2000년 후반 프로야구는 좌완 선발투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광현, 류현진,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좌완 3인방은 특급 선발투수로 소속팀의 에이스로 리그를 지배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이들은 마운드의 중심에 있었다. 이들의 활약으로 국가대표팀은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들 좌완 3인방에 가렸지만,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었던 또 다른 좌완 투수가 있었다. 2012시즌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 선 장원삼이 그렇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 17승 6패, 방어율 3.55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승 1위와 투수부분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제1선발 장원삼을 중심으로 막강선발진을 구축했고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장원삼으로서는 리그 최고 투수로서..
2012년 프로야구는 최강팀의 교체가 확실하게 이루어진 시즌이었다. 2000년대 절대 강자였던 SK는 전력 약화를 절감해야 했다. 그런 SK의 자리를 대신한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작년과 올해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연속 제패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자리했다. 올 시즌 삼성은 이변을 허용치 않는 경기력을 내내 유지하면서 우승했다. 타 팀들은 삼성과의 전력 차를 절감해야 했다. 삼성은 선동렬 감독 시절부터 단행한 세대교체가 그 꽃을 피웠고 기존의 강력한 불펜에 선발 마운드까지 리그 최상급으로 거듭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타 팀들이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고심하는 사이 삼성은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여름 이후 순조로운 레이스를 이어갔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해도 여름부터 치고 나가는 그들만의 ..
그 어느 해 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2012년 프로야구, 정규 리그 1위는 삼성이었다. 시즌 시작 전부터 유일한 1강으로 지목되었던 삼성의 우승은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이었다. 순위예측이 어려웠던 올 시즌이었지만 1위 팀에 대한 예상은 단연 삼성이었다. 가장 단단한 전력에 지난해 우승의 경험, 거기에 돌아온 이승엽의 가세까지 삼성은 전력 누수로 고심하던 타 팀과 비교되지 않는 시작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 후유증에 시달린 삼성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했고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이승엽의 가세로 더 강해질 것으로 여겨졌던 타선 역시 최형우의 극심한 슬럼프 속에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강점이었던 마운드마저 불안해지면서 ..
9월 들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의 내림세가 멈춰지질 않고 있다. 롯데는 이틀간의 휴식 후 가진 목요일 삼성전에서도 투타에서 밀리는 경기를 한 끝에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경기 중반 롯데 수비의 연이은 실책성 수비에 편승하며 얻은 득점을 잘 지켜 6 : 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삼성은 매직 넘버를 4로 줄였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롯데는 휴식 후 팀 컨디션의 회복 여부와 함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패배로 삼성의 매직넘버를 줄여주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롯데는 출전 가능한 주전들을 모두 라인업에 포함 시키면서 마지막 홈 경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떨어진 경기력이 여전했고 강점이라 여겨지던 불펜마저 불안감을 노출하며 패배를..
올스타전을 끝낸 프로야구는 후반기 일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팀 간 간격이 크지 않는 상황에서 어느 팀도 낙관이나 비관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든 팀이 후반기 페이스를 올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접전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층 심해질 무더위와 비로 말미암은 변수 등 경기 외적인 변수와 더불어 가지고 있는 전력의 차이가 확연해질 수 있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시즌 초 예상과 딱 들어맞는 결과가 있습니다. 삼성의 1위 등극입니다. 시즌 초반 지난해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던 삼성은 여름 들어 그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7월 내내 패배를 모르는 행보를 이어가면서 2위를 4게임 차로 따돌린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타 팀들이 혼전을 지속하는 사이 삼성의 나 홀로 질주가 시작된 것..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프로야구 순위싸움의 판도가 서서히 정리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6경기를 통해 3강 체제로 상위권 판도가 변하는 느낌입니다. 1위 SK와 2위 롯데, 3위 삼성은 반게임 차로 물려있는 상황이고 대신 3위 삼성과 4위 그룹은 1.5게임차로 그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연승과 연패가 이어지면 뒤집어 질 수 있는 차이지만 상위 3팀과 여타 팀들간 전력의 차이가 족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상위권 판도는 여름철 대약진을 펼친 삼성의 1위 독주와 함께 치열한 2위 싸움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삼성은 여유있게 포스트 시즌을 준비한 반면, 롯데와 SK는 시즌 막판까지 2위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했습니다. 그 결과 롯데는 2위, SK는 3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한국 시리즈 진출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