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우리 프로야구에서 최강팀은 단연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무난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5년 연속 이어 정규리그 우승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한국시리즈 5년 연속 우승의 또 다른 기록 달성도 앞두고 있었다. 마침 올해는 5위까지 포스트시즌이 주어지는 제도 변경으로 정규리그 1위 팀이 더 유리한 자리에 있었다. 이런 삼성을 상대할 두산은 준PO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체력소모가 극심한 상황이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삼성의 절대 우위가 예상되는 한국시리즈였다. 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변수가 난공불락 같았던 삼성을 흔들었다.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시점에 터진 삼성 소속 선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두산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5시즌 프로야구, 두산은 환호했지만, 상대 팀 삼성은 아쉬움에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삼성이 더 아쉬웠던 건 누구도 하지 못한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삼성의 정규시즌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전력 약화의 우려가 있었지만, 투. 타에 걸쳐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기복이 적었다.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제1선발로 자리했고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클로이드가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여기에 다른 팀에는 없는 탄탄한 토종 선발진의 존재는 큰 힘이었다. 윤성환, 장원삼,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3인의 선발진은 모두 두자릿 수 이상의 승수를 기록하며 강력한 5선발진을 완..
2015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마지막 주를 남기고 있다. 이제 각 팀들은 개막적 엔트리를 확정짓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더는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주어진 전력으로 시즌에 임해야 한다. 올 시즌은 10개 팀으로 팀이 늘고 그에 비례해서 늘어난 경기 수라는 변수까지 등장했다. 하위권 팀들의 전력 강화는 상위권 팀을 위협하는 요소다. 이런저런 변수에도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 시즌 챔피언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해 끝판 대장이라고 불리던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부재에도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두꺼운 선수층은 장기 레이스에서 기복이 없는 경기력을 유지하게 했다. 타자로는 나바로, 투수로는 밴덴헐크가 투.타의 핵심 선수로 자리하면서 삼성을 더..
삼성의 정규리그, 한국 시리즈 4년 연속 통합우승으로 마무리된 프로야구,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삼성은 강했고 시즌 내내 일인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특급 마무리 오승환의 해외 진출에 따른 공백까지 메워내며 삼성은 정상의 자리가 결코 누구 한 명에 의한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삼성은 시즌 막판 부상 선수 속출로 2위 넥센에 바싹 추격당하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끝내 1위 자리를 지켜냈고 한국 시리즈에서도 넥센의 기세에 고전했지만, 3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저력은 넥센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우승 팀의 내공이 위기에서 빛났다. 시즌 초반 삼성은 앞서 언급했듯이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 여부가 큰 관심사였다. 리그 최간 셋업맨 안지만의 마무리 전환 가능성이 높았다. ..
5월의 프로야구는 상.하위권의 구분이 명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1위 삼성을 중심으로 NC, 두산, 넥센의 4강 체제는 더 공고해졌다. 이를 추격해야 하는 롯데, SK, KIA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화, LG 두 하위권 팀은 반전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속력이 없었다. 이들 두 팀은 순위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 느낌이다. 상위권 팀 중 1위 삼성의 질주는 눈부셨다. 삼성은 5월 중 11연승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단숨에 단독 1위에 올랐다. 투.타의 균형이 가장 잘 이루어졌고 약점이 보이지 않는 그들을 막을 팀이 없었다. 삼성은 5월 마지막 3연전에서 최하위 LG에 연승이 좌절되며 연승 후유증이 찾아오는 듯했지만, LG의 도전을 뿌리치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흔들림 없는 전력을 과시했다..
어느 스포츠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팀의 타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런 타 팀의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최고의 전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은 최고의 자리를 3번 연속 지켜냈다. 올 시즌 삼성은 4번째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주력 선수의 이탈로 조금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끊임없이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마무리 오승환과 1번 타자 배영섭의 빈자리는 커 보인다. 배영섭은 이영욱, 정형식 등 재능있는 타자들이 다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걱정을 덜 하게 하지만, 오승환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질 것 같지 않다. 그만큼 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