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프시즌 기간 프로야구 선수협 소식이 언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대부분 부정적인 소식들이다. 임기를 다하고 퇴임한 이대호 전임 회장의 판공비 인상 문제를 시작으로 막대한 예산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부실한 회계 처리 문제도 불거졌다. 이는 그동안 선수협의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다시 끌어내고 있다. 이는 선수협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이런 위기의 선수협이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다. 선수협은 얼마 전 NC의 주장 양의지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양의지는 위기의 선수협을 되살려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았다.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양의지는 현안에 대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꺼려 하는 선수협 회장인 탓에 일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지략 대결이 이어지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선수협 관련한 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다. 선수협 회장의 판공비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를 해명하고 사과하는 일이 생겼다. 요지는 선수협 회장의 활동비라 할 수 있는 판공비를 2배 인상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고 사용과 관련한 투명성이 떨어지면서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선수협 회장 자리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떠밀려 회장 역할을 하는 선수를 위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고 활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명을 했다. 또한, 판공비는 대부분 선수협 회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에 사용했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
KBO 리그의 오랜 쟁점이었던 제도 개혁이 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선수협은 12월 2일 총회를 통해 KBO 이사회에서 결의한 리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 지지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셀러리에 대해서는 제도의 모호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조건부 수용이었다.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제도 개선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분위기인 건 분명하다. 그동안 선수협의 이사회의 제도 개선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지했다. 선수 권익 보호라는 명분이 강했다. 하지만 선수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그들에게 부담이었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수협이 더는 변화를 거부하기는 어려웠다. 한 번..
어느 스포츠 선수든 멋진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꿈꾼다. 프로선수들에게는 더 큰 희망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니다.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오랜 기간 팬들에 기억되는 선수가 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명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올려야 하고 선수생활을 오래 이어가야 한다. 그러면서 의미 있는 기록들도 남겨야 한다. 야구를 오래 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팀 2군까지 50명 안팎의 선수가 해마다 경쟁하는 프로야구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꾸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함께해야 한다. 여기에 소속팀의 좋은 성적이 더 해저야 비로소 그 선수는 레전드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들어 레전드라 불리던..
프로야구 제10구단 문제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애초 10구단 창단을 무기한 연기했던 KBO와 반대 구단들은 여론과 팬들의 엄청난 비난 여론에도 아랑곳 않는 상당한 맷집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버티기로 이 문제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선수협의 올스타전 보이콧은 10구단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프로야구 선수협은 선수들의 대표기관이긴 했지만 단체 행동권 등에서는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태동 때부터 구단들의 엄청난 압력을 이겨내야 했고 주동 선수들은 뜻하지 않게 보복 트레이드를 당하거나 유니폼을 벗어야 했습니다. 이런 선수들의 희생 속에 선수협은 어렵게 그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권익을 보..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해결국면에 들어설것 같았던 프로야구 선수협 문제가 더 꼬여가는 양상입니다. 새 집행부는 전 집행부의 비리 등을 문제삼고 있고 전 집행부는 이에 반발하면서 이전투구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그 문제의 이면이 돈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은 더 큰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내부분란이 이어진다면 선수협 무용론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프로야구 선수협 창립의 본래 취지는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프로야구 발전의 한 축을 선수들이 담당하지 위한 것이었습니다. 아직 제도적으로 팀 운영상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는 현실이 여전하지만 선수협 활동을 통해 일부 개선된 부분도 존재합니다. 선수협을 통한 여론 환기는 팬들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프로 구단들의 변화를 일부 이끌어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