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섬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많이 사람들이 남해바다로 향합니다. 그들이 가는 곳은 잘 알려지고 유명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많은 여행 프로그램이 생기고 숨겨진 명소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도 드 넓은 남해바다를 속속들이 알 수는 없겠지요? 화창한 봄날, 남해바다의 숨겨진 명소 비진도를 찾았습니다. 비진도를 찾기 위해서는 통영에서 하루 두 편있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나오는 배 편도 둘 뿐인 섬입니다. 그만큼 사는 이들이 적고 찾는 이들이 적다는 뜻이겠지요. 한 순간 은빛으로 한 순간 금빛으로 바뀌는 바다를 한 함 항해합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 위치한 섬에 도착했습니다. 봄철 포구는 한적했습니다. 인적도 없어 쓸쓸함마저 느껴집니다. 이 곳을 찾는..
소 매물도의 풍경은 시간대별로 아름다움을 달리합니다. 너무나 먼 곳에 위치한 탓에 그 모습을 담지 못 할 뿐입니다. 4월 어느 날 남해바다의 작은 섬 소매물도의 저녁 풍경을 담았습니다. 소 매물도의 상징과 같은 등대섬의 해질무렵 풍경을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습니다. 바다 저편에서 오는 또 다른 빛은 이 섬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더욱 더 거세지는 바다 바람과 함께 등대점에서의 일몰이 이어집니다. 봄철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썰물 시간을 맞쳐야 합니다. 아침 8시쯤 한번의 썰물이 있고 오후 4시쯤 또 한번의 썰물이 있습니다. 저는 4시가 넘은 시간을 택했습니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 갈 무렵, 등대섬으로 향했습니다. 그 빛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 등대섬의 색깔로 그 색으로 덮여가고 ..
소매물도는 보이는 광경 모두가 버릴 것이 없는 섬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이 먼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곳입니다. 선 주변을 감싸고 있는 기암괴석, 남해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도 멋지고요. 모 제과업체 광고에 나오면서 소매물도의 아름다움이 알려졌습니다. 이후 점차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단 하나뿐이었던 식당도 몇 개 더 늘어나고 방문객들을 위한 숙박시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 남해의 외딴 섬이 명소가 되는건 좋지만 그 원형이 훼손되면 곤란하겠지요. 마음 한편에 걱정스러움도 생겨납니다. 소매물도 이 섬을 이루는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쉴세없이 섬의 바위들을 때려대는 파도가 그것입니다. 소매물도의 명물 등대섬, 건너편에 도착했습니다. 다른 곳을 담기위해 시..
소매물도는 주변이 모두 하나의 예술작품과 같았습니다. 바다와 접해있는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었는데요. 오랜 세월 자연이 만들어낸 기암괴석들이 그것입니다. 세찬 바람과 몰아치는 파도는 거대한 바위를 침식시켰습니다. 그 바위는 자신의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통의 세월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의 그 모습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사람들 속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등대섬에 가까이 다가가면 거대한 바위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는 아름다운 풍경이 가까이에서는 강렬한 자연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람선 한 척이 그 바로 옆을 지나갑니다. 좀 더 가까이서 멋진 장면을 담지 못하는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람선은 또 다른 곳을 향합니다. 이 섬을..
소매물도로 가는 여객선은 1시간을 넘겨 망망대해를 헤쳐나가야합니다. 연근해와 달리 물살이 거칠고 바람은 차고 파도는 높았습니다. 직접 볼 수 있는 소매물도의 풍경이 긴 항해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소매물도 하면 떠오르는 등대섬은 어떤 모습일지 그 안에서 어떤 모습들을 볼 수 있을지 부푼 기대를 안고 항해는 계속 됩니다. 드디어 더 멀리 소매물도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남해 먼 바다에 홀로 떠있는 섬은 아주 작게 보였습니다. 저 멀리 소매물도를 상징하는 등대섬도 눈에 들어옵니다. 배가 섬에 도착하기전 부산의 오륙도를 연상시키는 바위를 지났습니다. 실제 밀물과 썰물의 움직임에 따라 섬의 숫자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부두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이 보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곳에서 산다고 하시는데요..
강화도에서 배를 타면 금방 닿을 수 있는 섬들이 많지요? 그 중에서도 석모도는 오랜 사찰과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5분도 안 걸리지만 배를 타고 바다를 보는 재미도 있구요. 갈매기들의 새우깡 쇼도 볼 수 있어 그 재미가 더합니다. 그런데 제가 석모도행 배를 탓을 때, 갈매기들이 좀 이상하더군요. 여객선이 출발하자 배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기 위함이지요. 이곳을 건너는 많은 사람들의 새우깡 맛에 길들여 진 이들에게 다른 먹이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듯 하네요. 그런데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 손에서 새우깡을 낚아채 가는 것을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저 분들 저렇게 오랜시간을 기다렸는데 큰 성과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새우깡 하나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