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의 6년간 100억원 NC행, 박해민의 4년간 60억원의 LG행 소식이 전해진 FA 시장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유력해 보였던 나성범의 KIA행은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KIA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현종과의 협상을 끝내고 이를 발표한 후 나성범의 영입 소식을 전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보이지만, 양현종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일정에 다소 꼬인 모양새다. 시장 분위기는 나성범의 KIA행이 거의 확정적이다. 계약 규모도 과거 삼성에서 KIA로 팀을 옮긴 KIA 중심 타자 최형우의 4년간 1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기세다. 최형우는 4년간 1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고 KIA와 3년간 최대 47억원을 계약을 체결하며 40대 나이에도 선수 생활을 지속할 ..
FA 자격 선수 19명에 이어 계약 체결이 가능한 승인 선수 14명이 공시되면서 FA 시장이 문이 열렸다. 이에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내부 FA 선수 외 2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다수 시장에 나온 만큼 치열한 영입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이 커진 구단들이지만, 확실한 전력 강화가 가능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피할 수는 없다. 실제 그에 해당하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FA 시장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이루어 지곤 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선수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계약 가능성이 크다. 이미 모 구단과 이 선수가 연결되어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이런 시장에 모든 선수들이 나서지는 못했다. 두산의 베테랑 좌완 장원준..
신세계 이마트의 SK와이번스 인수 소식에 묻혔지만, 같은 날 프로야구에서는 의미 있는 뉴스가 함께 있었다. 2021 시즌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KT 구단과 KT 불펜 투수 주권이 KBO에 신청한 연봉 조정 심의에서 선수 측 안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주권은 구단 안보다 3천만 원이 많은 보인의 안인 2억 5천만 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 결정이 큰 의미를 갖는 건 역대 두 번째로 선수의 안이 받아들여진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KBO의 연봉 조정에서 선수안이 받아들여진 건 2002년 LG 선수였던 류지현 현 LG 감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KBO 리그에서 연봉 조정 신청건은 100여 차례가 있었고 심의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열린 건 20여 차례 있었다. 선수의 안이 조정위원회에서..
2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각 구단들의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사 사태로 해외 스프링캠프가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10개 구단은 국내 훈련을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훈련 일정을 맞추기 위해 입국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서 소외된 이들이 있다. FA 시장에서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들이 그들이다. 롯데 이대호를 시작으로 두산 유희관과 이용찬, LG 차우찬까지 아직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계약이 늦어지면 시즌 준비가 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그럼에도 구단과 선수들의 입장 차는 여전해 보인다.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는 구단과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그가 가진 상징성과 비중을 고려해 롯데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협상 과정..
2021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 겸 주장으로 활약했던 민병헌이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민병헌은 뇌동맥류 수술과 치료 및 재활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밝혔다. 뇌혈관과 관련한 자칫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질환으로 그의 선수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올 시즌 전반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로서는 큰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민병헌에게도 올 시즌은 중요했다. 2020 시즌 민병헌은 최근 들어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반등이 필요한 올 시즌이었다. 나이는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지만, 반등할 수 있다면 공수에서 고른 기량을 갖춘 ..
2020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코로나 사태였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은 사회 전분야에 영향을 주었고 프로스포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표적인 겨울 프로 스포츠 농구와 배구는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야구와 축구도 개막 일정이 하염없이 연기됐다. 가까스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그 일정은 한 달 이상 밀렸다. 그마저도 상당 기간 무관중 경기를 해야 했고 관중 입장이 가능해도 그 수는 크게 제한됐다. 그 와중에도 프로야구는 대만과 함께 유일하게 시즌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단축 시즌을 치른 미국과 일본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에 우리 프로야구가 미국에 생중계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는 건 리그 전체에 큰 악재였다. 당장 관중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각 구단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