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프로야구 FA 시장의 열기가 사라지고 각 팀은 새로운 시즌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수요자의 증가로 올 FA 시장은 풍성했다.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잔류, 이적에 상관없이 원하는 다년 계약을 이끌어냈다. 미계약에 의한 선수생명 위기라는 극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모처럼 시장에 나온 FA 대상 선수들의 모두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 간 온도 차는 존재했다. 4년간 수입억 원의 금액을 보장받은 선수들은 대박 계약으로 부와 명예를 한번에 거머쥐었지만, 그에 가려진 다년 계약 선수들도 있었다. FA 시장만 열리면 대두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상선수 규정에 걸려 FA 신청조차 하지 못한 선수들은 소중한 기회를 사용하지도 못했다. 대형 계약..
홍성흔의 두산행 확정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2012프로야구 FA 시장이 문을 닫았다. 올해는느 신생팀 NC의 참여로 선수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에 나온 모든 선수가 계약에 성공했다. 대부분 선수가 자신들이 원하는 계약을 얻어낸 시즌이기도 했다. NC의 특별지명과 더불어 프로야구판은 흔들었던 스토브리그는 승자와 패자가 크게 엇갈리는 결과도 가져왔다. 자기 팀 FA 이진영, 정성훈을 잔류시키고 정현욱을 보강한 LG는 지난해 FA 시장에서 당한 상실감을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었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면서 팀의 약점 보강에 성공했다. LG의 내야와 외야의 중요한 축은 두 선수는 지켰고 불펜의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정현욱, 유원상,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은 힘과 경험을 두..
프로야구 신생팀 NC가 올해 스토브리그 소리 없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FA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NC는 팀의 바탕을 이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한 NC는 이미 확보한 다수의 유망주에 이어 부족했던 경험과 안정감을 채우는데도 성공했다. NC가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8명의 선수와 FA로 영입한 이호준과 이현곤은 내년 시즌 NC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상당한 투자를 약속한 NC의 결정은 치밀하고 과감했다. 이미 창단 때부터 스카우트 팀을 가동한 NC는 누적된 데이터와 오랜 기간 프로 감독생활을 한 김경문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 지명에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채웠다. 고창성, 이승호,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노련한 불펜진..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초대박 계약은 주인공은 예상대로 김주찬이었다. 하지만 그 상대는 스토브리그 큰 손으로 떠오른 한화가 아니었다. 김주찬은 KIA와 4년간 50억에 FA 계약을 했다. 외부 선수 영입에 관심만 있었을 뿐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었던 KIA의 과감한 배팅이었다. 한화가 김주찬의 영입을 망설이는 사이 이루어진 일이었다. 김주찬의 KIA행으로 FA 시장은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되었다. 삼성의 정현욱은 LG로 SK의 이호준은 NC로 방향을 정했다. 남아있는 미 계약 선수 중 이현곤은 NC행이 유력하고 홍성흔 역시 타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한화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에이스 류현진을 280억 원의 거금과 맞바꾸었을 뿐 전력보강은 요원해진 상황..
올 시즌 예상외로 과열된 프로야구 FA 시장의 우선 협상이 마무리됐다. 거물급 선수인 LG 이진영, 정성훈, KIA 김원섭, 유동훈의 잔류로 소속팀 우선 협상의 타결 진척도가 높았지만, 이것이 모든 구단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미타결 선수중 마일영만이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었을 뿐, 5명의 선수가 더 넓은 시장으로 나왔다. 롯데의 주축 선수인 김주찬, 홍성흔은 구단과 협상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삼성의 정현욱은 예상을 깨고 삼성과의 우선 협상에서 도장을 찍지 않았다. SK 이호준 역시 시장의 평가를 기다리게 되었다. KIA 이현곤 역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게 되었다. 협상 시한에 임박해 나오는 극적 타결 소식은 없었다. 김주찬과 홍성흔은 금액의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김주찬은 옵션포함 4년에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선수생활의 갈림길에 선 선수가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포수 계보를 잇는 박경완이 그렇다. 현재 박경완은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하지만 소속팀 SK에서 그의 입지는 크게 줄었다. 치열한 팀 내 경쟁을 뚫거나 다른 팀으로의 이적이 필요하다. 박경완은 팀을 떠나는 것도 고려하고 있지만, SK는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떠나보는 것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2010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만 해도 팀 중심에 있었던 박경완이었지만 불과 2년 사이 그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밖에 없는 박경완이다. 그 변화가 너무나도 급격히 일어났다. 계속되는 부상을 이겨내기에 그의 몸은 예전과 같지 않다. 포수로서의 기량은 인정받고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