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유격수 오지환이 원 소속팀 LG와 계약하면서 내야 FA 선수에 대한 관심은 KIA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에게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영입 경쟁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은 원 소속팀 KIA 잔류를 원한다고 밝혔고 KIA는 이들의 잔류를 확신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 움직임이 없다. 현재 상황으로는 올해 안에 계약 체결 소식을 듣기 어려워 보인다. KIA는 계약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타 구단의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먼저 계약 조건을 제시하려 하지 않고 있다. 혹시나 KIA의 계약 조건에 선수들의 만족하지 않는다면 이를 근거로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 구단이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관망하는 ..
이번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해외리그 진출이 큰 흐름이 되고 있다. 올 시즌 큰 활약을 했던 외국인 선수 상당수가 리그를 떠났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계약하며 KBO 리그와 작별을 고했다. 키움의 중심 타자로 타점왕에 올랐던 샌즈도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팀을 옮겼다. SK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산체스로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떠났다. 5년간 롯데에서 활약했던 선발 투수 레일리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레일리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상당수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와야 했다. 리그에 충분히 적응하고 기량이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가능하면 유지하는 것이 리스크를..
KBO 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KIA의 투수 윤석민이 조용히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윤석민은 프로 통산 398경기에 나섰고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방어율 3.29의 성적을 남겼다. 이 성적은 이제 과거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기록에서 보듯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전천후 투수였다. 팀 사정에 따라 윤석민은 보직을 바꿔가며 활약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윤석민은 선발과 불펜 모두를 소화했다. 안정된 제구와 함께 하는 150킬로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는 위력적이었다. 윤석민의 투구는 국제 경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윤석민은 불펜 투수로서 승부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지금도 우리 야구의 명경기로 이야기되고 있는 일본과의 4강..
프로야구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구단인 키움은 올 시즌 정규리그 3위,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외부 FA 영입은 기대할 수 없고 팀 FA 선수들을 유출을 막기도 버거운 키움이지만, 키움은 자체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계속 1군에 공급했고 그들이 자리 잡으면서 기존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키움이 육성한 김하성과 이정후는 내야와 외야의 기둥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키움은 야수진 곳곳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주전의 부상과 부진에도 유연하게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마운드도 선발진과 불펜진에 새로운 얼굴들이 추가되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큰 발전을 보..
프로야구 FA 선수들의 계약이 지지부진하다. 팀 간 이동은 없고 원 소속 구단과의 줄다리기만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계약에 이른 선수들의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냉랭하게 변한 FA 시장의 분위기는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협상보다는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일지 말지는 선택해야 하는 처지다. 이는 과거 실적이 있었던 베테랑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미래 활약을 담보할 수 없는 베테랑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서 통산 27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 손승락도 다르지 않다. 손승락은 2016 시즌 롯데와 맺은 4년 계약이 올 시즌 끝났다. 손승락은 4년간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팀 레전드 출신 정민철 단장 부임 이후 활발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한화가 새로운 주장으로 이용규를 선택했다. 이용규는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에 선임됐다. 올 시즌 트레이드 파문으로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1년간 무기한 출전 정지의 구단 징계를 받았던 이용규가 이제는 선수단과 코치진 구단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게 됐다. 이용규의 주장 선임은 올 시즌 내내 불편했던 구단과 코치진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다. 이용규가 진심 어린 사과를 통해 팀에 복귀하긴 했지만, 갈등의 골이 완전히 메워졌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이용규에게 다시 한번 신뢰를 보냈다. 이는 구단과 선수들 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의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가져올 수도 있는 일이다. 특히, 한화의 리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