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의 오랜 쟁점이었던 제도 개혁이 시동을 걸었다. 프로야구 선수협은 12월 2일 총회를 통해 KBO 이사회에서 결의한 리그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 지지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셀러리에 대해서는 제도의 모호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조건부 수용이었다.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지만, 그동안 제도 개선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달라진 분위기인 건 분명하다. 그동안 선수협의 이사회의 제도 개선에 대해 반대 의사를 유지했다. 선수 권익 보호라는 명분이 강했다. 하지만 선수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그들에게 부담이었다. 최근 프로야구 흥행에 적신호가 켜지고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수협이 더는 변화를 거부하기는 어려웠다. 한 번..
2019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던 인천과 경남의 운명이 결정됐다. 10위 인천은 11위 경남과의 시즌 최종전 맞대결에서 0 : 0 무승부로 그들의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11위가 된 경남은 2부 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부상과 잔류와 승격을 놓고 홈앤 어웨이의 대결을 하게 됐다. 시즌 최종전의 1경기 앞두고 최하위가 확정된 제주는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인천은 수년간 강등권에서 허덕였지만, 이를 이겨내고 잔류했다. 인천은 생존왕이라는 달갑지만은 않은 별칭이 붙었다. 이번 시즌에도 인천은 시즌 중반까지 최하위권에 머물며 고전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승점을 쌓으면서 극적으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생존왕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한 인천이었다. 이런 인..
아쉬움의 2019시즌을 보낸 SK가 팀 개편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SK는 기존 선수 중 상당수를 방출하며 선수단 몸집 줄이기를 시도하면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루수 채태인과 전 세이브왕이었던 불펜 투수 김세현 등 베테랑을 영입하며 즉시 전력감을 보충했다. 조용하지만, FA 시장에서 내야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다 잡았던 정규리그 우승을 정규 시즌 막바지 내준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실패한 SK로서는 변화가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 때문에 SK는 팀 체질 개선과 함께 전력 보강도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의 오프 시즌은 플러스 요소보다 마이너스 요소가 더 많다. 특히, 올 시즌 SK를 지탱했던 강력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됐다. SK의 프..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는 생존이다. 프로 구단들의 씀씀이가 점점 줄어들고 효율적인 구단 운영 방침이 대세로 자리하면서 가능한 많은 선수들을 안고 가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아직 경쟁력이 있지만, 비용 대비 효율성을 고려해 전력 외로 분류되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30대를 넘긴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의지가 상관없이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은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과거 팀 공헌도와 팀 내 영향력 등은 이제 선수 평가에 있어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팀의 레전드라도 현재의 팀 운영에 도움이 안 되면 정리 대상이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의 FA 시장에서 A급 아니라면 차갑기만 한 가치 평가의 현실에 직면해야 하고 2차 드래..
두산의 에이스 린드블럼이 2019 프로야구 최고 선수인 MVP에 선정됐다. 린드블럼은 11월 25일 시상식에서 양의지, 양현종 등 경쟁자들과 압도적인 표 차이를 보였다.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는 MVP였다. 그의 올 시즌 성적은 충분히 그럴만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 3패, 방어율 2.50을 기록했다. 투고 타저 흐름이었고 해도 놀라운 승수였다. 린드블럼은 투구 이닝도 리그 최고였고 탈삼진 부불 타이틀 홀더였다. 그 밖에 각종 세부 지표에서 린드블럼은 선두권에 자리했다. 시즌 막바지 주춤하면서 양현종에게 방어율 1위를 내주긴 했지만,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에이스의 타이틀까지 더해진 그를 능가할 선수를 찾을 수 없었다. 린드블럼은 그 해 최고 투수에 주어지는 최동원상까지 ..
과감한 트레이드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한 롯데가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한화로부터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팀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포수 자원을 확보했다. 한 시즌 동안 FA 계약 문제로 대립하던 노경은과 늦은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발 투수 자원을 추가 확보했다. 노경은은 지성준을 영입하면서 떠나보낸 선발 투수 장시환을 대신할 수 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구성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5시즌 동안 롯데와 함께 했던 좌완 투수 레일리는 6번째 시즌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크고 그와 짝을 이룰 선발 투수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험이 있는 샘슨으로 채웠다. 외국인 타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능력을 인정받은 유격수 마차도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