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프로야구는 삼성의 우승확정 여부와 함께 롯데의 연패 탈출과 4위 확정 여부가 큰 관심사였다. 한 팀이 이렇게 극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를 보여주는 롯데였기 때문이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단 1승만이 필요했지만, 자력으로 이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5위 KIA와의 군산 3연전은 이를 이룰 기회였다. 하지만 롯데는 4위 추격의 기회를 오히려 KIA에 주었다. 롯데는 지난 경기에서 서재응의 무실점 이닝을 늘려주는 것과 동시에 0 : 1 완봉패를 당한 데 이어 일요일 경기에서도 또다시 0 : 10 완봉패를 당하면서 4위 확정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롯데는 타순의 대폭 변경하며 변화를 주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선발투수로 나선 이정민이 1회를 넘기지 못하고 난타당..
롯데와 KIA의 추석날 군산 경기는 두 가지 중요한 이슈가 있었다. 35이닝 선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서재응이 선동열 KIA 감독이 가지고 있는 선발 무실점 기록을 경신할지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여부였다. 그 중 한 가지는 이루어졌지만 한 가지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KIA는 자신의 선발 무실점 기록을 44이닝으로 늘리며 완봉승한 서재응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1 : 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9월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하는 선발 송승준이 6.2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서재응 공략에 실패한 무기력한 타선과 8회 말 KIA 대타 이종환에 허용한 솔로 홈런이 결승점이 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에 실패했다. 그보다는 무기력증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이 더 아픈 경기였다. 경기 초반 롯데 송..
롯데가 9월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는 삼성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여전한 타선의 부진과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연발하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은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진 롯데를 6 : 3으로 제압하며 우승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삼성은 롯데와의 시즌 상대적전에서 12승 1무 6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고 시즌 막판 롯데전 연승으로 우승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선발투수의 비중, 최근 경기력 등 모든 부분에서 삼성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우승을 하루라도 빨리 확정 지으려는 삼성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고 이는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롯데는 9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내림세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경기력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만들..
9월 들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롯데의 내림세가 멈춰지질 않고 있다. 롯데는 이틀간의 휴식 후 가진 목요일 삼성전에서도 투타에서 밀리는 경기를 한 끝에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경기 중반 롯데 수비의 연이은 실책성 수비에 편승하며 얻은 득점을 잘 지켜 6 : 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삼성은 매직 넘버를 4로 줄였고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롯데는 휴식 후 팀 컨디션의 회복 여부와 함께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패배로 삼성의 매직넘버를 줄여주면서 그 의미가 퇴색되고 말았다. 롯데는 출전 가능한 주전들을 모두 라인업에 포함 시키면서 마지막 홈 경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떨어진 경기력이 여전했고 강점이라 여겨지던 불펜마저 불안감을 노출하며 패배를..
올 시즌 두산은 지난해 포스트 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다소 버겁지만 2위 추격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두산 특유의 끈끈함이 살아났고 화수분 야구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동의 4번 타자 김동주가 없고 또 다른 중심타자 최준석도 제 몫을 못하지만 이를 메우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뿐만 아니라 투수진 역시 기존 선수들의 이탈이 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즌 초반 선발 한 축인 김선우가 부진했고 불펜의 믿을맨 정재훈이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한 때 재활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임태훈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 탓에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불펜 투수로서도 아직 옛 기량을 회복하지 ..
막바지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프로야구의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된 느낌이다. 상위권 팀들은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 모드로 들어가고 있고 하위권 팀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른 시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시즌 전 전망에서 삼성과 더불어 2강까지 거론되던 KIA의 아쉬움을 더할 수밖에 없다. 시즌 전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레전드 선동열 감독을 영입했고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KIA였다.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선동열 감독이 KIA의 약점인 불펜만 잘 정비할 수 있다면 우승후보 삼성을 위협할 1순위 팀으로 평가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에도 KIA는 주전들의 대거 부상과 이로 말미암은 전력 누수를 막지 못하고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사실상 시즌을 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