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롯데의 토요일 경기는 삼성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삼성은 주말 2연전을 앞두고 홈에서 휴식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투수 로테이션에 여유가 생겼고 장원삼, 탈보트 두 원투치를 차례로 투입할 수 있었다. 롯데는 비로 한 경기가 순연되면서 KIA와 더블헤더를 치러야 했고 선발 로테이션마저 꼬인 상황이었다. 롯데는 유먼, 송승준을 전날 더블헤더에 모두 투입하면서 주말 경기의 부담을 덜어내려 했지만 1무 1패의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광주에서 대구로 이동해야 했다. 체력적으로 전력의 극대화 측면에서 팀 분위기에서도 삼성에 고전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롯데는 선발 사도스키가 호투했지만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성은 3 : 2로 롯데를 이기면서 4.5게임 차로 여유있는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
롯데와 KIA의 시즌 첫 더블헤더는 KIA의 1승 1무 우세로 끝났다. 내심 1위까지 노렸던 롯데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였고 KIA는 갈길 바쁜 롯데에 확실한 고춧가루를 선물했다. 경기 내용도 1차전 KIA의 10 : 1 승리, 2차전 연장 12회 8 : 8 무승부로 롯데에 심리적으로 2패와도 같은 최악의 결과였다. 롯데는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유먼, 송승준을 모두 투입하고 불펜을 총 동원했지만 아쉬움만 쌓인 경기였다. 1차전은 선발 투수의 위기관리 능력과 타선의 집중력 차이에서 KIA가 롯데는 앞선 경기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4회 말에만 5점을 내주는 난조를 보이면서 경기 주도권을 KIA에 내주고 말았다. 이후 등판한 불펜 김수완마저 5실점 하면서 롯데는 추격의지를 상실하고 말았다. 사실상 경기를..
비로 인해 대부분 경기가 취소된 목요일의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목동 경기는 예외였다. 내리는 비가 그들 경기를 피해간 것이다. 4위 두산은 2위 추격의 가능성을 살려야 했고 넥센은 4강에 대한 아직 작은 희망의 불꽃을 되살려야 했다. 경기는 시즌 14승에 성공한 넥센 선발 나이트의 호투와 서건창의 공수활약을 앞세운 넥센의 4 : 2 승리였다.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두산은 아픈 패배였다. 넥센은 4연패를 탈출하면서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선발 김선우가 초반 난조를 보였고 허술한 수비가 더해지면 허용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전날 팀 완봉승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경기 초반 넥센의 에이스 나이틀 상대로 2득점 하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타선이 침..
롯데와 KIA의 수요일 경기는 8회를 지고 9회 단 한 이닝을 이긴 롯데의 3 : 1 승리였다. 롯데는 9회 초 2아웃 까지 홈 팀 KIA에 0 : 1 로 리드를 당했지만, 하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극적인 역전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 4위 팀들과의 간격을 유지했고 한화에 연패를 당한 삼성을 3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다. 반면 KIA는 믿었던 마무리 최향남이 무너지면서 다잡은 경기를 놓쳤고 연패를 끊지 못했다. 4강에 대한 희망도 더 멀어졌다. 2위를 지키려는 롯데와 아직 4강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는 KIA는 승리가 필요했다. 롯데는 전날 두산에 당한 완봉패의 후유증을 벗어나야 했고 추격하는 팀들과 경기 차를 유지해야 했다. 홈 팀 KIA는 최근 연패로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
롯데와 두산의 화요일 경기는 양 팀 간 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것과 함께 고 최동원 선수의 1주기라는 상징성이 큰 경기였다. 홈 팀 롯데는 승리로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레전드에 승리를 바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경기였다. 이에 맞선 두산 역시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승리와 동시에 시즌 롯데전 성적을 우세 속에 마감하고 싶었을 것이다. 승리에 대한 의지가 충돌한 경기의 승자는 두산이었고 그 주인공은 이용찬이었다. 두산은 선발 이용찬의 4피안타 1사사구 완봉 역투와 경기 초반 롯데 수비진의 실책에 편승한 득점, 이를 잘 지켜낸 철벽 수비의 조화로 4 : 0 완승을 했다 이용찬은 시즌 9승 이후 수차례 10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지속하였던 아홉수를 스스로 힘으로 끊어냈고 시즌 방어율도 2점대로 끌어내릴 수 있었..
롯데와 한화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투타에서 한화를 초반부터 압도한 롯데의 7 : 1 완승이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나선 사도스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불펜의 완벽한 마무리, 득점이 필요한 순간 터진 홈런과 적시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완승할 수 있었다. 사도스키는 시즌 8승으로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에 한발 더 다가섰고 롯데는 경기가 없었던 3위 SK와 승차를 3경기 차로 벌리면서 2위 자리를 단단히 할 수 있었다. 결과는 롯데의 완승이었지만 초반 분위기는 투수전이었다. 롯데 사도스키에 맞선 한화 선발 정민혁의 변화 심한 구질에 롯데 타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민혁의 제구가 흔들리는 경기 초반 기회를 놓치면서 롯데의 공격 흐름은 일순간 끊어지고 말았다. 반대로 한화는 정민혁의 호투를 발판삼아 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