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랜차이즈 스타 선동열 감독을 앞세워 반전을 기대했던 KIA의 4강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아직 4위 두산과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고 5경기나 덜 치른 상황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이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마운드는 띄엄띄엄 일정 탓에 강력한 선발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윤석민, 김진우 두 특별 선발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파격도 펼칠 수 있었다. 문제는 1년 내내 잠에서 깨지 못하는 타선이다. 지난 주말 한화전을 스윕하면서 살아나는 듯 보였던 타선은 주중 삼성전에서 다시 침체에 빠졌다. 한화의 마운드에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나온 타선의 폭발은 진정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당장 삼성의 수준급 투수에 KIA 타자들을 크게 고전했다. 회복하는 듯했던 득점력이 다시 ..
반게임 차로 2위와 3위에 자리한 롯데와 SK의 주중 첫 경기는 2위 자리를 향한 양 팀의 의지가 맞선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태풍으로 한 경기가 순연된 탓에 쏟아부을 수 있는 전력도 비축된 상황이었다. 총력전과 총력전이 대결, 하지만 결과는 투타에서 SK를 압도한 롯데의 10 : 1 완승이었다. 롯데는 이번 승리로 SK를 1.5게임 차로 따돌리면서 2위 다툼에서 한 걸음 앞서나갈 수 있게 되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SK의 우세가 점쳐졌다. SK는 홈 경기에 강점이 있는 외국인 선수 부시가 롯데는 대체 선발 요원인 이정민이 선발로 나섰다. SK는 홈 경기장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었고 홈 승률이 높은 선발 투수를 앞세운 상황, 타선의 흐름도 롯데보다 우위가 있는 SK였다. 반면 롯데는 비로 한 경기가..
2012 프로야구는 이제 잔여 경기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팀당 남아있는 경기 수는 30게임이 채 되지 않는 상황, 하위권에 쳐져 있는 팀들이 반전을 노리기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그런 점에서 7위와 8위에 자리하고 있는 LG와 한화는 사실상 가을 야구의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4위와 10게임 이상 승차가 벌어진 상황을 극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들 두 팀의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지난 주말 두 팀은 홈에서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경기 내용 역시 무기력했다. LG전을 스윕한 삼성은 1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고 한화전을 스윕한 KIA는 멀어졌던 4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KIA는 덤으로 부진하던 타선까지 살아나는 부..
최하위 한화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올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한대화 감독이 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경질된 것이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에도 감독교체의 움직임이 없었던 한화였기에 갑작스러운 결정에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는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한 질책성의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하위팀의 돌풍을 일으키며 야왕이라는 칭호까지 들었던 한대화 감독이었지만 성적으로 말해야 하는 프로의 냉혹함에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시즌 전 활발한 전력 보강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화였지만 기대에 한 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의 실망이 커지는 시점이었다. 여기에 어의 없는 실책이 연발되는 최근 경기는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게 한 것이 사실이었다. 한화 팬들..
롯데와 두산의 주말 마지막 대결은 이전 두 경기와 같이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선발 투수들의 투구도 좋았지만, 타선의 부진이 그런 경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양 팀은 선발 로테이션 뒷순위에 있는 상대 선발투수들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점을 내기 어려웠던 빈타의 대결은 8회 말 두 차례 스퀴즈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의 3 : 2 승리였다. 롯데는 득점력 빈곤을 작전수행으로 극복했고 김주찬의 활발한 베이스 런닝이 함께 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2일간의 휴식 후 선발 출전한 양의지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고 불펜 에이스 홍상삼이 롯데의 스퀴즈에 두 차례 허를 찔리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사도스키,..
이제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넘어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상위권 팀들은 조금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려 하고 하위권 팀들은 작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1위 삼성의 점점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위를 향향 SK, 롯데, 두산의 대결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위 삼성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 2위로 포스트 시즌을 갈 수 있을지가 이들 3팀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팀의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 2위 SK의 경우 가을만 되면 살아가는 가을 야구 DNA가 선수들을 깨우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타 곳곳에 자리한 베테랑들이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