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올 시즌 계약이 종료되는 한대화 감독이 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전격 경질된 것이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에도 감독교체의 움직임이 없었던 한화였기에 갑작스러운 결정에 그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계속되고 있는 무기력한 경기력에 대한 질책성의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하위팀의 돌풍을 일으키며 야왕이라는 칭호까지 들었던 한대화 감독이었지만 성적으로 말해야 하는 프로의 냉혹함에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시즌 전 활발한 전력 보강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화였지만 기대에 한 참 못 미치는 성적으로 팬들의 실망이 커지는 시점이었다. 여기에 어의 없는 실책이 연발되는 최근 경기는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게 한 것이 사실이었다. 한화 팬들..
롯데와 두산의 주말 마지막 대결은 이전 두 경기와 같이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선발 투수들의 투구도 좋았지만, 타선의 부진이 그런 경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양 팀은 선발 로테이션 뒷순위에 있는 상대 선발투수들에게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 점을 내기 어려웠던 빈타의 대결은 8회 말 두 차례 스퀴즈 성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의 3 : 2 승리였다. 롯데는 득점력 빈곤을 작전수행으로 극복했고 김주찬의 활발한 베이스 런닝이 함께 하면서 어렵게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반면 두산은 2일간의 휴식 후 선발 출전한 양의지가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고 불펜 에이스 홍상삼이 롯데의 스퀴즈에 두 차례 허를 찔리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는 사도스키,..
이제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넘어 포스트 시즌에 대한 대비까지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다. 상위권 팀들은 조금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 시즌을 맞이하려 하고 하위권 팀들은 작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1위 삼성의 점점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위를 향향 SK, 롯데, 두산의 대결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위 삼성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 2위로 포스트 시즌을 갈 수 있을지가 이들 3팀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 팀의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다. 2위 SK의 경우 가을만 되면 살아가는 가을 야구 DNA가 선수들을 깨우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투타 곳곳에 자리한 베테랑들이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와 두산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근래 보기 드문 선발 투수의 무실점 대결이었다. 롯데 송승준, 두산 니퍼트 두 투수는 120개에 가까운 공을 던지면서도 경기 후반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의 공은 힘이 있었고 제구도 훌륭했다. 시즌 후반기 타선이 부진한 양 팀은 상대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대체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0 : 0의 경기는 9회 초 득점 기회에서 1점을 얻은 두산의 1 : 0 승리로 끝났다. 두산은 양 팀 통틀어 유일한 득점을 얻었고 불펜이 이를 지키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롯데는 송승준이 8회까지 5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에이스 니퍼트와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었고 1이닝에 불펜 투수 3명을 투입하는 충력전이 실패하면서 연승 ..
프로야구 2위 싸움이 후반기 가장 큰 관심하고 떠오르고 있다. 4강 싸움을 하던 KIA와 넥센은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SK, 롯데, 두산은 4강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놓고 본다면 2위와 3, 4의 차이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 근소한 차이로 물려있는 세 팀의 올 시즌은 이제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중 3연전 결과 SK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리그 중반 힘겨운 행보를 하던 그들이었지만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그들의 가을 야구 DNA가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투타의 균형이 맞아가고 있고 마무리 선발진도 5인 로테이션 체제를 구축했다. 여기에 마무리 정우람이 부상 복귀 후 확실히 자리하면서 뒷심도 강해졌다. 여기에..
프로야구 두산의 최근 행보에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8월 들어 높은 승률을 유지하면서 선두 삼성을 위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갑자스러운 내림세는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연패를 당하면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큰 충격이었습니다. 1위의 희망까지 품었던 두산은 치열한 상위권 경쟁에 다시 들어와 있습니다. 한 달도 채 안된 사이 너무나 큰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화요일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가졌던 휴식도 두산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두산은 수요일 넥센전마저 1 : 3으로 패하면서 5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후반기 들어 가장 좋은 투타의 균형과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던 모습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선발의 한 축이었던 노경은의 부상소식까지 더해지면서 두산의 어려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