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KIA의 돌풍이 만만치 않게 불고 있다. KIA는 시범경기 3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범경기가 시즌과 그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최근 몇 년간 보였던 무기력에 빠진 그들이 아니었다. 특히 타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FA 김주찬 효과가 더해지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그 위력은 시범경기를 통해 보여 지고 있다. 에이스 윤석민이 WBC 참가 후유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지난해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마저 부상 후유증에 등판을 못하고 있지만, 양현종이 2년간의 부진을 씻어낼 조짐을 보이고 있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앤서니가 경기를 거듭 할수록 안정된 투수를 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곳곳에..
프로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각 팀별로 좌타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뛰는 야구가 더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를 견제할 좌완 투수는 소중한 존재다. 그 수가 적은 만큼 수준급 좌완 투수를 학보하기는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할 좌완 투수가 있다는 사실은 그 팀의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된다.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선발투수, 어느팀 감독이나 원하는 전력 구성요소다. 이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KIA도 다르지 않다. KIA감독 선동렬 감독의 좌완 투수 사랑은 남다르다. 선동렬 감독은 외국인 투수 선발에 있어서도 좌완 투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았고 소사, 앤서니 두 우완 선발 투수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선동렬 ..
2012시즌 롯데는 팀 색깔을 새롭게 바꿨다. 애초 롯데가 가지고 있었던 강력한 타선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선발진을 중심으로 한 공격성향이 사라지고 강력한 불펜을 중심으로 한 지키는 야구로 변화했다. 중심 타자 이대호의 공백은 컸지만, 롯데는 떨어진 타선의 힘을 되찾기보다는 약점인 불펜을 강화하는 역선택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 롯데 불펜은 강했다. 삼성, SK 등 불펜의 강한 팀들과 견주어도 될 정도였다. 양적으로 질적으로 롯데 불펜진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하지만 롯데 불펜은 롯데의 예상대로 운영된 것은 아니었다. FA 영입선수 이승호, 정대현의 시즌 초중반까지 역할을 못했다. 큰 악재였지만 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 롯데는 부상선수들의 재기와 김성배라는 흙 속의 진주가 발견..
야구의 투수에게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다. 그 어떠한 공보다 빠른 직구는 타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공이 빠르다는 것은 투수가 심리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고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변화구의 위력을 더해준다. 위기의 순간 삼진으로 타자들을 돌려세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투수가 선발투수로서 이닝이터의 능력까지 갖춘다면 에이스로 올라서는 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강속구 투수들의 숙명인 제구력의 안정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지만, 자유자재로 제구할 수 있는 투수는 그리 많지 않다. 신은 모든 것을 그 사람에게 주지않기 때문이다. 강속구 투수와 제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팀들은 강속구 투수에 대한 미련..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은 이제 진리에 가깝다. 최근 프로야구 우승팀들의 면면을 살피면 대부분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 중심이 선발인지 불펜인지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이루어진다면 그 팀의 전력은 더 안정세를 유지할 수 있다. 2년 연속 우승한 삼성은 선발과 불펜의 조화가 가장 잘 이루어지는 팀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상위권을 점한 팀들은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그 비중은 조금 달랐다. 선발과 불펜의 모두 강했던 삼성과 달리 SK와 롯데는 불펜 쪽에 두산은 선발진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특히 롯데의 경우 마운드 운영에 있어 극적인 변화가 있었고 전력 약화에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 흐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의 불펜은 올 시즌 더 강..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프로야구 각 팀의 연봉협상이 한창이다. 선수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최대한 인정받으려 하고 구단은 그들의 방침을 지켜내려 한다. 당연히 인상요인이 많은 선수와 구단의 줄다리기는 필연이다. 몇 몇 선수들의 동계훈련 직전까지 그 줄다리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구단은 빠른 연봉협상을 하고 싶지만, 매 년 연봉협상은 선수와 구단의 또 다른 전쟁과 같았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연봉 협상과정에서 새롭게 존재감을 인정받는 선수들도 등장한다. 유망주의 틀을 깨고 팀의 중심 선수로 자리하거나 무명의 터널을 벗어나 주축 선수로 거듭난 선수들은 오랜 기다림에 대한 대가를 받고있다. 특히 10년이 넘는 기다림끝에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들의 기쁨은 더할 수밖에 없다. 억대 연봉자가 많아졌지만, 1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