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 대한민국 대 대만전은 양 팀 모두 2패씩을 안고 예선 탈락이 확정된 팀간 대결이었지만, 마치 결승전을 보는 듯한 치열한 접전이었다. 조 최하위 팀은 4년 후 WBC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야 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야구 강국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양국의 대표팀은 대회 1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당연히 양 팀 모두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했고 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결은 연장까지 이어졌다. 연장 승부의 결과는 11 : 8 대표팀의 승리였다. 대표팀은 연장 11회 초 양의지의 희생플라이와 대타로 나선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치열했던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대표팀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표팀으로서는 무기력한 경..
예선 1라운드 2연패,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지만, 마지막 희망을 가져 볼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있었다. 마침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듯 보였다. 하지만 희망은 희망일 뿐이었다. 2017 WBC 예선 라운드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에 5 : 0 완승을 한 네덜란드가 대만과의 경기에도 승리했기 때문이었다. 네덜란드는 대만전에서 예상외로 고전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9회 말 밀어내기 끝내기 득점으로 6 : 5로 승리하며 예선 라운드 통과를 확정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우리 대표팀에 2 : 1로 승리한 이스라엘은 대만전 승리를 묶어 2승을 선점하며 함께 예선 2라운드 진출을 하게 됐다. 대표팀과 대만은 예선 1라운드 탈락을 확정했다. 대표팀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이런 결과를 예상하는 ..
완패라는 말이 딱 맞는 경기였다. 야구 국가대표팀은 초반부터 투,타, 수비, 주로 등 모든 면에서 상대에 밀렸고 경기에 대한 집중력, 투지 등 모든 면에서 뒤졌다. 결과는 과정을 그대로 반영했다. 2017 WBC 서울 라운드 2차전에서 야구 대표팀은 네덜란드전에서 0 : 5 팀 완봉패와 함께 예선 라운드 2연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013 WBC에 이어 예선 1라운드 탈락이 유력해졌다. 이미 2패를 당한 상황에서 세팀이 1승 2패가 동률이 되는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 외에는 예선 라운드 통과 가능성이 없어졌다. 대표팀으로서는 승리 외에 다른 결과를 생각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날 이스라엘전에서 연장접전 끝에 패한 대표팀은 그 이스라엘이 앞 경기에서 연장전 피로감을 잊고 타선의 대폭발로 대만을 대파하며 2연..
2017 WBC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대한민국이 속한 예선 1라운드 A조가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팀은 선수 선발과정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팀을 완성해가고 있다. 투,타에서 몇몇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걱정이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떨어진 경기감각을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개막때까지 우려를 떨쳐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단기전에서 중요한 마운드에서 좌완 원투 펀치 역할을 해야 할 양현종의 컨디션이 아직 미지수고 우완 정통파 투수로 큰 역할을 기대했던 이대은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접전의 상황에서 그를 등판시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기대를 했던 최형우가 무안타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며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개막전을 ..
2017 WBC를 준비하는 대표팀이 쿠바와의 평가전 2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차전 6 : 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다음날 2차전에서도 7 : 6 역전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첫 경기에서 대표팀은 대표팀에 무려 8명이나 선발된 두산 베어스 선수들과 한화 김태균의 투,타에 걸친 활약 속에 낙승했고 두 번째 경기는 초반 열세를 딛고 경기 후반 전세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롯데 손아섭은 전날 경기 홈런에 이어 4안타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며 외야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은 2경기를 통해 일본에서 열린 일본 프로팀과의 2차례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타격 침체 현상을 씻어냈다. 4번 타자로 기용된 최형우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은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2월의 끝자락, 2017시즌을 준비하는 프로야구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2017년 WBC를 향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3월 6일 예선 1라운드 첫 경기가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대표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이다. 2월 25일부터 시작되는 평가전과 이어질 시범경기를 통해 대표팀은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찾아야 하고 코칭스태프는 마운드와 야수진 운영의 최적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일단 마운드는 장원준, 양현종이 선발 투수진의 축을 이루고 우규민, 이대은이 예선 1라운드 선발투수 한 자리를 다투는 모양새다. 차우찬은 선발투수보다는 불펜진의 필승 카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은 투구 수 제한이 있는 대회 특성을 고려한 마운드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