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좌완 투수의 가치는 동급의 우완 투수에 비해 크게 높다. 통상 좌완 투수의 체감 구속이 빠르다는 것이 통설이고 1루 주자 견제에도 이점이 있다. 갈수록 좌타자들의 득세하는 현실에서 좌투수는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선발 투수뿐만 아니라 불펜진에서 수준급 좌완 투수 보유 여부는 팀 전력에서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상황에 맞는 불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6시즌 롯데는 좌완 불펜 투수에 아쉬움이 컸다. 손승락과 윤길현 수준급 불펜 투수를 영입한 롯데였지만, 이들은 모두 우완 투수였다. 이들과 보조를 맞출 좌완 불펜 투수가 마땅치 않았다. 롯데는 오랜 기간 롯데 좌완 불펜진을 책임지고 있었던 베테랑 강영식, 이명우에 기대했지만, 이들은 모두 제 기량을..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투수는 기대 이상을 호투했고 선취 득점으로 초반 경기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기회를 타선이 놓쳤고 중요한 고비를 불펜이 넘지 못했다. 결과는 역전패였다. 롯데는 6월 10일 두산전에서 2 : 1로 앞서던 6회 말 4실점 한 것이 끝내 부담이 되면서 3 : 5로 패했다. 롯데는 다시 2연패에 빠졌고 5할 승률 복귀가 더 멀어졌다. 두산은 선발 보우덴의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윤명준, 정재훈,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팀 리드를 지켜냈고 홈런 부분 공동 1위 김재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유일하게 40승을 넘긴 두산은 41승째를 기록하며 2위와 5경기 차 여유 있는 1위를 유지했다. 선발 보우덴은 최근 경기 불안감..
지난 수년간 롯데는 하위권 맴도는 팀 성적과 더불어 좋지 않은 구설에 시달렸다. 롯데 관련 언론 보도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자주 등장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올 시즌 롯데는 모처럼 프런트와 선수들이 불편한 관계를 접고 희망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프런트는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고 새롭게 개편된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롯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마운드 불펜진에 확실한 전력 보강을 이루면서 한 가지 고민을 덜고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손승락과 SK의 필승 불펜진에 속해있던 윤길현의 FA 영입이 그것이었다. 두 걸출한 불펜 투수의 영입으로 롯데의 컨디션을 회복한 정대현으로 마무리 투수 ..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5위 경쟁팀 롯데, 한화, KIA가 9월 5일 토요일 경기에서 동시에 승리를 가져가며 팽팽한 5위 레이스를 이어갔다. 가장 뒤늦게 5위 레이스에 진입한 롯데는 LG와의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승에 성공하며 최근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는 LG전에서 선발 이명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마운드를 안정시키고 타선의 집중력 우위를 앞세워 9 : 4로 승리했다. 선발 이명우는 5년이 넘는 세월을 뛰어넘어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고 대체 선발투수를 뛰어넘어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자리할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이명우에 이어 이정민, 김원중, 강영식, 정대현이 LG의 추격을 막아내며 이명우의 승리와 팀 연승을 함께 지켜냈다. LG는 롯데와..
롯데가 구멍 난 선발 마운드에서 분전했지만, 또 한 번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NC와의 8월 30일 경기에서 초반 타선의 분전으로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경기 중반 이후 불펜진이 버티지 못하면서 4 : 6으로 패했다. 롯데는 5위 추격을 위한 중요한 고비에서 치명적인 3연패를 당했다. 5위권 팀들의 동반 부진으로 격차는 유지됐지만, 경기 수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추격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4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물러났지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5.1이닝을 무려 탈삼진 9개를 빼앗는 위력적은 투구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번 타자 나성범은 7회 초 결승 2타점 적시안타를 포함 3안타 2타점, 5번..
프로야구 강팀의 조건 중 하나로 강력한 불펜진을 들 수 있다. 불펜진은 보통 뒤지는 상황에서 나오는 추격조와 이기거나 동점 상황에서 나오는 필승조로 구분된다. 필승조로 구분되는 불펜진은 경기 후반 박빙의 리드를 지켜내야 하고 마무리 투수가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할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을 마련해야 하는 탓에 부담이 상당하다. 필승 불펜진의 강화는 팀 승률과 직결된다 할 수 있다. 이들 필승 불펜 투수 중 좌완 불펜 투수의 중요성은 최근 더 높아졌다. 각 팀 주력 타자들이 좌타자로 구성돼있어 이들을 견제할 수 있고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도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각 팀이 좌완 불펜 투수를 엔트리에 포함하려 애쓰고 적극 활용하려는 이유다. 이 점에서 롯데는 확실한 좌완 불펜 요원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