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와 각종 시상식으로 분주한 가운데 또 한 명의 레전드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올 시즌 kt에서 20번째 시즌을 보냈던 장성호가 스스로 은퇴를 선언했다. 장성호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장기간 결장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49경기 출전에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나름역할을 했었던 차였다.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도 기대됐다. 하지만 장성호는 KIA, 한화, 롯데, kt를 거치며 이어온 현역 선수의 자리를 내려놓았다. 장성호는 2,064경기를 출전하며 올 시즌 달성한 2,100안타와 0.296의 타율, 221홈런, 1,043의 통산 타점 등 의미 있는 통산 기록을 남겼다. 꾸준함과 그의 타격 재능이 더해져 쌓인 기록이었다. 장성호의 프로데뷔는 KIA의 전신 해태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
FA 대상 선수가 확정 공고되면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막이 올랐다. 거물급 선수가 다수 시장에 나오면서 그 열기는 지난해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역대 FA 계약 최고액 갱신도 유력한 상황이다. 해마다 FA 거품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전력 강화를 위해 중요한 방법인 FA 영입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감독 교체를 단행한 올 시즌 하위 5개 팀과 신생팀 KT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의 열기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보상 선수 규정에서 자유로운 KT의 등장은 특급 선수 외에 준척급 선수들에도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각 팀별 FA 시장에 임하는 전략이 복합해질 수밖에 없다. 팬들의 관심도 FA 시장의 결과에 쏠려있다. 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스토브리그 열기와 거리가 있는..
시범경기가 시작된 2014프로야구, 서서히 각 팀 전력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아직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실전을 얼마 치르지 않은 탓에 전력의 강함과 약함을 논하긴 어렵다. 아직 팀 내 경쟁구도가 정리되지 않았고 변화가 많았던 외국인 선수의 기량도 점검이 필요하다. 각 구단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실험을 해야 하는 과정에 있다. 올 시즌 지난해 좌절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포지션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항상 백업 선수가 약하는 평가를 받았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특정 포지션에서는 주전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1군 엔트리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다. 이런 경쟁구도를 촉진..
프로 스포츠에서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들의 매 시즌이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자의 반 타의 반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최근 체계적인 몸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30대에서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본인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가 늘어나고 내부 육성에 대한 각 구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는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내부 육성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젊은 선수들의 도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
프로야구 선수 대부분은 30대 후반에 이르면 은퇴를 고려하게 된다. 기량의 저하가 뚜렷해지고 체력적인 한계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부상이라는 변수에도 대응하지 어려워진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젊은 선수들의 자리를 내줘야 한다.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는 스타급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몇몇 선수들은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원하는 만큼 선수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소수에 불과하다. 자의 반 타의 반 고비용 저효율의 노장 선수들의 선수생활을 접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롯데 장성호 역시 은퇴의 갈림길에 서 있다. 장성호는 1996년 해태에 입단한 이후 해태에서 바뀐 KIA, 한화, 롯데를 거치며 리드를 대표하는 좌타자로 자리했지만, 이젠 추..
주중 삼성과의 3연전을 1승 1패로 마친 롯데는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필승 불펜진의 붕괴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났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시즌 초반 많은 우려 속에 시즌을 시작한 롯데는 타선의 약화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또 다른 색깔을 만들어 내며 기대 이상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다. 6월 상승세 역시 마운드가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들쑥날쑥하던 라인업이 고정되고 선수들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것에 눈을 뜨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롯데 타선의 가장 고민이었던 1번 타자 자리는 황재균이 확실하게 적응했고 그와 짝을 이룰 테이블세터진 중 한 명인 이승화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