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를 마친 프로야구는 이제 가을의 전설을 만들기 위한 포스트시즌 대결로 접어들었다. 그 첫 관문인 준PO 대결의 주인공은 롯데와 두산이다. 두 팀 모두 시즌 중반 선두권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리그 후반기 SK에 2위 내준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2위에서 4위로 급 추락한 롯데의 아쉬움은 더하다. 그 덕분에 많은 이들은 롯데의 열세를 예상하고 있다. 분위기가 크게 좌우하는 포스트시즌 특성상 극심한 내림세를 경험한 팀이 상승세로 재반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IA는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하고도 후반기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 팀 전체가 부진에 빠졌고 일찌감치 준PO를 대비하는 팀 운영을 했다. 그러한 대비에도 팀의 내림세는 준PO에 영향을 주었고 무기력하게 패하..
2012년 프로야구 준PO 대결은 롯데와 두산의 세 번째 준PO 만남으로 대진이 짜였다. 양 팀은 잠실 1차전으로 시작으로 PO 진출을 위한 대결을 펼친다. 2008년 이후 포스트 시즌 시리즈를 한 번도 이기도 못했던 롯데는 자신들에게 두 차례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두산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두산은 지난 시즌 포스트 시즌 탈락의 기억을 지워내고 강팀의 면모를 되찾으려 하고 있다. 이런 양 팀은 포스트 시즌에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준PO를 거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라는 점이다.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이 그 주인공이었다. 지금의 포스트시즌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대부분의 우승은 정규리그 1위 팀이었다. 충분한 휴식과 동시에 상대 팀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할 수 있는 이점은 이미 경기..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SK의 8 : 0 일방적 승리였습니다. 3차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SK 선수들은 공수에서 활기가 넘쳤고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반면 KIA 선수들은 기 싸움에서 밀린 모습이었습니다. 에이스 윤석민을 하루 일찍 투입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지만 믿었던 윤석민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전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초반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KIA는 내일이 없었습니다. 4차전을 이겨야 5차전을 기약할 수 있는 상황,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윤석민밖에 없었습니다. 1차전 빛나는 역투를 펼쳤던 윤석민에게 또 한번의 호투를 기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덜 쉬고 등판한다는 것은 큰 불안 요소였습니다. 1차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생길정도로 역투를 했던 그에게 무리..
준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결정할 3차전은 SK의 2 : 0 완승으로 끝났습니다. 양팀은 무대가 인천에서 광주로 바뀌고 야간경기로 치러진 3차전에서도 빈공에 시달렸습니다. 상대적으로 활발한 공격을 펼치던 SK는 6회초 찬스에서 2점을 얻었고 철별 불펜을 앞세워 그 점수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대부분이 KIA의 우세를 점쳤던 시리즈였지만 그 방향은 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이만수 감독대행의의 용병술과 투수 운용이 돋보인 한 판이었습니다. 안치용의 5번 지명타자 기용과 호투하던 선발 투수 고든을 일찍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것 모두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이만수 대형의 선이 굵은 야구에 SK 팬들조차 의구심이 많았습니다. 데이터 보다는 자신의 감과 경기 상항에 따른 용병술은 그 수를 상대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던 KIA와 SK는 2차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양팀 투수들의 투구도 좋았지만 타자들의 결정력이 절대 부족했습니다. 양팀은 적시타 부재속에 답답한 경기를 공유했습니다. 어느 팀도 확실히 승기를 잡지못했습니다. 잔루를 주고 받던 경기는 결국 11회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SK의 3 : 2 끝내기 승리로 마감되었습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타격전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1차전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타선이 한층 더 활발한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여기에 KIA의 로페즈, SK의 송은범은 후반기 페이스가 좋지 못했습니다. 부상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투수들이었고 이닝 소화 능력에도 의문이 있는 선발 등판이었습니다..
KIA와 SK의 준 플레이오프 첫 대결의 승자는 KIA였습니다.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9회초 터진 만루홈런 한 방이 터지고 나서야 우열이 확실시 갈렸습니다. KIA는 윤석민, SK는 특유의 벌떼 투수진으로 상대 타선을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조용한 양팀 타선은 9회에 홈런을 주고 받았지만 KIA는 만루홈런, SK는 솔로홈런이었습니다. 그 차이가 승부를 갈랐습니다. 기선제압을 위한 1차전 승리의 의미가 큰 경기였습니다. 양팀 모두 불완전한 전력으로 시리즈에 나선 두팀에게 승리의 분위기를 잡아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준 플레이오프를 넘어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해야 하는 입장에서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KIA 윤석민과 SK 김광현, 두 에이스는 팀의 큰 기대속에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경기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