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의 끝이 눈앞에 다가온 10월의 첫 금요일, 프로야구 순위경쟁은 여전히 뜨거웠다. 수위 변동은 없었지만, 변화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1위 삼성부터 7위 한화까지 자신들의 정규리그 순위를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1위 삼성은 홈 마지막 경기에서 kt의 거센 도전을 연장 접전 끝에 가까스로 이겨내고 1위 굳히기에 성공했다. 삼성은 9회 초 4 : 2로 앞선 경기를 마무리 임창용의 난조로 4 : 4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0회 말, kt의 끝내기 폭투로 5 : 4로 행운의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은 올 시즌까지만 사용하게 된 홈구장인 대구시민구장에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로 각종 이벤트가 빛을 잃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2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위 NC와의 승차를 1경기..
어느 팀도 치고 나가지 못하는 혼전의 연속이었던 프로야구 5위 경쟁의 끝이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어지던 이 경쟁에서 SK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SK는 9월 28일 넥센전에서 15 : 2 대승으로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 사이 5위 경쟁팀 한화와 KIA가 NC, LG에 완패당하면서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경기가 없던 롯데가 어부지리로 6위로 올라섰지만, 5위 SK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반 경기가 늘었다. 남은 경기가 5경기 안팎임을 고려하면 SK는 남은 5경기 중 3승만 하면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 재 팀 분위기도 경쟁팀 중 가장 좋다. 이런 SK 추격을 위해 롯데를 비롯한 한화, KIA는 남은 경기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거둬야 하..
긴 휴식기를 가졌던 한화가 넥센에 완봉승을 거두며 꺼져가던 5위 희망을 되살렸다. 한화는 9월 25일 넥센전에서 에이스 로저스의 완봉 역투와 4안타 1타점 3득점을 합작한 테이블 세터진 정근우, 이용규, 필요할 때 적시 안타를 때려낸 김태균, 폭스 등 주력 타자들의 활약으로 4 : 0으로 완승했다. 한화는 이 승리로 롯데와 공동 6위에 자리하며 5위 SK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무엇보다 에이스 로저스의 건재를 확인했고 9월 들어 계속된 침체 분위기를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한화 선발 로저스는 넥센 선발 밴헤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봉승을 이끌어 내면서 에이스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로저스는 9이닝 동안 투구 수 113개를 기록하며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의 빼어난 투..
시즌 막바지 잔여 경기 일정을 치르고 있는 프로야구에 우천 취소라는 변수가 더해졌다. 가뜩이나 빠듯한 일정에 우천 취소는 나머지 일정을 더 꼬이게 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 짓거나 유력한 팀들에게는 이에 따른 득실과 남은 시즌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변수에도 1위 삼성은 2위 NC와의 승차를 4경기 차로 더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였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피가로와 이승엽, 구자욱 등 주력 타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뒷심을 발휘하며 NC의 추격을 따돌린 모습이다. 삼성으로서는 남은 시간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경기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후반기 상승세를 유지하며 선두를 위협했던 2위 NC 1위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9월의 첫 주중 2연전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이 쏠렸던 4, 5위 팀 간 첫 대결의 결과는 5위 롯데의 5 : 4 신승이었다. 롯데는 공.수.주의 집중력에서 넥센보다 조금씩 앞섰고 좋은 결과를 끌어냈다. 넥센은 경기 막판 거세게 롯데를 추격했지만,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좁히며 4위 추격의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초반 수차례 위기를 맞이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송승준은 무너지지 않았다. 5.2이닝 동안 송승준은 투구 수 112개에 7피안타 3사사구로 내용이 좋지 못했고 투구 수도 많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주었고 승리의 중요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송승준은 시즌 8승에 성..
지난주 프로야구는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며 격차를 벌리는 한 주였다. 상위팀 간 순위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1위 삼성과 2위 LG는 다시 승차가 사라졌고 3위 두산과 4위 넥센의 승차도 1게임에 불과했다. 1위와 2위, 3위와 4위의 힘겨루기 와중에 그들을 추격해야 할 팀들은 주춤했다. 5위 롯데는 주말 LG전 2연패로 상위권과 격차가 더 벌어지고 말았다. 4위 넥센과 3.5 게임 차는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만만치 않은 차이다. 6위 SK 역시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SK는 5위 롯데에 1게임 차로 다가서며 더 높은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이들 팀을 제외한 하위권 팀들은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NC를 제외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