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스토브리그는 끝나지 않았다. 10개 구단들은 저마다 새 시즌을 위한 준비를 분주히 하고 있다. FA 선수들의 계약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해야 하는 구단들도 있다.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의 영입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시행된 팀 연봉 상한제, 샐러리캡으로 인해 지출 규모가 한정된 상황은 구단 운영을 한층 더 신중하게 하도록 하고 있다. 샐러리 캡과 관련해 투자를 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오히려 리그를 위축시킨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제도 수정과 폐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거품을 제거하고 방만한 구단 운영을 지양한다는 애초 취지를 고려하면 시행하자마자 나오는 이런 주장들..
2021 시즌 정규리그 2위 이후 두 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문 삼성 라이온즈가 외부 인사를 단장으로 영입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은 10월 16일 이종열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LG 원클럽맨으로 입단부터 은퇴 까지를 LG와 함께 했고 이후 LG에서 코치 생활도 했다. 선수 시절 그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성실한 선수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고 필요에 따라 외야 수비에도 나서는 만능 유틸리티 선수였다. 타자로는 주로 하위타선에 있었지만, 좌. 우 타석에 모두 설 수 있는 스위치히터이기도 했다. 이런 다재다능함은 그가 오랜 세월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1994 시즌 멤버로 함께 하며 우승의 이력..
2021 시즌 정규리그 2위, 하지만 2022 시즌 정규리그 7위, 극과 극의 2년을 보낸 프로야구 삼성의 2023 시즌 전망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지난 시즌 2021 시즌 팀을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까지 이끌었던 허삼영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프로야구 레전드 유격수 출신 박진만 2군 감독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했고 전반기 부진을 벗어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하기도 했다. 비록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후반기 경기력은 상위권 팀 못지않았다. 이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일이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박진만 감독은 대행에서 벗어나 정식 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나은 성적을 위한 전력 보강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깊어지고 길어지고 있다. 삼성은 7월 13일 경기 패배로 10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7월 들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6월부터 시작한 연패가 두 자릿수로 늘었다. 그 사이 순위는 8위로 밀렸고 5위권과 격차도 커졌다. 9위 NC가 1경기 차로 삼성을 추격하면서 순위의 추가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다. 삼성은 올 시즌에도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FA 계약으로 LG로 떠났지만, 기존 전력이 건재했다. FA 자격을 얻은 지난 시즌 14승 선발 투수 백정현과 계약하며 마운드 약화를 막았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 간판타자인 구자욱과는 5년간 12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전력 누수의 가능성..
지난 시즌 긍정의 반등에 성공한 팀은 단연 삼성 라이온즈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에 올랐고 우승 결정전에서 KT에 아쉽게 패하며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은 아쉬웠다.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라는 평가에도 가을 두산의 기세에 밀려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의 최종 순위는 3위가 됐다. 정규리그에서 1위 승률을 기록했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가혹한 결과였다. 하지만 삼성은 지난 시즌은 2015 시즌 이후 계속된 그들의 암흑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2015 시즌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이었다. 그 해 두산은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부터 연..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2016 프로야구, 올 시즌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패하긴 했지만,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누구고 하지 못한 업적을 달성했다. 그 기간 삼성은 누구의 도전도 허락하지 않는 철옹성을 구축했다. 중간중간 전력 누수도 있었지만, 1위 팀의 위치는 견고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전반기 9위라는 그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위치에 자리했다. 한때 최하위까지 밀릴 정도로 삼성은 올 시즌 크게 고전하고 있다. 물론, 올 시즌 삼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많았다. 베테랑 투수 트리오 윤성환, 안지만, 임차용이 좋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전력에서 이탈했고 팀 타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던 박석민, 외국인 타자 나바로가 팀을 떠났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