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만남이다. 정규 시즌 3위 KT와 4위 NC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두 팀은 정규 시즌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고 팀 역사로 보면 제10구단 KT와 제9구단 NC는 리그에서 가장 젊은 구단이다. 또한, 2020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NC와 2021 시즌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우승 팀 KT라는 묘한 같은 듯 다른 공통점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예상은 대부분 KT 우세다. 시즌 전적에서 KT는 상대 전적 10승 6패로 NC에 우세하기도 했다. 또한, KT는 치열했던 순위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되면서 정규시즌 2위로 긴 휴식 일을 가질 수 있었다. KBO 리그의 계단식 포스트시즌 체제에서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건 큰 이점이 된..
플레이오프를 빠르게 끝내고 싶었던 LG의 계획이 어긋날 가능성이 커졌다. 키움은 절대 열세라고 평가받던 시리즈 분위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가 가져온 상황이다. 키움은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타선이 초반 폭발과 중반 이후 불펜진의 호투 속에 7 : 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원정 2연전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키움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홈 구장 고척돔에서의 3, 4차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LG는 외국인 원투 펀치 켈리와 플럿코를 앞세워 내심 1, 2차전 모두 승리하는 그림을 그렸지만, 완성하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 키움 타선이 LG 선발 투수 플럿코 공략에 성공하면서 빠르게 경기 흐름이 키움쪽으로 향했다. 키움은 1회 초 이용규의 안타 출루를 ..
2021 프로야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 1위 KT와 4위 두산의 대결로 결정됐다. 두산은 11월 10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초반부터 거의 매 이닝 득점한 타선의 힘과 효과적인 마운드 운영, 불펜의 중심을 잡아준 이영하의 호투 등을 묶어 11 : 3으로 대승했다. 두산은 1차전 6 : 4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3전 2선승제의 시리즈를 승리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는 역사를 썼다. 이런 두산의 영광은 삼성의 좌절이었다. 삼성은 이번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삼성은 2015년 한국시리즈 패배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고 구단 운영의 방향성 설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 시즌 삼성은 강팀의 위용을 되찾았고 투. 타의 균형을 이루는 안정적인 전..
삼성은 다를 줄 알았다. 1회 말 삼성의 공격 때만 그 말은 현실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삼성은 그 우세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리는 처지가 됐다. 정규리그 공동 1위, 이어진 우승 결정전 패배로 KT에 아쉽게 우승을 내준 삼성으로서는 그 설욕을 위한 한국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대로 두산은 와일드카드전 키움, 준플레이오프 LG에 이어 삼성까지 포스트시즌 가장 밑 대진에서 한국시리즈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누구도 하지 못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눈앞에 다가온 두산이다. 포스트시즌이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여러 가지로 유리한 ..
가을 두산의 저력은 키움과 LG를 넘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대결로 그들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2위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이 대결을 준비했다. 충분한 휴식도 있었고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두 번의 홈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플레이오프를 무난히 승리한다면 큰 전력 손실 없이 한국시리즈에서 KT와 만날 수 있다. 삼성을 상대하는 두산은 지쳐있다. 이미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힘을 소진했다. 포스트시즌에 오르긴 했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중 한 명인 로켓은 수술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올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에이스 미란다는 부상 복귀를 기대하며 팀에 잔류한 상황이지만, 플레이오프 등판은 불발..
2019 시즌 정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팀 두산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11월 13일 KT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과감한 마운드 운영과 안정된 수비로 4회 말 나온 최주환의 2점 홈런으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2 : 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됐고 NC와 한국시리즈에 만나게 됐다. 두산으로서는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게 중요했다. 만약 5차전까지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승리한다 해도 한국시리즈까지 하루 휴식만 주어지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끝장 승부를 통해 전력 소모도 극심할 수밖에 없었다. 두산이 1차전 선발 투수 플렉센을 불펜에서 대기시킨 것도 이런 이유였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두산에게는 최대한 빨리 시리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