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2023 프로야구는 시즌 준비를 실전 모드로 접어들었다. 이제 겨우내 준비한 전력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날 시점이다. 전력의 부족한 부분이 나타나고 트레이드 등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 계약하지 못하고 있는 미계약 FA 선수 정찬헌과 강리호의 거취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2023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전력의 평준화가 뚜렷하다.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2022 시즌 하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이 충실히 이루어졌고 팀 연봉 샐러리캡 시행으로 기존 상위권 팀들의 전력 보강에 제동이 걸렸다. 이는 FA 시장에서 하위권 팀들의 폭풍 영입으로 연결됐다. 그 속에서 KIA는 가장 실망스러운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KIA는 전력을 보강하지 못했고 기존 전력 중 중요한 주전 포수 박동원..
2022 시즌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2021 시즌 후 장정석 단장, 김종국 단장 체제로 팀 분위기를 일신한 KIA는 모기업의 지원 속에 당시 FA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외야수 나성범을 6년간 최대 150억원의 계약으로 영입했다. 나성범은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긴 했지만, NC의 창단 멤버로 NC에서 줄 곳 선수 생활을 했고 리그 최고 외야수로 성장했다. 대학교 졸업 후 투수로 입단한 그의 타자로서의 재능을 알아보고 타자로 전환시킨 NC의 안복과 나성범의 재능이 조화를 이루면서 나성범은 NC의 간판선수로 발전했다. NC가 자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에게 KIA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그의 선택을 이끌었다. 나성범은 주력 타자들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구단 역사는 프로야구 원년과 1990년대까지 절대 강자의 자리를 유지했던 해태 타이거즈를 빼놓을 수 없다. 해태 타이거즈는 선동열과 이종범 등 다수의 스타 선수들을 배출했고 강력한 전력으로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해태의 위세에 눌려 당대 또 다른 강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빙그레 이글스 등이 한국시리즈에서 패배의 아픔을 수차례 맛봐야 했다. 하지만 해태의 시대는 모기업의 재정난 속에서 저물고 말았다. 선동열, 이종범을 해외 리그에 보내고 받은 이적료 등으로 근근이 버티던 해태는 IMF 경제 위기를 거치며 더는 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결국, 2001시즌 도중 해태 타이거즈는 KIA에 인수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구단명에서 해태는 사라졌지만, KIA는..
오랜 고사성어 중에 상전벽해라는 말이 있다. 세상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뜻이다. 2022 시즌 KIA 타이거즈의 타선은 이 말에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 시즌 팀 타격 지표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KIA는 5월까지 팀 타율과 팀 홈런, 팀 타점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말 그대로 타선의 생산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KIA의 성적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5월 들어 KIA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5월 30일 현재 KIA는 27승 22패로 4위에 올라있다. 3위 LG와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2위 키움에도 2.5경기 차로 큰 차이가 아니다. 명실상부한 상위권 팀이다. 수년간 하위권에 자리했던 KIA는 모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겨울 KI..
시즌 종료 직후 사장과 단장, 감독까지 구단 수뇌부를 모두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던 KIA 타이거즈가 긴 기다림 끝에 세 자리를 모두 채웠다. 사장 자리는 모기업의 고위 임원이 자리하면서 빠른 의사결정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단장은 변화, 감독은 안정을 도모하는 인사로 채웠다. 역시 구단 운영의 최일선에 있는 단장과 감독 자리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KIA는 단장에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프로야구 해설 위원을 역임한 장정석 단장을 영입했고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에 선수부터 코치까지 KIA 소속으로 머물렀던 원클럽맨 김종국 감독을 선임했다. 매우 대조적인 인사들의 조합이다. 장정석 단장은 KBO 리그에서 흔치 않은 감독 출신 단장이라는 점이 이채롭다. 과거 넥센 히어로즈의 감독에서 S..
6월 중순을 넘어선 시점에서 2021 프로야구는 7중 3약으로 구도에서 4강 3중 3약의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 삼성, SSG, KT가 2경기 차 내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두산, NC, 키움이 5할 언저리의 승률에서 중위권을 형성했다. 중위권 세 팀과 선두권의 격차는 7팀이 혼전을 이어가던 때보다 격차가 커져다. 상위권 팀들이 분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하위권 3팀은 중위권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화, 롯데, KIA를 묶어 한롯기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하위권 3팀은 근소한 차이로 8위부터 9위 사이에서 순위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이들 3팀은 아직 시즌을 포기하기 이른 상황이고 반전의 가능성을 찾고 있지만, 전력의 약세가 분명하다. 하지만 6월 들어 세 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