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가 올 시즌 FA 시장에서 받은 상처를 빠르게 치유하고 있다. 이번 주 롯데는 한화로부터 장성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고 FA 보상선수로 KIA의 홍성민, 두산의 김승회를 연속 지명하며 김주찬, 홍성흔의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장성호의 영입부터 보상선수 지명까지 예상치 못한 반전의 결과였다. 장성호의 영입은 좌완 유망주 투수를 내주긴 했지만, 약화된 타선을 다시 되살리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 홍성민과, 김승회의 영입은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상대 팀 KIA와 두산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었다. 애초FA 보상선수 지명에서 롯데는 부족한 야수 자원을 지명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상대 팀..
스토브리그 막바지 깜짝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한화 장성호와 롯데의 신인 송창현의 트레이드가 그것이다. 예상하는 이가 거의 없었던 깜짝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김주찬, 홍성흔을 잃고 이들을 대신할 보상선수로 고심하던 중이었다. 롯데는 그에 앞서 장성호를 영입하면서 타선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성공했다. 롯데와 한화의 트레이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졌다. 한화는 미래를 롯데는 현재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다. 롯데는 경험이 풍부한 중심 타자를 얻었고 한화는 가능성 있는 좌완 투수를 얻었다. 한화가 장성호를 보내고 받은 송창현은 롯데가 올 시즌 신인 지명한 선수였다. 프로에 정식 데뷔하지도 않은 선수를 지명했다는 것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았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전성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장성호라는 거..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막바지, 각 팀은 2013년 시즌을 함께할 선수들을 선택할 시간이 되었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옷을 벗어야 하는 선수들도 있고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중에서 40살을 바라보는 노장 선수들의 거취는 항상 불안하다. 세대교체의 거친 물살을 헤쳐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노장 선수들의 입지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9구단 창단과 이어질 10구단 창단의 여파는 선수부족을 불가피하게 하고 있다. 기량이 검증된 노장 선수들을 쉽게 내칠 수 없는 이유다. 상당수 노장 선수들은 팀 잔류를 보장받았다. FA 시장에서도 30대 후반의 홍성흔, 이호준이 호조건에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베테랑의 가치를 인정받은 탓이다. LG의 최동수는 타고난 성실함과 올 시즌..
최근 얼마전까지 프로야구 롯데를 특징짓는 것은 화끈한 공격야구였다. 2008년부터 두려움 없는 야구로 무장된 롯데의 야구는 타 팀에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상.하위타선 가릴 것이 폭발하는 타격과 장타력은 롯데는 공격의 팀으로 불리게했다. 롯데는 공격력을 앞세워 긴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고질적인 수비와 불펜의 불안을 이겨낸 것도 타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롯데는 그들의 장점이었던 공격야구를 버려야 했다. 의도했다는 보다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팀의 중심을 이루던 타자들의 이탈이 크게 작용했다. 롯데 타선을 상징하는 조대홍갈 타선의 이름도 추억 속으로 묻혀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이들이 구성했던 중심 타선은 이제 더는 볼 수 없다. 외국인 타..
연이은 전력 유출로 고심하던 롯데의 스토브리그였다. 그 충격을 덜어준 뉴스는 에이스 유먼의 잔류였다. 올 시즌 첫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였던 유먼은 선발진이 붕괴되는 와중에도 시즌 내내 가장 꾸준한 투구를 했다. 성적 역시 13승 7패, 방어율 2.55로 준수했다. 유먼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어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할 수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유먼의 대 활약은 역설적으로 재계약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다. 이미 일본의 몇몇 구단과 메이저리그팀에서 유먼에 관심을 보인다는 기사가 시즌종료 직후 나왔다. 머니 게임이 된다면 롯데가 유먼을 잡을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유먼은 롯데 잔류를 원한다고 했지만, 단순한 립서비스 정보로 여겨졌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그의 나이는 더 좋은 제안에 ..
뜨거웠던 프로야구 FA 시장의 열기가 사라지고 각 팀은 새로운 시즌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수요자의 증가로 올 FA 시장은 풍성했다. 시장에 나온 선수들은 잔류, 이적에 상관없이 원하는 다년 계약을 이끌어냈다. 미계약에 의한 선수생명 위기라는 극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모처럼 시장에 나온 FA 대상 선수들의 모두 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 간 온도 차는 존재했다. 4년간 수입억 원의 금액을 보장받은 선수들은 대박 계약으로 부와 명예를 한번에 거머쥐었지만, 그에 가려진 다년 계약 선수들도 있었다. FA 시장만 열리면 대두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사라지지 않았다. 충분한 기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보상선수 규정에 걸려 FA 신청조차 하지 못한 선수들은 소중한 기회를 사용하지도 못했다. 대형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