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큰 아픔을 겪은 팀을 꼽으라면 롯데를 들 수 있다. 지켜야 할 두 주전 선수를 잃은 데 이어 이를 만회할 외부 영입이 없었기 때문이다. 벌써 내년 시즌 롯데의 성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2008년 시즌 이후 이어지던 포스트 시즌 진출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 롯데보다 하위팀은 두산과 KIA가 롯데 선수들로 전력보강을 했다는 점은 롯데에 더 큰 타격이다. 롯데로서는 스토브리그 기간, 동계훈련 기간 떠나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당장 외부 영입으로 이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마무리되어가는 스토브리그에서 실현되기 어려운 일이다. 주전 선수들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극히 힘든 현실은 롯데의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투수 쪽으로..
많은 이야기 거리를 남긴 2012년 프로야구 FA 시장은 끝은 홍성흔의 친정팀 두산 복귀로 마무리되었다. 홍성흔은 롯데에서 성공적인 4년을 보낸 FA 모범생이었고 철저한 자기 관리와 리더십으로 롯데의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못지 않은 사랑을 받았던 홍성흔이었지만, 친정팀의 강력한 영입의지를 외면할 순 없었다. 홍성흔은 롯데에서의 화려했던 4년을 뒤로하고 또 다른 4년을 친정 팀 두산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의 성실함과 꾸준한 성적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요자 증가로 뜨거워진 FA 시장의 분위기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30대 후반의 노장에서 4년에 31억 원은 예전 같으면 쉽지 않은 계약이었다. 두산은 그만큼 홍성흔의 가치를 인정했고 홍성흔은 은퇴..
프로야구 신생팀 NC가 올해 스토브리그 소리 없는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FA 계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NC는 팀의 바탕을 이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1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한 NC는 이미 확보한 다수의 유망주에 이어 부족했던 경험과 안정감을 채우는데도 성공했다. NC가 특별지명으로 영입한 8명의 선수와 FA로 영입한 이호준과 이현곤은 내년 시즌 NC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상당한 투자를 약속한 NC의 결정은 치밀하고 과감했다. 이미 창단 때부터 스카우트 팀을 가동한 NC는 누적된 데이터와 오랜 기간 프로 감독생활을 한 김경문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 지명에서 팀의 부족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채웠다. 고창성, 이승호,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노련한 불펜진..
올 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초대박 계약은 주인공은 예상대로 김주찬이었다. 하지만 그 상대는 스토브리그 큰 손으로 떠오른 한화가 아니었다. 김주찬은 KIA와 4년간 50억에 FA 계약을 했다. 외부 선수 영입에 관심만 있었을 뿐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었던 KIA의 과감한 배팅이었다. 한화가 김주찬의 영입을 망설이는 사이 이루어진 일이었다. 김주찬의 KIA행으로 FA 시장은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되었다. 삼성의 정현욱은 LG로 SK의 이호준은 NC로 방향을 정했다. 남아있는 미 계약 선수 중 이현곤은 NC행이 유력하고 홍성흔 역시 타 팀으로의 이적이 유력해 보인다. 한화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 에이스 류현진을 280억 원의 거금과 맞바꾸었을 뿐 전력보강은 요원해진 상황..
올가을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류현진의 MLB 진출의 초석이 놓였다. FA 전 빅 리그행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메이저리그 전 구단에 대한 포스팅을 한화가 허락한 것이다. 한화는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류현진의 포스팅을 신청했다. 그 절차는 빠르고 전격적이었다. 류현진과 한화의 사전 교감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한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과정이 어찌 되었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 되었다. 류현진과 구단이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는 구단이 나온다면 류현진은 국내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곧바로 진출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의 척도도 될 수 있다. 류현진의 이번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