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그 전해 우승팀이 연속으로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승의 과정에서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따르기 마련이고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데 따른 후유증도 있습니다. 우승이라는 영광뒤에는 연봉 협상등의 과정에서 더 큰 갈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 해태나 최근의 SK같이 오랜 기간 강자의 자리를 유지하는 팀들도 있지만 우승 후유증은 분명 존재합니다. 2009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우승했던 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우승 후유증이 진행형입니다. 2009년 우승 당시 해태시절 이룩한 우승과 더불어 10번의 우승을 이룬 유일한 팀으로 그 영광이 더했던 KIA였습니다. 강력한 선발진과 장타력을 겸비한 순도높은 타선의 공격력,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강자의..
프로야구 LG 트윈스 만큼 시즌 시작전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팀은 없을 것입니다. 서울이라는 거대 시장에 자리한, 다수 열혈 팬들을 보유한 LG지만 성적에 있어서 만큼은 불만족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때 하위권 팀들을 대명사로 일컷어지던 엘롯기 동맹의 한 축이었지만 롯데와 KIA가 LG보다 앞서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LG는 나홀로 하위권을 전전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2002년 한국시리즈를 끝으로 LG는 더 이상 가을야구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떨어질 팀은 떨어진다 라고 하는 DTD의 저주에 걸려버린 것입니다. 해마다 선수 영입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았지만 성적과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수 차례 감독이 경질되었고 자체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소득은 미미했습니다. 이런 L..
프로야구에서 자주 통용되는 말이 있습니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그것입니다. 신예 선수들이 한 해 큰 활약을 하고 다음해 부진한 현상을 일컷는 말입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선수는 반짝 활약이후 평범한 선수가 되지만 그 반대의 경우 한 단계, 두 단계 발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선수로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롯데 이재곤은 지독한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습니다. 그 전해 무너진 롯데 마운드를 구원해준 구세주였던 이재곤이었습니다. 지난해 이재곤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기본이고 1, 2선발을 다툴 정도로 동계훈련 기간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미 병역문제를 해결한 젊은 선발투수, 거기에 부상도 없었습니다. 길었던 무명의 세월을 완전히 지워낼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재곤의 지난 시즌은 ..
2000년대 들어 프로야구의 강자 자리를 꾸준히 지킨 팀 중 하나가 두산이었습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포스트시즌 때마다 두산은 단골 손님이었습니다. SK가 절대 강자의 위치를 점하던 시기, 그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우선 순위에 있었던 팀이었습니다. 두산의 근성과 끈끈함은 그들 야구를 특징짓는 것이었고 그에 근거한 단단한 조직력은 강팀이 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지난 시즌 두산은 투타에 걸친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았습니다. 약점이던 선발투수진 마저 일본에서 돌아온 이혜천, 메이저리거 출신 니퍼트가 가세되면서 기존의 김선우와 함께 크게 강화되었고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것 처럼 보였습니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쳐온 선수들과 신예 선수들이 뒷받침 하는 투터운 ..
올 해는 마케팅용이라는 비판도 흑룡띠라고 합니다. 그 어느 용띠해보다 의미가 큰 해입니다. 용띠해에 태어나 이들과 같이 관계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더 새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팀이나 조직의 이름이 그와 관련이 있다면 그 역시 상당한 의미를 가진 한 해가 될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수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비룡을 팀의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SK로서는 용띠해에 높게 비상하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지난 시즌 감독교체 파동을 겪으면서도 한국시리즈 2위를 차지한 저력을 보였던 그들이기에 올 시즌, 잃어버린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각오도 남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SK를 강팀으로 만들었던 김성근 체제를 끝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만수 감독 체제의 정착을 위해서도 좋은 성적은 필수..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있어 연봉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중요한 기준입니다. 어찌보면 프로는 돈으로 말을 한다라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닐정도와 프로선수에게 있어 연봉은 민감한 부분입니다. 억대 연봉선수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중요한 선수이고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도 따릅니다. 해마다 연봉 협상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롯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토브리그에서의 적극 투자와 더불어 연봉 협상도 비교적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전급 선수들과의 협상이 남아있긴 하지만 속속 타결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난 시즌 롯데 마운드에 새롭게 가세한 고원준의 연봉 상승폭이 눈에 띕니다. 고원준은 올 시즌을 앞둔 연봉 협상에서 100% 인상된 1억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