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안정된 마운드 운영과 수비로 초반 2득점을 끝까지 지켜 2 : 1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3승째를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두게 되었다. 3차전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던 삼성은 선발 배영수의 조기 강판과 함께 타선의 무기력증을 탈피하지 못한 채 벼랑 끝에 몰리는 처지가 되었다. 경기 초반 예상은 타격전이었다. 두산은 가장 약한 선발 투수로 평가되는 이재우가 삼성은 정규시즌 두산에 약점이 있었던 배영수가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두 투수는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하고 있었지만,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는 투수들이 아니었다. 부담이 큰 경기에서 호투를 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했다. 얼마나 버틸지..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3년 연속 동시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이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홈 2연전에서 졸전 끝에 2연패 했다. 4승을 거둬야 하는 시리즈에서 초반 2연패는 큰 타격이라 할 수 있다. 1차전은 타선의 부진과 선발 투수의 난조로 완패당했고 2차전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연장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특히 마무리 오승환에게 4이닝 투구를 하게 하면서까지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2차전 패배를 삼성에 큰 타격이었다. 단순한 1패 이상으로 삼성에 큰 충격이었다. 삼성과의 원정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두산은 상승세를 그래도 간직한 채 잠실에서 벌어지는 홈 3연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연패를 안고 상승세의 상대 팀과 원정 3연전을 치러야 하는 삼성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2연승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5 : 1로 승리하며 원정 2연승 했다. 두산은 연장 13회 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오재일이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려낸 이후 이어 나온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추가 3득점 하면서 길었던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선발 니퍼트의 6이닝 무실점 투구 이후 효과적인 불펜진의 이어던지기로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불펜 에이스 홍상삼의 난조로 1 : 0으로 앞서던 8회 말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불펜 투수들을 짧게 활용하면서 삼성 공격의 맥을 끊었다. 위기에서는 삼성 중심 타선을 철저히 피해가는 전략으로 실점을 막았다. 오승환이 혼자 버틴 삼성 불펜진과 다른 ..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기세는 여전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6.1이닝 4피안타 7탈삼진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삼성에 7 : 2로 낙승했다. 애초 준PO와 PO를 거치면서 누적된 피로가 우려되었던 두산은 물오른 경기력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PO 승리 이후 3일간의 휴식이 두산에는 큰 힘이 되었다. 라인업 구성이나 수비, 마운드 모두가 잘 조화된 승리였다. 두산의 기세를 초반에 막아야 하는 삼성은 심사숙고 끝에 선발 등판시킨 윤성환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완패당했다. 팀 6안타에 그친 타선은 긴 공백 탓에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고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보였다. 선발 윤성환에 이어 나온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2013년 프로야구의 마지막 승부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가 눈 앞에 다가왔다. 준PO와 PO에서 상위 팀 넥센과 LG를 연파한 두산은 그 기세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01년 그들이 이루어냈던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정규리그 3연패를 한국시리즈 3연패로 이어가려 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못한 전력이라고 하지만, 삼성은 정규리그 1위라는 무시 못할 프리미엄과 우승 경험이 있다. 시리즈의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는 삼성이 시리즈 초반 얼마나 잘 제어할 수 있을지다. 두산은 3일간의 휴식을 가졌지만, 체력적인 부담이 여전하다. 두산은 앞선 경기감각을 살려 시리즈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발 빅 3가 모두 차례로 가동될 수 있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시리..
목요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삼성의 한국시리즈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와중에 프로야구를 대표하던 한 레전드가 스스로 무대에서 퇴장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박경완이 23년간 이어온 선수생활의 종지부를 스스로 찍었다. 수년간 잦은 부상을 이겨내며 현역 선수로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박경완이었지만, 세월의 흐름을 완전히 거스를 수 없었다. 아쉬움이 남는 은퇴다. 박경완은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체력은 아니지만, 포수가 약한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가 쌓아온 경기운영 능력과 포수로서의 노하우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그만의 자산이다. 포수 기근에 빠져있는 프로야구 현실에서 박경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포수였다. 박경완은 팀을 옮겨서라도 선수생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싶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