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불펜이 무너지면서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가 마운드의 힘으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토요일 경기에서 1회 초 나온 김대우의 적시 2루타로 득점한 2점을 끝까지 지켰다. 롯데는 LG를 2 : 1로 누르고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고원준은 7이닝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전날 3실점으로 무너졌던 강영식, 김성배는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반대로 LG는 선발 임찬규에 이어 등판한 좌완 신재웅이 4.1이닝 무실점하며 기대 이상의 호투했지만, 전날 보여줬던 타선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고 롯데 내야진의 호수비에 막히면서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전날 역전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 소모를 줄인..
2013시즌 NC의 행보가 힘겹다. 신생팀의 한계는 분명 존재하고 있다. 개막 7연패 이후 SK전 위닝 시리즈로 기세를 올렸던 NC는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주춤했다. NC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를 상대로 의욕적으로 3연전에 임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는 수비불안은 여전했고 마운드 역시 기대만큼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아직 NC에게는 경험 부족을 메울 시간이 필요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선수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NC는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의 핵심 선수인 송신영을 넥센으로 보내고 지석훈, 박정준 두 즉시 전력감 야수를 받았다.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분위기 반전을 함께 노리는 변화였다. 지석훈과 박정준은 넥센에서 2군에 주로 머물렀지만, NC에서 주전..
개막 5연승 후 7연패 당하면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힘겹게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 유먼의 7.1이닝 3실점 호투와 2타점을 올린 3번 손아섭의 공수활약 속에 삼성에 4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삼성의 막판 추격에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였지만, 김성배, 강영식 두 불펜 투수가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삼성은 롯데의 두 배인 12안타를 기록하고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득점에는 인색했다. 삼성은 진갑용, 박석민의 솔로 홈런 2개가 있었지만, 득점권에서 단 1타점에 그쳤다. 삼성은 수많은 잔루를 양산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 했다. 삼성은 선벌 투수 로드리게스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와 홈에서 두 번 ..
개막 2연전이 끝난 2013프로야구는 지난 시즌 1, 2위 팀 삼성, SK의 연패와 두산, LG의 연승이 강한 대비를 이뤘다. 같은 2연승 팀 롯데는 불만족스러운 경기력으로 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없었다. 넥센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KIA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1승 1패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한화는 2경기 모두 자멸하는 경기로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예상과 다른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이런 결과와 함께 개막 2연전에서 나타난 특징은 시즌 시작 전부터 우려되었던 리그 수준의 질적 저하가 현실이 되었다는 점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NC의 가세로 9개 구단 체제 출범 당시부터 반대론자들은 리그 수준 저하를 크게 우려했다. 선수 저변이 두텁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력의..
지난해 프로야구는 절대적인 1강이 나머지 팀들을 압도하는 시즌이었다. 삼성의 전력이 워낙 막강했다. 투.타의 조화와 함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만들어낸 조직력, 프런트의 지원이 함께하면서 삼성은 최강자로 자리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우승팀의 저력은 올 시즌도 삼성을 강팀으로 분류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독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의 확실한 대항마 2팀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전력이 다소 약해진 가운데 시범경기 1위 KIA와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두산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삼성, KIA, 두산을 3강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천하를 삼성이 독점했다면 올해는 세 팀이 나눠 가지는 형국이다. 상위권 판도의 변화가 생겼다.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