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팀들의 전력 강화가 눈에 띄는 2014년 프로야구는 지난해보다 더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초반 하위권 팀들이 연패에 빠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던 기억이 되살아날 것 같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의 중심에는 지난해 최하위 한화가 있다. 올 시즌을 앞둔 한화는 대대적인 홈구장 시설 개선과 함께 제대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수년간 이어진 침체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선발 투수진에 새롭게 합류한 캐일럽 클레이와 앤드류 엘버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젊고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 선발진에 있었던 이블랜드와 바티스타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여기에 유창식, 송창현 등 영건들의 지난해부터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가고 있고 군제대 선수들까지 가..
프로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좌완 투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투수는 더 드물다. 자원도 부족하고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위력은 우완 선발 투수 이상이다. 최근 우리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선발 투수 중 상당수가 좌완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나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김광현, 봉중근이 그랬다. 병역을 마친 돌아온 롯데 에이스 장원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좌완 양현종도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7시즌 2차 1순위 높은 지명 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입단 당시..
2014시즌을 앞둔 롯데 전력의 중심은 마운드다. 최준석, 히메네스 두 거포를 영입한 타선의 힘도 좋아졌지만, 1번 타자의 고민이 여전하고 하위타순의 힘도 상위권 팀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신예들의 기량향상과 이에 따른 내부 경쟁 촉진으로 선수들의 기량발전이 기대되지만, 연습과 실전은 분명히 다르다. 해마다 롯데는 타선에서 기대주가 많았지만, 그들 중 상당수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는 사정이 다르다. 장원준이 복귀하면서 단단해진 선발 마운드는 전력에 큰 상승 요인이다. 10승 이상의 가능한 좌완 선발 장원준의 존재는 10승 이상의 의미다. 유먼과 옥스프링 두 외국인 투수는 30대 중반과 후반에 이르는 나이가 조금 부담이 되지만, 지난해 활약이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꾸준함의 상징 ..
어느 스포츠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보다 지키는 것이 힘들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팀의 타 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되고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런 타 팀의 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최고의 전력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프로야구 삼성은 최고의 자리를 3번 연속 지켜냈다. 올 시즌 삼성은 4번째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도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은 주력 선수의 이탈로 조금 불안하게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두터운 선수층에서 끊임없이 선수를 육성하고 있지만, 마무리 오승환과 1번 타자 배영섭의 빈자리는 커 보인다. 배영섭은 이영욱, 정형식 등 재능있는 타자들이 다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걱정을 덜 하게 하지만, 오승환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질 것 같지 않다. 그만큼 오승..
올 시즌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상.하위권 전력차가 줄었다는 의견이 많다. 하위권 팀들이 스토브리그에서 의미 있는 전력보강을 했고 상위권 팀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누구도 하지 못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1번 타자로 활약하던 배영섭의 입대도 있었다. 지난해 힘겹게 최고 자리를 지켜낸 삼성으로서는 분명 큰 전력의 마이너스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삼성은 강력한 우승후보 1순위다. 삼성을 추격하는 팀들이 도전이 거세지만, 두터운 선수층과 함께 우승의 노하우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력 상승 요인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미미한 상황에도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삼성임을 고려하면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이..
2014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 선수 이동의 근원지는 두산이었다. 지난해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 전력에서 외국인 선수를 더 보강한다면 더 나은 전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선택은 세대교체였고 변화였다. 두산의 주력 선수들 중 상당수가 시즌 후 이런저런 이유로 팀을 떠났다. 두산의 변화는 팬들을 큰 반발을 불러왔다. 그도 그럴 것이 떠난 선수들 대부분이 팀의 주축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선수들의 내주고 그에 걸맞은 선수 보강을 못한 두산 구단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선수층의 두터운 두산이고 떠난 선수들을 대신할 선수가 많다고 하지만, 백업 선수층의 약화는 불가하다. 그렇게 두산을 떠난 선수들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