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중견수 하면 연장되는 단어는 "빠르다" 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중견수는 외야 가운데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져야 한다. 빠른 발은 필수적이다. 정확한 타구 판단을 위한 야구 센스도 필수적이다. 당연히 이런 선수들의 타격에도 재능을 보일 수밖에 없다. 중견수 포지션에 있는 선수는 대부분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바탕으로 테이블세터진에 배치된다. 프로 각 팀의 중견수는 팀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주는 역할에서부터 외야수비의 리더로 큰 역할을 해야 한다. 포수, 내야의 유격수와 2루수 그리고 중견수로 이어지는 센터라인이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인 점을 고려하면 센터라인의 정점에 있는 중견수의 중요성은 말로 설명하지 않다고 크다 할 수 있다. 최근 수년간 우리 프로야구..
프로야구 선수에게 군 문제는 입단 이후부터 큰 고민이다. 특히 스타급 선수에게 2년간의 공백은 팀과 선수에게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것이 고민을 깊게 한다. 병역 혜택을 받을 기회가 올림픽, 아시안게임으로 축소된 가운데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탈락한 상황, 아시안 게임 대표팀 선발 외에 길이 없어졌다. 4년에 1번 주어지는 기회는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수준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이 기회를 잡지 못할 수밖에 없다. 결국, 상무, 경찰청에 입대하거나 현역으로 군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롯데 장원준은 역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경우다. 장원준은 2011시즌 15승 6패 방어율 3.14의 생애 최고..
야구에서 2루수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분주함이다. 2루수는 유격수 못지않게 수비에서 바쁘다. 많은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병살플레이의 마무리 역할을 해야 한다. 도루시 베이스 커버도 2루수가 많이 한다. 최근 좌타자가 늘어나면서 강하고 빠른 타구를 자주 접하면서 수비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 1루 송구의 비거리가 유격수보다 짧다는 것 외에는 수비능력이 절대 요구되는 자리다.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인 만큼, 2루수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거기에 상황에 맞는 재치도 필요하다. 2루수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타격에서도 호쾌한 장타보다는 빠른 발을 활용한 기동력, 작전 수행, 확률 높은 타격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다. 각 팀 2루수의 플레이를 지켜보면 작은 키로도 야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한..
야구에서 베테랑 선수의 가치는 나타나는 기록 그 이상이다. 한 팀에서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했다면 그 팀의 역사이기도 하다.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과 함께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면 팀 전력을 강화할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상위권 성적을 기대하는 팀이라면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의 존재는 필수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의 조성환은 롯데가 긴 암흑기를 뚫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선수다. 조성환은 2008시즌부터 롯데 선수들의 리더이자 중심 타자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연속 진출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도 리그 최고 2루수로서 수차례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의 전성기가 롯데의 부흥기와 일치했고 그의 승부근성은 롯데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생활의 ..
야구에서 유격수는 포수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2루수와 함께 병살플레이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2루에 주자가 있다면 주자를 묶는 역할을 물론, 상황에 따라 내야 수비 시프트를 조정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수비작전은 대부분 유격수가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난다고 해도 중계 플레이를 할 때 그 중심에 서는 것이 유격수다. 상당한 야구 센스와 체력이 필요한 자리다. 과거 유격수는 수비를 잘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었고 능력을 평가할 때 수비를 중시했다. 타격에서는 대부분 하위 타선에 배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 이상의 공격력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상당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도 다수 있다. 공격력과 ..
야구에서 3루수는 핫코너라는 말을 정도로 강한 타구가 자주 가는 수비 포지션이다. 겨기에 빚 맞거나 기습 번트와 같은 까다로운 타구도 자주 처리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좌우 수비폭은 다소 좁지만, 상당한 순발력과 수비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들이 3루수에 자리하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뜨거운 방망이의 경연장으로도 3루 자리는 뜨겁다. 올 시즌에도 3루수는 기존 강자들과 도전자들의 치열한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키는 자의 선두에는 SK 최정이 있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최정은 역대 최고 FA 계약 갱신이 유력한 리그 최고의 3루수다. 20개를 훨씬 웃도는 홈런과 3할이상의 타율, 80타점이 이상의 보장되는 타격 능력과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