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일명 잠수함 투수,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는 마운드 구성에 있어 필요한 아이템이다. 아직 우타자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잠수함 투수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최근에는 싱커 계열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한 잠수함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타자 유형에 대한 제약도 많이 줄었다. 생소함을 무기로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 투수의 비중이 높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여전히 좌타자 승부에 약점이 있고 주자 견제에도 불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잘 활용하면 팀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지만, 그 자원이 너무 많다면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프로야구 롯데는 풍부한 잠수함 투수 자원 활용의 극대화 방안 필요하다. 롯데는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 5명의 잠수함 투..
프로야구에서 신인급 선수가 빠른 시간 내 1군에 정착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만큼 신인 선수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프로의 벽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타자의 경우 리그 적응에 어려움이 더 많이 것이 요즘이다. 날로 다양해지는 변화구 적응이 쉽지 않고 치밀해지는 전력 분석 속에 상대의 집요한 약점 공략을 경험이 적은 선수가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긴 리그를 이어가는 동안 체력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신인 선수가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재능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잠깐 반짝하다가 사라지기 십상이다. 여기에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이 팀별로 1명씩 영입되면서 신인급 선수들의 1군 진입은 더 힘들어졌다. 특히 외국인 타자들의 주로 자리할 1루수, 외야수에..
프로 스포츠에서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들의 매 시즌이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자의 반 타의 반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 때문이다. 최근 체계적인 몸 관리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30대에서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지만, 본인의 노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근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가 늘어나고 내부 육성에 대한 각 구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더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 한도는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내부 육성을 통해 기량을 갈고닦은 젊은 선수들의 도전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 캠프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한 ..
프로야구 각 구단의 2014시즌을 위한 해외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내부 경쟁을 통한 기량 향상을 도모하곤 한다. 몇몇 스타급 선수를 제외하면 매년 전지훈련에서 주전 경쟁을 필연적이다. 그만큼 훈련의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 만약 한 포지션에 여러 선수가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구단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그 후보들이 공수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사정은 다르다. 경쟁을 통해 기량의 동반 향상을 이룰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라며 구단의 고민이 깊어진다. 결국, 당장 성적 향상이 필요한 구단은 내부 자원에서 적임자가 없다면 외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프로야구 사정을 고려할 때 마음에 딱 맞는 선수를 트레이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4년 프로야구는 팀별 전력 평준화가 더 두드러진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 확대와 FA 계약, 2차 드래프트 등 선수 이동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하위권 팀들의 전력이 강해졌다. 반대로 전통의 강자였던 SK, KIA는 전력 약화로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 전력의 하향 평준화라는 우려도 있지만, 팀 간 승패 구도가 변할 여지가 많다는 점은 야구 팬들에게 큰 흥미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변화 과정에서 지난해 상위권 돌풍을 일으킨 넥센은 큰 움직임 없이 조용히 전력을 다졌다. FA 시장의 과열에도 넥센은 무덤덤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 영입경쟁이 치열한 과정에서 넥센은 기존 외국인 투수 듀오 나이트와 벤헤켄과 재계약했고 맞춤형 외국인 타자 로티노를 영입하는 것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대신..
최근 수년간 프로야구 롯데 타자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물론, 롯데의 간판 타자로 이대호, 홍성흔 등이 있었지만, 손아섭은 2010시즌 이후 내리 4년간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했고 공격 각 부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 안타 부분은 그의 독무대였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능력마저 향상되면서 손아섭은 공.수를 겸비한 리그 최고 우익수로 자리했다. 지난해 손아섭은 막판 아쉽게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지만, 0.345의 고타율로 타격 부분 2위, 172개의 안타로 최다안타 부분 1위와 함께 36개의 도루로 이 부분에서도 2위로 올랐다. 여기에 69타점, 83득점으로 롯데의 공격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해 롯데 공격력의 약세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