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시즌 제9 구단으로 1군 리그에 처음 참가한 NC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NC는 올 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의 전력이 크게 보강되지 않은 상황에서 NC는 내심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그 희망의 중심에는 투.타에서 보강된 베테랑들의 존재가 있다. 물론, 외국인 선수를 4명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크게 작용하지만, 마운드에서 손민한이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부진했던 이승호, 고창성에 긴 부상 터널을 지난 박명환도 부활을 노리고 있다. 타선에서는 두산의 핵심 선수였던 이종욱과 손시헌이 내.외야 전력의 깊이를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한 명의 베테랑, 이호..
프로 선수가 30대 후반의 나이에 긴 부상의 공백과 경기 외적인 문제로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기를 꿈꾸기는 쉽지 않다. 과거 기량을 회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안팎의 따가운 시선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운동선수의 삶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된다. 하지만 강한 의지로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는 선수도 있다. 지난해 NC에서 부활한 손민한이 그렇다. 손민한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었다. 1975년 생인 손민한은 1997년 롯데 1순위 우선 지명 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선수로 자리하고 있다. 아마야구 최고 투수였던 손민한의 프로선수 생활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손민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으..
프로야구 SK는 강팀으로 오랜 기간 자리했지만, 최근 수년간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했다. 강훈련으로 다져진 정예 선수들도 버텨왔지만, 계속되는 선수 유출은 단단하던 전력에 조금씩 균열을 가져왔다. 2013시즌 SK는 누적되어 오던 전력 약화가 표면적으로 드러났다. 주전들을 뒷받침할 백업 선수층이 약한 탓에 주전들의 컨디션에 팀 성적이 요동쳤다. 2013시즌 SK는 엷어진 선수층의 한계를 절감해야 했다. 순위 싸움에서 버텨낼 힘이 없었다. 결국, SK는 가을에 모처럼 휴식아닌 휴식을 할 수 있었다. 그들에겐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었다. 2013시즌은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SK는 올 시즌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괄목할만한 전력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외야와 마운드는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지난해 SK는 강팀 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력도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초반 부진하다가도 시즌 후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던 저력도 사라졌다. SK 특유의 집중력이 있고 끈기 있는 야구도 퇴색되었다. 이만수 감독에 대한 비판 수위도 높아졌다. 그동안 FA 시장에서 주력 선수들을 내주기만 했던 프런트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2014시즌을 준비하면서 SK는 주력 선수 한 명을 또 잃었다. 붙박이 1번 타자 겸 2루수 정근우를 한화로 떠나보냈다. 여기에 2013시즌 팀 에이스였던 외국인 투수 세든까지 일본리그로 떠났다. 큰 충격이었다. 이렇게 해마다 이어지는 주력 선수들의 이탈은 계속되었다. 하지만 SK는 강력한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장타력이 있는 거포형 타자는 매력적인 존재다. 경기 중 나오는 홈런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하고 팀 사기를 높여주기 때문이다. 거포가 포진된 타선을 상대하는 상대 팀 투수는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근 토종 거포 부재 현상이 심화되는 프로야구 상황에서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의 가치는 클 수밖에 없다. 2013시즌 KIA에서 SK로 트레이드되었던 김상현은 이제 왕년의 거포라는 말을 들어야 할 정도로 영광의 시간이 짧았다. 반대로 부상과 부진으로 점철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던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왔던 영광이었기에 이후 이어진 긴 부진이 너무나 아쉬웠던 김상현이었다. 그만큼 그의 최전성기였던 2009시즌은 화려한 그 자체였다. 2000년 프로입단 이후 만년 유망주를 벗..
2013시즌 프로야구 롯데는 내야진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20대의 젊은 키스톤 콤비 신본기와 정훈이 기존 베테랑들을 밀어내면서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였다. 오랜 기간 롯데 유격수와 2루수 자리를 책임졌던 문규현, 박기혁, 조성환은 부상과 기량저하 부진에 빠지면서 그 자리를 젊은 두 선수에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해 주전 가능성을 높인 두 젊은 내야수의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중에서 타격 능력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정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정훈은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롯데의 주전 2루수 자리를 차지했다. 한층 안정된 수비력과 더불어 타격에서도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격력 약화 현상이 뚜렸했던 롯데에 정훈은 눈에 띄는 선수였다. 하지만 사실상 첫 풀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