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유격수는 포수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다. 가장 많은 타구를 처리해야 하고 2루수와 함께 병살플레이에서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2루에 주자가 있다면 주자를 묶는 역할을 물론, 상황에 따라 내야 수비 시프트를 조정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수비작전은 대부분 유격수가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난다고 해도 중계 플레이를 할 때 그 중심에 서는 것이 유격수다. 상당한 야구 센스와 체력이 필요한 자리다. 과거 유격수는 수비를 잘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었고 능력을 평가할 때 수비를 중시했다. 타격에서는 대부분 하위 타선에 배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정 이상의 공격력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상당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도 다수 있다. 공격력과 ..
프로야구에서 좋은 포수를 보유하거나 키워내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다. 가면 갈수록 포수의 중요성은 높아가고 있지만, 수비에서 상당한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특성상, 아마야구에서부터 기피 포지션으로 인식되고 있다. 당연히 프로에 오는 자원들의 기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재능있는 포수가 있다 해도 상당한 경험축적이 필요한 만큼 주전으로 성장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프로 각 팀은 최근 포수 포지션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 주전들은 30살을 훌쩍 넘긴 상황이다. 그마저도 팀별로 상황이 크게 다르다. 포수난에 시달리는 팀이 있는가 하면 넘치는 자원의 활용에 고심하는 팀들도 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한화는 굴욕의 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수년간 최하위를 도맡았던 상황에서 한화는 더는 추락할 곳이 없었다.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 불리던 강타선도 류현진과 같은 대형 에이스가 이끌었던 강력한 마운드도 옛이야기가 되었다. 과거의 영광만을 부여잡고 있기에는 그들의 상황이 너무 참혹했다. 전력 보강을 위한 노력도 있었지만, 2군 육성에 소홀한 결과는 너무나 쓰라렸다. 지난해 한화는 명장 김응룡 감독을 영입하고 2군 팜시스템을 정비하는 등의 변화를 시도했다. 홈 구장의 정비가 병행되었다. 투자에 인색했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에 전력이 너무 약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고전했고 9개 구단 체제로 진행된 정규리그에서 최초의 9위 팀으로 이름을 올려야 했..
우리 프로야구에서 최고 인기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팬층뿐만 아니라 응원 열기에서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다. 논란 속에도 올스타전을 롯데 선수들로 싹쓸이하게 할 정도로 팀에 애정과 사랑은 각별하다. 홈구장인 사직야구장의 일방적인 홈팀 응원은 타 팀 선수들의 기를 죽이기에 충분할 정도로 뜨겁고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풍경이다. 이런 팬들의 성원에 롯데는 최근 성적으로 어느 정도 보답했다.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2008년부터 내리 5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가을에도 롯데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롯데는 꾸준히 이어온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승률 0.532의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변화된 9구단 체제에서 포스트시즌에 가기에는 부족한 승수였다. 이런 성적하락과 함께 롯데는 팬들의 급..
2013프로야구는 서울팀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비록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은 삼성에 돌아갔지만, LG, 두산, 넥센 세 팀은 시즌 막판까지 삼성을 추격하며 순위 싸움을 재미있게 해주었다. 서울 3개 팀에 포위된 삼성은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야 했다. 야구 전문 기업으로 자생력과 성적을 함께 잡은 넥센, 가을 야구 투혼으로 팬들에게 각인된 두산과 함께 LG는 해묵은 숙원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LG는 2000년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져들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그 과정에서 많은 감독이 해임되기도 했고 이런 저런 변화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팀 체질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LG였다. 야구단에 대한 투자에 있어서 만큼은 어느 팀 못지않은 규모를 자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