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 특히, 허약해진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성과도 있었다. 손아섭 홀로 분전하던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실히 달라졌다. 두산에서 영입한 최준석,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는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다. 두 선수 모두 몸무게 100킬로를 훌쩍 뛰어넘는 거구이기도 하다. 이 두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는 상당한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1루수가 주 포지션이다. 최준석과 히메네스는 4, 5번 타순에서 롯데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다. 두 선수가 기대만큼 활약한다면 손아섭에 대한 집중 견제가 분산되고 손아섭이 더 활발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아직 1번 타자에 대..
프로야구 팀에게 선수층이 두텁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그중에 재능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세대교체를 원활하게 하고 내부 경쟁을 촉진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주전 자리가 한정된 현실은 수준급 선수에게 기회 상실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구단들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팀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물론,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 주도로 변화를 시도했다. 팬들의 반대 여론이 여전하지만, 두산은 변화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두산의 야수진은 대폭 젊어졌다. 특히 외야진은 이종욱과 임재철 두 베테랑이 팀을 떠나면서 20대 선수 위주로 재편되었다. 경험부족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두산의 전지훈련 명단에 들어간 외야수들의 면면은..
2014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변화폭이 가장 큰 팀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그 중심에 있던 선수 중 상당수가 팀을 떠났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이, 2차 드래프트에서 임재철이 김선우는 자유 계약으로 풀리며 팀을 옮겼다. 차세대 거포였던 윤석민 또한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예상치 못한 큰 변화였다. 변화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두산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진욱 감독도 더는 두산과 인연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자리 신인 감독이나 다름없는 송일수 감독이 대신했고 코치진의 변화도 불가피했다. 팬들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두산을 이를 통해 팀의 세대교체를 이루고 팀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두산의 핵심이..
프로야구에서 FA 로이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금지약물은 스테로이드를 빗댄 말이다. 즉, FA 계약을 앞둔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그 시즌에 보이는 것을 말한다. FA 계약이라는 큰 목표는 선수를 각성시키고 긍정의 자극제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층 높아진 집중력을 분명 좋은 성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FA 계약을 앞두고 부진에 빠지면서 주어진 기회를 그르치는 경우다. 10년 가까이 꾸준히 활약해 얻은 기회를 한 해 부진으로 놓친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일이지만, 누적 데이터와 더불어 FA 계약을 하는 해의 성적은 가치 평가에서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일부 선수들은 FA 계약의 권리를 포기하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곤 한다. KIA 투수 송은범이 그렇다. 송..
지난해 프로야구 제9 구단으로 1군에 합류한 신생팀 NC는 많은 우려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년의 준비기간 동안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 한도가 한 명 더 많은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의 나날이 기량이 발전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여기에 구단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NC는 시즌 후반 무시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KIA, 한화를 밀어내고 정규시즌 7위를 기록한 NC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전력을 더 강화했다. FA 시장에서 이종욱, 손시헌을 함께 영입하면서 팀의 부족한 부분인 경험과 안정감을 보완했다. 현 감독이 김경문 감독과 조기에 연장 계약을 하면서 그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대비한 발 빠른 결정이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도 빠르게..
야구에서 일명 잠수함 투수,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는 마운드 구성에 있어 필요한 아이템이다. 아직 우타자 비중이 높은 현실에서 잠수함 투수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최근에는 싱커 계열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한 잠수함 투수들이 늘어나면서 타자 유형에 대한 제약도 많이 줄었다. 생소함을 무기로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함 투수의 비중이 높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여전히 좌타자 승부에 약점이 있고 주자 견제에도 불리함이 있기 때문이다. 잘 활용하면 팀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지만, 그 자원이 너무 많다면 마운드 구성에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점에서 프로야구 롯데는 풍부한 잠수함 투수 자원 활용의 극대화 방안 필요하다. 롯데는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 5명의 잠수함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