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그리고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팀은 지난해 우승팀 삼성도 상위권 팀도 아닌 최하위 한화였다. 한화는 시즌 종료 직후 팬들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여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고 오랜 기간 지켜온 코칭스태프의 순혈주의를 버리고 대대적인 개편을 했다. 이런 변화에 프런트도 예외는 없었다. 김성근 감독에 사실상 전권을 지워준 한화는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우선 FA 시장에서 한화는 또다시 큰손으로 나섰다. 그 전해 FA 시장에서 이용규, 정근우,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진을 영입하고도 그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았던 한화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수년간 투자해온 2군에서 다수의 유망주들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
부자가 망해도 3년을 간다고 하는 옛말이 있다. 과거부터 쌓아온 전통과 저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음을 비유한다. 이는 프로야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전통의 강호라고 불리는 팀들이 그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KIA는 과거 80년대 공포의 팀이었던 해태 타이거스를 잇는 팀이다. KIA는 해태 시절 9회 우승을 발판 삼아 2009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번째 우승을 이룬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9시즌 우승 이후 KIA는 장기간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구단의 계속된 지원과 지속적인 FA 선수 영입, 시실 확충이 이루어졌지만, 성적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 했다. 과거 해태 시절 팀의 레전드였던 선동열 감독을 어렵게 영입해 명가 부활을 노렸지만, 매 시즌 이어지는 부상 선수 도미..
프로야구에서 최고 인기팀으로 가장 많이 회자되는 팀은 롯데를 들 수 있다. 최고로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뜨겁기 때문이었다. 이는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도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롯데는 성적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정규리그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고 한국시리즈 우승은 1992년 이후 더는 없었다. 2000년 초. 중반 하위권을 전전하던 롯데는 2000년 후반 상위권 팀으로 올라서긴 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만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최근 2년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하면서 또다시 하위권 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해 롯데는 성적뿐만 아니라 팀 운영 전반에 대해 악재가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다. 프런트의 과도한 간섭은 팬들의 큰 비난을 받았고 사상 초유..
프로야구에서 모든 팀들은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준비하고 임한다. 물론, 팀 전력과 여러 상황적 변수에 따라 목표는 달라진다. 하지만, 우승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팀들은 성적과 관계없이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시즌 이런 아쉬움이 가장 컸던 팀 중 하나가 두산이었다. 두산은 그 전해 포스트시즌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준 PO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두산의 야구에 힘을 얻는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두산의 포스트시즌 투혼은 놀라웠다. 한국시리즈에서 3승 1패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우승을 삼성에 내줬지만, 그다음 시즌을 기약하기에 충분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2014시즌 두산의 성적표를 실망스러웠다. 6위라는 시즌 성적도 그랬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
장기 레이스가 매년 이어지는 프로야구에서 강팀으로 자리하기란 여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각 구단별도 매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와 FA 제도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년 연속 정규리그, 한국 시리즈 동반 우승을 이뤄낸 삼성의 기록이 그만큼 대단하다 할 수 있다.현재 진행형은 삼성 전성기 이전,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팀은 SK 와이번스였다. 과거 모기업 부도로 운영난을 겪던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 창단의 과장을 거쳐 창단한 SK는 차근차근 팀을 만들었고 2000년 후반 최강팀으로 발돋움했다. 김성근 감독의 철저한 관리 야구에 입각한 치밀한 선수단 운영,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결합된 결과물이었다.SK는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승리에 집착하는 야구를 한다는..
제9구단으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NC 다이노스의 3년은 성공적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던 NC는 프로 데뷔 첫해 적응기를 끝내고 2년차가 된 지난해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아쉽게도 준PO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가을야구를 일찍 접었지만, 신생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NC는 성적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과 차별화되는 팀 운영으로 호평을 받았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물론이고 선수 수급과 관리, 육성에도 상당한 투자를 했다. FA 시장에서 팀에 필요한 선수를 적극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이 과정에서 NC는 상당한 자금을 투입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애초 NC가 제9구단으로 창단할 때, 그들의 자금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