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강팀이 되는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운드의 안정이 최우선이다. 특히, 5명이 로테이션을 이루는 선발 마운드의 그 팀의 뼈대를 이룬다. 물론, 강력한 불펜진의 힘으로 선발 마운드의 열세를 극복하기도 하지만, 팀 당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서 불펜 의존도가 크다는 건 큰 부담이다. 시즌 후반, 포스트시즌에서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잦은 등판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와 부상과 연결될 수 있다. 강한 선발 마운드는 불펜진을 보호하고 필요할 때 힘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팀 전체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 이 점에서 롯데의 선발 마운드는 지난 시즌 실망스러웠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과 함께 최준용, 구승민이라는 막강한 필승 불펜진을 구축했고 팀 타율 1위를 기록했음에도 그 장..
프로 스포츠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은퇴 투어라는 영광스러운 행사가 있다. 은퇴를 앞둔 해당 리그의 레전드 선수가 현 소속팀은 물론이고 원정 구장의 마지막 경기에서 기념식을 열고 선물 등을 전달받는 행사다. 이를 위해서는 그 선수의 선수로서의 활약과 리그에서 업적 등에 대해 뛰어난 결과물이 있었야 하고 모든 구단과 선수, 팬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 프로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는 마이클 조던이 그 대상이었고 카림 압둘 자바,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그 대상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전통이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친숙한 이름인 당대 최고 유격수였던 데릭 지터, 강력한 컷 패스트볼로 리그를 호령했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시즌 준비를 위한 스프링 캠프가 한창이 시점에 리그를 총괄하는 총재가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KBO 정지택 총재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를 발표하며 프로야구가 큰 위기에 있고 리그의 개혁을 주도할 새 인물이 총재 자리에 올라야 한다는 의견을 내며 물러났다. 그는 3년 임기의 KBO 리그 총재 자리를 1년여 만에 내려놓은 단명 총재가 됐다. 새로운 인사의 필요성을 역설한 정지택 총재였지만, 그 역시 지난해 총재 자리에 올랐을 때 리그의 변화와 재도약이라는 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의 철저한 대응, 경기력 향상과 도쿄 올림픽의 선전, 고질적인 과제인 리그의 수익성과 마케팅 역량 강화와 함께 혁신적인 시도로 리그의 콘텐츠로서의 가치 향상 등을 공약했다. 하지만 그 어느 ..
최근 우리 프로야구에서 중요한 트렌드는 젊은 팀으로의 변화다. 대부분 팀들이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 선수단을 젊게 만들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육성 시스템을 과학적으로 바꾸고 이를 수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코치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젊은 코치들이 다수 각 팀에 자리하기 시작했다. 선수들과 함께 코치진도 그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와 함께 외국인 코치진이 주류를 이루는 팀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코치진의 세대교체가 뚜렷하다. 롯데의 레전드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던 코치진 구성을 크게 변화했다. 서튼 감독을 포함해 다수의 외국인 코치들의 코치진의 주요 보직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두고 팀 정체성이 흔들리고 구단 역사가 단절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롯데는 젊은 팀으로 가는 과정을 멈춤 없이 진행하..
프로야구 2022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스프링 캠프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에 이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전지훈련은 없고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 캠프장을 차렸다. 이와 동시에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들도 속속 입국해 훈련에 합류하고 있다. 새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도 속속 마무리되고 그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각 선수별 연봉협상 결과가 아니라 팀 연봉 협상이 완료되면 전체적으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상당한 연봉 상승폭을 기록한 선수들도 눈에 보이고 지난 시즌 부족함이 있었던 선수들은 연봉이 삭감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도입된 FA 자격 미취득 선수에 대한 장기계약이 적용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SSG가 국내 국내 선발 투수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박종훈, 문승원..
100억원이 넘은 FA 계약이 쉽게 등장하는 프로야구지만, 10개 구단의 중요한 운영 흐름은 내부 육성 강화다. 모두가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트라 구축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선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였던 두산과 히어로즈에 이어 모든 구단들이 육성을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물론, 모든 구단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선수 육성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긴 기다림도 필요하다. 몇몇 구단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베테랑들을 전력에서 제외하고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화에서 방출되어 키움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반전에 성공한 이용규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외야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를 방출하는 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