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면 들렸던 롯데의 강민호 응원가를 내년 시즌에는 들을 수 없게 됐다.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강민호가 삼성과 F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받는 선수였지만, 그의 타 팀 이적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민호의 삼성행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강민호는 2004시즌 롯데에 입단한 이후 줄 곳 롯데 선수로 뛰었다. 강민호는 롯데의 연고지 부산 출신은 아니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선수였다.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고졸 2년 차부터 1군에서 주전으로 경기에 출전했고 2006시즌부터는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했다. 경기 경험이 성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강민호는 상당한 행운을 잡은..
황재균의 kt 행으로 영입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였던 프로야구 FA 시장이 여전히 조용하다. 각종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계약 소식은 드리지 않는다. 황재균의 4년간 8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이 기준점이 되면서 이른바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가능성은 아직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FA 시장은 롯데 손아섭과 두산 민병현, 메이저리그에서 2년 만에 돌아온 김현수가 대형 계약을 예고하고 있고 롯데 포수 강민호는 포지션의 희소성으로 두 번째 FA 임에도 또 한 번의 대박이 유력하다. 올 시즌 전 1년 FA 계약을 체결했던 KIA 에이스 양현종은 규정 탓에 완벽한 FA 선수는 아니지만, 해외리그가 타 팀 이적이 어렵지 않은 실질적 FA다. 언론의 보도도 이들 소식이 대..
그동안 이번 FA 시장에서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황재균의 kt행이 현실이 됐다. 한때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설이 돌기도 했던 kt와 황재균의 계약은 4년간 88억원이었다. 축소 발표라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kt는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가졌던 황재균 영입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만에 끝낸 아쉬움을 대형 FA 계약으로 대신했다. 그의 도전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일종의 전략이었고 그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지만, 황재균은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런 황재균의 원 소속팀 롯데는 황재균의 타 팀 이적을 사실상 지켜만봤다. 2016시즌 종료 후 FA 계약 대상자가 된 황재균에 오퍼를 보내며 잔류 의지를 보였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
2017 프로야구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롯데 내야수 문규현이었다. 문규현은 기본 2년에 1년은 구단이 연장 옵션을 가지는 2+1 계약에 총액 10억원으로 FA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2002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16년간 롯데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던 문규현은 롯데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내부 FA 보유한 롯데는 FA 계약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문규현의 계약 규모는 최근 FA시장의 흐름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일 수도 있다. 대형 선수들의 경우 100억원 이상이 현실이 됐고 이번 FA 시장에서도 그 이상의 계약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규현에게는 이번 FA 계약이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FA 시장에 나설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다. FA 자격을 얻은 22명의 선수들이 모두 그 권리를 행사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북적이는 시장이 열리는 건 분명하다. 올 시즌에는 투수보다 야수 부분에 주목받는 선수들이 많다. 가장 많은 FA 대상자가 있는 롯데의 손아섭과 강민호, 두산의 민병헌, 한화의 정근우와 이용규가 그들이다. 하지만 올해 FA 자격을 얻은 이들 외에 또 다른 변수가 있다.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간판타자였던 김현수를 시작으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황재균은 FA 신분으로 해외리그에 진출했었다. 소속 구단과의 합의로 일본 리그에 진출했던 오승환은 일본 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활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
2017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FA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시작된다. 스토브리그의 서막을 여는 FA 시장에 대해 각 팀이 대하는 자세는 다르지만, 전력 강화에 필요한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크다. 해마다 FA 시장의 과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계약 금액은 매년 크게 올랐다. 이제는 4년간 100억 계약이 놀랍지 않을 정도다. 우리 프로야구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지나친 측면이 있지만, 우수한 선수에 대한 수요는 시장가를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 다만, 이런 과열 시장의 이면에서 제도의 문제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는 흔히 말하는 준척급 FA 선수들을 위하 FA 등급제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도 다수의 선수들의 시장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