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프로야구 FA 시장의 흐름은 올 시즌도 변함이 없다. 대형 FA 선수들은 손아섭 98억원을 시작으로 황재균 88억원, 강민호, 민병현이 각각 8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발표액에 근거하고 있지만, 실제는 더 큰 금액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국내 복귀를 함께 고려하고 있는 김현수는 100억원 이상의 계약 가능성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해마다 FA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시장은 대형 선수들의 시세를 내리지 못했다. 반대로 대형 FA 선수에 포함되지 못한 이들은 차가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대부분 30대 중반에 접어든 베테랑 야수들이다. 최근 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베테랑들 선수들에 대한 구..
아직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프로야구 FA 시장은 사실상 파장 분위기다. 마지막 남은 최대어 김현수의 계약이 남아있지만, 그의 선택지는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그 외에 선수들은 보상 선수 규정에 가로막혀 타 팀 이적이 어렵다. 원 소속팀과의 협상 외에는 계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FA 등급제 등 제도 개선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최근 선수 육성 기조가 각 구단마다 강화되고 가성비를 선수 계약에 있어 중요시하는 현실은 다수의 FA 계약의 수혜자의 범위를 더 좁히고 있다. 지명도 있는 선수들이 다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도 이들에게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은 미계약 FA 선수들에게 올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롯데에서 4년간 중심 타자로 활약했던 ..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대 기록 달성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던 삼성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부진 탈출의 가능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리그 최고 포수 강민호를 영입한데 이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제5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아델만을 영입했다. 여기에 삼성은 올 시즌 팀 중심 타자로 큰 활약을 한 외국인 타자 러프와 재계약을 끝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역시 상당한 레벨의 선수 영입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추가 영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고 선수단 개편을 빠르게 마무리하며 내년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지난2년간 FA 시장에서 본의 아니게 판매자가 됐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강민호의 영입은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었다. 강민호는..
야구팬들에게는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FA 외야수 민병헌의 롯데행이 현실이 됐다.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과의 4년간 98억원의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지 얼마 안 돼 민병헌과의 4년간 80억원 계약 사실을 알렸다. 민병헌의 영입으로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의 삼성행에 따른 공격력 약화를 막았고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으로 구성된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구축하게 됐다. FA 시장이 열린 이후 롯데가 민병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 관심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 평가받는 외야수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타 팀 이적의 대체재 성격이 강했다. 민병헌에 대해서는 롯데뿐만 아니라 외야수가 필요한 몇몇 팀의 관심도 함께 있었다. 손아섭, 강민호 두 내부 FA 선수 잔류가 우선이었던..
김현수와 민병헌,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 대형 선수들의 거취에 언론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넥센발 뉴스가 타진됐다. KBO 리그 홈런왕 박병호의 넥센 복귀가 그것이었다. 넥센은 내년 시즌부터 박병호가 넥센으로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조건은 연봉 15억원으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팀 미네소타와 맺었던 계약은 상호 합의로 해지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2년간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끝내고 KBO 리그로 돌아오는 것이 확정됐다. 박병호의 복귀는 그 가능성이 시즌 후 여기저기서 제기되기는 했지만, 이렇게 현실이 될지 여부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했다. 박병호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계약이 남아있고 보장된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박병호 스스로도 도전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이대..
올 시즌 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던 손아섭의 행선지는 원 소속 팀 롯데였다. 지난 주말 롯데는 손아섭과 4년간 98억원의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롯데는 이대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FA 투자를 했고 삼성으로 떠난 주전 포수 강민호와의 FA 계약 실패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었지만, 프로 데뷔부터 소속팀이었던 롯데에 잔류하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의리를 지켰다는 명분과 함께 역대급 계약이 주인공이 되는 실리도 함께 챙겼다. 롯데로서는 이번 FA 시장에서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와 함께 손아섭의 잔류가 절실했다. 두 선수 모두 프로데뷔이후 롯데에서 성장해 팀의 중심 선수가 됐고 리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는 점에서 큰 상징성이 있는 선수였다. 현실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