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전은 일본과의 수준차를 느끼게 하는 경기였다. 대표팀은 투. 타에서 모두 밀리는 경기 내용으로 0 : 7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예선전 7 : 8의 패배를 결승전에서 대갚음해주고 싶었지만, 다시 만난 일본은 더 강해져있었다.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 공언한 대로 25명의 엔트리 전원을 모두 출전시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결승전이었다. 대표팀은 결승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예선전 접전으로 일본전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고 대만전 1 : 0 신승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여기에 하루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대표팀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경기는 대표팀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우선, 선발..
경기 막판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승부였다. 하지만 그만큼 승리의 짜릿감은 강했다. 야구 대표팀이 대만과의 예선 2차전에서 1 : 0으로 신승했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임기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진형, 장필준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가장 힘들다는 1 : 0 승리를 완성했다. 전날 테이블 세터진에서 5번 타자로 타순을 변경한 외야수 이정후는 6회 말 결승 타점이 된 3루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대표팀은 전날 일본전 연장전 승부치기 끝내기 역전패의 후유증을 이겨냈고 결승 진출의 가능성을 남겼다. 대만은 국제경기에서 한국전에 큰 강점이 있었던 좌완 투수 천관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고 정예 멤버로 필승을 기대했지만, 타선이 임기영에 꽁꽁 묶였고 6회 말 실점 과정에서 아..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야구 차세대 스타들의 대결장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첫 경기 한일전에서 대표팀이 웃지 못했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대회 개막전에서 우세한 경기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서 적용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7 : 8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첫 국제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대부분인 대표팀으로서는 한. 일전 승리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려 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은 우리 대표팀이 주도했다. 선발 투수 장현식은 선발 투수 대결에서 우위를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고 그의 뒤를 이은 박진형, 장필준의 무실점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타선은 4번 타자 김하성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4회 초 4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첫 경험..
황재균의 kt 행으로 영입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였던 프로야구 FA 시장이 여전히 조용하다. 각종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지만, 계약 소식은 드리지 않는다. 황재균의 4년간 8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이 기준점이 되면서 이른바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가능성은 아직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FA 시장은 롯데 손아섭과 두산 민병현, 메이저리그에서 2년 만에 돌아온 김현수가 대형 계약을 예고하고 있고 롯데 포수 강민호는 포지션의 희소성으로 두 번째 FA 임에도 또 한 번의 대박이 유력하다. 올 시즌 전 1년 FA 계약을 체결했던 KIA 에이스 양현종은 규정 탓에 완벽한 FA 선수는 아니지만, 해외리그가 타 팀 이적이 어렵지 않은 실질적 FA다. 언론의 보도도 이들 소식이 대..
2017 프로야구는 FA 시장에서의 눈치싸움과 함께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 등으로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 편에서는 의미 있는 국제 경기가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아시아에서 프로야구가 가장 활성화된 대한민국, 일본, 대만이 대결하는 장이다. 이전 국제 대회가 틀린 점이 있다면 출전 선수의 나이와 프로 경력에 제한을 둔다는 점이다. 와일드카드 3명이 허용되지만, 출전 선수들 대부분은 24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이 때문에 야구 국제경기에서 자주 봐왔던 선수들을 볼 수 없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도 마찬가지다. 서로 상대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국제 경기에서 처음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즉, 이번 대회는 ..
그동안 이번 FA 시장에서 기정사실과도 같았던 황재균의 kt행이 현실이 됐다. 한때 100억원 이상의 FA 계약설이 돌기도 했던 kt와 황재균의 계약은 4년간 88억원이었다. 축소 발표라는 의혹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kt는 지난 시즌부터 관심을 가졌던 황재균 영입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1년만에 끝낸 아쉬움을 대형 FA 계약으로 대신했다. 그의 도전이 시장 상황을 고려한 일종의 전략이었고 그 진정성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지만, 황재균은 이번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았다. 이런 황재균의 원 소속팀 롯데는 황재균의 타 팀 이적을 사실상 지켜만봤다. 2016시즌 종료 후 FA 계약 대상자가 된 황재균에 오퍼를 보내며 잔류 의지를 보였던 롯데였지만, 이번에는 움직임이 없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