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문을 닫은 프로야구 FA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 팀은 KIA 타이거즈였다. KIA는 시즌 후 감독과 단장,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는 과정에 더디게 진행되면서 우려가 컸다. 의사결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장과 감독의 선임 이후 곧바로 맞이한 FA 시장에서 KIA는 엄청난 물량을 쏟아부으며 시장을 주도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나성범의 KIA행은 거대한 나비효과를 불러왔고 대형 선수들이 연쇄 이동과 몸값 폭등으로 불러왔다. 코로나 사태로 여파로 각 구단마다 재정적인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뜨거워진 시장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경쟁이 붙은 선수의 계약 조건은 계속 상승했고 총액 100억원 계약이 속출했다. 그 시작은 발표만 늦..
KIA 에이스 양현종이 올 시즌 어떤 리그에서 뛰게 될지 결정의 순간이 다소 늦어졌다. 애초 양현종은 1월 20일까지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을 1월까지로 연장했다. 2월 1일부터 KBO 리그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는 늦출 없는 시한을 정했다 할 수 있다. FA 신분인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진출 결정에 따라 FA 협상을 준비하는 원 소속팀 KIA 역시 기다림이 필요해졌다. 양현종으로서는 고심의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생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기회가 아니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하기 어렵다. 그는 메이저리그 로스터 보장 조건을 버렸고 마이너 리그 강등 가능성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연봉 등 금전적 조건도 유연하게 대응하려 하고 있다..
2020년은 KIA에게 큰 변화의 시즌이었다. 2017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후 2018 시즌 정규리그 5위, 2019 시즌 정규리그 7위로 내림세를 걸었던 KIA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KIA의 새 감독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명 3루수로 활약했던 스타 출신이다. 과거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 1세대 박찬호와 김병현 등 활약하던 시절 그들과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있었던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은퇴 이후 윌리엄스 감독은 메이저리그 팀 감독을 역임한 거물로 KBO 리그행을 상상하기 어려웠다. KIA는 거물급 감독 선임으로 침체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했다. KIA는 외국인 감독 선임과 함께 팀 리빌딩과 성적을 함께 잡으려 했지만, KIA에 대한 외부 평가는 ..
2017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지금까지 조용한 강물처럼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다. FA 계약 소식은 롯데와 문규현의 계약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각 팀마다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 진출이라는 변수도 있다. 2차 드래프트가 중간에 함께 열리면서 구단들의 관심도 분산된 모습이다. FA 거품론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각 구단들은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대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마무리 훈련을 위해 상당수 팀들이 해외로 떠났고 팀 정리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영입과 재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FA 계약 역시 한 번 물꼬가 터지면 계약 발표가 꼬리를 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 속에 올 시즌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 팀 K..
지난 수년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했던 KIA가 냉각된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단연 돋보이고 있다. 지난 2년간 내부 육성을 강화하며 리빌딩 기조를 유지했던 KIA의 모습과 달리 전력보강에 매우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KIA는 내부 FA 나지완을 4년간 40억원에 잔류시킨 데 이어 FA 타자 중 최대어로 손꼽히던 삼성 4번 타자 최형우를 4년간 100억원이라는 FA 역대 최고액으로 영입하는 깜짝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에 머물지 않고 KIA는 올 시즌 큰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 헥터와의 재계약에 이어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좌완 팻 딘을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KIA는 올 시즌 10승 투수 지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여기에 KIA는 3년간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