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프로야구가 그 끝을 향하고 있다. 이제 각 팀은 20경기 정도를 남겨두고 있다. 1위 삼성이 2위 팀과 3.5경기 차를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승차가 다시 좁혀진 NC, 두산, 넥센의 2위 경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다리 형태 포스트 시즌 체제에서 한 단계라도 위 순위에 자리하는 것이 유리한 점을 고려하면 이들 상위권 3팀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상황이다. 이들 상위권 4개 팀의 경쟁과 더불어 올 시즌 10개 구단 체제가 되면서 처음 도입한 5위 팀의 와일드카드 제도가 순위 싸움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한화, 롯데, KIA 세 팀이 나란히 선 5위 경쟁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분명 상위권 팀과 큰 격차가 있는 팀들의 경쟁이지만, 해당 팀들이모두 인기..
프로야구에서 상당기간 유행했던 말 중에 엘롯기 동맹이라는 말이 있었다. 이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위권을 독점(?) 했던 LG, 롯데, KIA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이 안에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세 팀 팬들의 자조 석인 푸념이 섞여 있었다. 물론, 해당 팀에게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기도 했다. 이 동맹은 2000년대 후반 이들 세 팀이 약진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깨졌다. KIA는 2009시즌 우승으로 통산 10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롯데도 로이스터라는 외인 감독을 앞세워 오랜 부진을 딛고 상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세 팀 중 가장 오랜 기간 하위권에서 머물렀던 LG 역시 지난 2년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만연 하위권 팀의 딱지를 떼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을 넘긴 시점에..
프로야구에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는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좌완 투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는 투수는 더 드물다. 자원도 부족하고 선발 투수로 자리 잡기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지만 한 번 자리를 잡으면 그 위력은 우완 선발 투수 이상이다. 최근 우리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선발 투수 중 상당수가 좌완이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이나 국제경기에서 큰 활약을 한 김광현, 봉중근이 그랬다. 병역을 마친 돌아온 롯데 에이스 장원준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좌완 양현종도 우리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좌완 투수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07시즌 2차 1순위 높은 지명 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입단 당시..
지난 시즌 KIA는 2009시즌 우승이후 이어져 온 악순환을 끝내지 못했다. 초반 상위권, 여름 이후 부상선수 속출, 속절없는 내림세 그리고 시즌 막판 하위권의 흐름이 반복됐다. 해마다 우승후보로 자리했던 KIA였기에 KIA 팬들의 아쉬움은 더했다. 어느 팀 못지않은 지원과 FA 영입을 해왔던 구단도 다르지 않았다. 시즌 후 이전과 다른 차가운 스토브리그와 연봉협상이 불가피했다. 결국,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이 문제였다. 주전과 백업선수의 기량 차가 큰 KIA로서는 주전들의 공백이 전력에 큰 악재였다. 선수 육성에 소홀했던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 육성에 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젊은 선수들의 기대한 만큼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전들의 심기일전이 시즌..
2014시즌을 앞둔 KIA는 지난 시즌 부진을 탈출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KIA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이용규가 팀을 떠난 것도 아프고 약점은 불펜진도 완성되지 않았다. 일단 KIA는 특급 외국인 투수 데니스 홀튼을 영입하면서 선발진은 무게감이 더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전문 마무리 투수 에센시오로 채우며 그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IA는 타선 보강에도 힘을 썼다.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브렛 필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붙박이 4번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렛 필의 영입과 함께 KIA는 지난해 타격에 눈을 뜬 나지완이 입대를 미루며 중심 타선에 가세하고 지난해 부상에서 회복한 이범호가 클린업..
지난 시즌 KIA는 잊고 싶은 기억들로 가득했다. 8위로 처진 성적은 신생팀 NC에도 뒤지며 체면을 구겼다. 매년 되풀이되는 부상 도미노 현상은 예외가 없었다. 초반 반짝하다 후반에 가면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용두사미 시즌도 여전했다. 선동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팬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시즌 후반 선수들은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기가 떨어진 모습이었다. KIA는 시즌 종료 후 팀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젊은 선수 육성을 천명했고 실적에 입각한 연봉 협상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해마다 FA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했지만, 올 시즌을 앞둔 FA 시장에서 KIA는 없었다. 오히려 팀 주력 선수인 이용규를 한화로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KIA는 팀 내실을 다지는 것으로 201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