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SSG는 4월 13일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개막 10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개막 10연승은 2003 시즌 삼성이 가지고 있었던 기록으로 SSG는 동률을 이루게 됐다. 4월 14일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SSG는 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할 수 있다. 신기록 달성 여부를 떠나 SSG의 초반 페이스는 놀라움 그 자체다. SSG를 올 시즌 상위권 후보로 꼽는 이들은 많았지만, 우승 후보 여부에 있어서는 의문부호가 있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에이스 김광현이 전격 복귀하긴 했지만, 그것만으로 그들을 우승후보 반열에 올려 놓기는 어려웠다. SSG는 오프시즌 기간 선발 투수 박종훈, 문승원, 중심 타자 한유섬과 5년간의 장기 계약을 하며 프로..
여러 사건과 사고가 있었던 2021 시즌 프로야구는 마지막 챔피언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한창이다. 그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정규리그 1위 KT와 정규리그 4위 두산은 KT는 시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은 전력을 과시했고 시즌 막바지 위기를 넘기며 우승까지 이뤄냈다. 제10구단 KT는 지난 시즌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동반 우승에 이어 또다시 신생구단의 역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마지막 무대에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업셋 우승의 역사를 꿈꾸고 있다. 이렇게 2021 프로야구 막바지 가장 주목받는 이들은 두 팀이지만, 시즌 초반 뉴스의 중심에 있었던 팀은 단연 SSSG 랜더스였다. SSG는 ..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SSG 랜더스는 미스터리한 팀이다.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구단 주인이 바뀌고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영입되는 극적인 상황이 이어졌던 SSG였다. 구단주의 프로야구 구단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도 화제였다. 이런 변화에도 SSG의 성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SSG는 이전 SK와이번스 시절 강팀의 전통을 이어받긴 했지만, 지난 시즌 SK와이번스는 투. 타에 걸쳐 총체적인 난맥상을 노출하며 9위로 추락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빈자리가 컸고 불펜진 역시 불안정했다. 한때 홈런 공장이라고 불리던 팀 타선도 그 명성이 퇴색됐다. 시즌 후 SSG는 보다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전력 보강을 위한 FA 영입으로 두산의 내야수 최주환을 ..
5월 21일 프로야구 SSG와 LG의 경기에서 야구팬들이 평생 보기 힘든 진기한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그 장면에서 SSG는 승자가 됐고 LG는 황당한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 결과로 SSG는 2위로 올라섰고 LG는 4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사건의 전말이 이랬다. LG가 9회 초 이천웅, 김현수의 홈런으로 2 : 4로 뒤지던 경기를 5 : 4로 역전시킨 후 맞이한 9회 말,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승리를 지키기 위한 당연한 순서였다. LG는 역전극의 행복한 결말을 기대했지만, 경기는 LG의 뜻대로 이어지지 않았다. 고우석은 첫 타자를 무난히 잡아냈지만, 1사 후 로맥과 대타로 출전한 추신수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제구가 흔들린 고우석은 연속 볼넷으로 밀..
2021 프로야구 각 구단의 공통된 고민은 마운드다. 올 시즌 급격히 늘어난 사구와 마운드의 추축을 이루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팀들이 예년보다 많다. 국내 선발 투수들의 수준도 들쑥날쑥이다. 5인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되는 팀을 보기 어렵고 불펜진의 불 쇼도 자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마운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삼성은 확실한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올 시즌 투. 타의 균형이 가장 잘 맡고 있다. 그 외 팀들은 마운드 약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5점대 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롯데, SSG, KIA의 고민은 상대적으로 깊고 크다. 이 세 팀 중 주중 3연전에서 맞서고 있는 롯데와 SSG는 같은 어려움 속에서 순위표는 크게 다르다. 롯데는 선발과 불펜진이 모두 시즌 전 ..
2021 프로야구 초반은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뀐다고 할 정도로 혼전의 양상이다. 선두와 최하위 팀의 승차는 5.5경기 차에 불과하다. 최하위 키움을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연승을 하면 순위가 급상승하고 연패를 하면 순위가 급하락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부터 온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이 진행형이고 10개 구단이 모두 해외 전지훈련을 하지 못한 상황 등이 겹치면서 모든 팀들의 전력이 아직 완성되지 못한 느낌이다. 이는 어느 팀도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물고 물리는 순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NC처럼 어느 한 팀이 높은 승률로 독주하며 순위 경쟁을 이끄는 모습을 당분간은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 이런 혼전 속에서 SSG는 꾸준히 상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