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이틀 연속 재 역전승으로 5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8월 9일 kt와의 홈경기에서 7회 초 5 : 3의 리드를 지키고 못하고 5 : 6으로 역전을 허용한 경기를 8회 말 6 : 5로 뒤집는 뒷심을 발휘하며 kt와의 2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5할 승률에서 +1승을 더한 롯데는 SK를 밀어내고 단독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위 넥센과의 승차로 2경기 차로 줄이면서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도 더 높였다. 

kt는 초반 4실점 이후 밀리는 경기 흐름을 중반 이후 반격으로 대응하게 만들었고 7회 초 외국이 타자 로하의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전날에 이어 또다시 경기 후반을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역전에 성공한 7회부터 마운드에 올리며 강한 승리 의지를 보였지만, 김재윤이 8회 말 무너지며 역전의 기운을 승리와 연결할 수 없었다. 김재윤은 시즌 3패째를 기록하게 됐다. 

kt는 2번 타자 전민수가 3안타로 분전하고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사의 기질을 보였지만, 팀의 패배로 이들은 모두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할 기회를 잃고 말았다. 다시 2연패에 빠진 kt는 한참 뒤떨어진 최하위 자리를 더 공고히 했다. kt는 이틀 연속 아쉬운 패배와 함께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까지 겹치면서 팀 침체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로서는 보다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롯데는 1회 말 kt 선발 투수 류희운의 난조와 상대 실책을 틈타 4득점하면서 순조롭게 경기 초반을 시작했다. 이 과저에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는 그에게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3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업 시켰다. 초반 득점지원을 받은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1회 초 무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등 초반을 넘기며 무난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1회 말 4득점 이후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며 추가 득점에 인색했다. 그 사이 김원중은 3회 초 4회 초 잇따라 실점하며 롯데는 4 : 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롯데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는 다시 팽팽한 접전으로 변했다. 4회 말 롯데는 손아섭의 적시 안타로 5 : 3으로 한걸음 더 앞서가긴 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선발 김원중은 대체로 공이 높이 형성됐고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가면서 kt 타선의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김원중은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가까스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문제는 최근 롯데 불펜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이었다. 최근 접전의 경기가 이어지면서 롯데는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7월 상승세에 있을 때 롯데 불펜진의 필승조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불안감을 노출했다. 타선의 분전으로 가려졌을 뿐 박빙의 승부에서 불펜진을 바라보는 벤치의 시선은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롯데 불펜진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6회 배장호, 7회 박시영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롯데는 최근 불펜진에서 가장 컨디션을 좋은 박진형을 8회 초 마운드에 올리고 마무리 손승락이 9회를 책임지는 구도를 그렸다. 롯데 의도와 달리 7회 초 사건이 발생했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시영은 첫 타자에 안타를 허용했고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롯데는 필승카드인 박진형을 한 템포 빨리 마운드에 올려 위기를 벗어나려 해다. 하지만 박진형은 전민수에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는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필승 카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전날에 이어 로하는 변화구 노림수가 적중하며 큰 타구를 만들었다. 

롯데로서는 허탈한 순간이었다. 여기에 포수 강민호가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팀 분위기를 더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추가 실점은 막아냈지만, 경기 흐름은 kt로 넘어간 이후였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7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마무리 투수의 조기 등판은 결과적을 실패로 돌아갔다. 

8회 말 롯데는 대타 대주자 작전이 성공하며 kt 마무리 김재윤을 흔들었다. 1사 후 대타 박헌도의 안타와 김동한의 대주자 투입으로 분위기를 바꾼 롯데는 신본기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이어진 kt 김재윤의 폭투로 행운의 득점을 한 데 이어 상대의 만루 작전을 중심타자 최준석이 희생플라이로 뚫어내면서 6 : 5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롯데는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이 이틀 연속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였지만, 불펜진이 승부처에서 실점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전날에는 조정훈이 그 다음날에는 박진형이 홈런포에 무너졌다. 롯데로서는 필승 불펜진이 다시 불안해졌다는 점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조정훈은 부상 복귀 후 투구 내용이 훌륭했지만, 관리가 필요한 몸 상태다. 실제 등판이 이어지면서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반감되고 있다. 박진형은 2군에서 돌아온 이후 불펜진의 활력소가 되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100% 신뢰할 수 있을 만큼의 경험이 부족하다. 전천후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는 배장호 역시 최근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이는 마무리 손승락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손승락은 투혼을 발휘하고 있지만, 부상을 안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연투나 8이닝 등판이 잦아진다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장시환, 윤길현 두 필승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이다. 하지만 장시환은 여전히 필승 불펜조로 돌아오기에는 제구가 불안하고 윤길현은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현재의 조정훈, 박진형, 배장호가 좀 더 버텨야 하지만, 힘이 부치는 것이 사실이다. 

롯데는 극적인 승부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지만, 접전이 이어진다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고 부상 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타선이 언제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롯데는 연승에도 결코 마음껏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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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경기 후반 재 역전승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8월 8일 kt와의 홈경기에서 8회 말 2득점으로 3 : 4의 경기를 5 : 4로 뒤집으며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 스윕에 이어 연승을 이어가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순위도 SK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8회 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장호는 2안타 1사사구를 내주며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팀의 역전으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배장호는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초 무실점 투구로 시즌 23세이브를 수확했다. 

kt는 선발 투수 김사율이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마운드를 물러났고 중심 타자 유한준이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에도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와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타선이 경기 초반 0 : 3의 열세를 4 : 3으로 뒤집는 등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8회 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하나 더 추가했다. 지난 주말 2연승으로 모처럼 상승 분위기를 만들었던 kt였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3번 타순에서 8회 초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며 분전했지만, 4번 타자 윤석민이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공격이 원활하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kt는 롯데보다 더 많은 12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나름 활발한 공격을 했다. 하지만 승리를 위한 투. 타 조화가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다. 에이스 박세웅이 선발 투수로 나섰고 이에 맞선 kt 선발 김사율은 위력적인 구위의 투수가 아니었다. kt는 팀 테이블 세터진을 책임 지던 외야수 이대형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는 불운이 겹쳐있었다. 전력상, 분위기상 롯데가 유리한 경기였다.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롯데는 1회 말  손아섭의 안타 출루와 도루 이어지는 3번 타자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고 3회 말 역시 손아섭의 출루와 도루로 시작된 득점 기회에서 4번 타자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손아섭은 3회 말 득점 과정에서 재치 있는 주루로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4회 초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사 2, 3루 위기에서 kt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데 이어 4회 말 전준우의 적시 안타로 3 : 0으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롯데는 초반 리드와 함께 시즌 10승 도전을 위해 7번째 도전하고 있는 선발 투수 박세웅의 지독한 불운도 끝나는 듯 보였다. 박세웅 역시 타선의 지원과 함께 안정된 제구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이며 초반 순항했다. 하지만 kt는 쉽게 박세웅에게 시즌 10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 초 kt는 장성우의 솔로 홈런과 심우준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득점했고 롯데에 3 : 2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롯데가 3득점 이후 타선이 주춤하면서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됐다. 

kt는 7회 초 다시 득점 기회를 잡아 롯데 선발 박세웅을 압박했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투구 수 100개에 이르지 않은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 투수 박진형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전과 다른 마운드 운영이었다. 박진형의 최근 투구 내용이 좋았던 것도 있지만, 박세웅에게 승리를 안겨주려는 강한 의지를 담은 경기 운영이기도 했다. 기대대로 박진형은 7회 초 실점 위기를 벗어나며 박세웅의 시즌 10승에 힘을 보탰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박세웅의 10승 도전기도 함께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8회 초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홈런은 박세웅의 10승을 날려버렸다. 롯데는 8회 초 조정훈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조정훈은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로하스의 노림수가 빛나는 홈런이었다. 동점 이후 기세가 오른 kt는 추가 1득점하며 역전에까지 성공했다. 롯데는 필승 불펜 투수인 조정훈, 배장호를 모두 마운드에 올리고도 2실점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보통의 경우라면 롯데가 그대로 주저앉을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8회 말 선두 타자 손아섭의 2루타와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대주자 나경민의 도루와 이대호의 적시 안타를 더해 5 : 4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kt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릴 시점을 잡지 못한 채 눈 깜짝할 사이에 재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이 남은 9회 초를 잘 정리하면서 연승 숫자를 4로 늘릴 수 있었다. 2번 타자 손아섭은 3안타에 득점과 연결되는 도루 2개, 3득점의 팀 공격의 중추적 역할을 했고 3번 타자 최준석 역시 3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자 이대호 역시 결승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에이스 박세웅의 승리는 끝내 안겨줄 수 없었다. 

박세웅은 6.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시즌 15번째 퀄리티 스타트 성공과 2점대 방어율 유지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에이스의 계속되는 불운은 팀의 연승에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박세웅은 10승 도전이 번번이 실패하는 과정에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하며 선발 로테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박세웅이 언제쯤 10승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아직은 그를 휘감고 있는 불운의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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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독주, NC의 추격 구도였던 프로야구 선두권 판도에 큰 변수가 등장했다. 후반기 18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한 두산이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도 승리하며 최근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두산은 3위에 머물러 있지만, 4위 LG를 5경기 차로 멀찍이 따돌렸고 2위 NC와는 1.5경기 차로 그 차이를 크게 줄였다. 

최근 두산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2위 자리를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직 KIA와의 승차는 7경기 차로 크지만, KIA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KIA와 NC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이 지난 시즌과 같은 강팀의 모습을 되찾는다는 건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후반기 제 모습을 되찾은 두산이지만,  전반기 두산은 지난 시즌 압도적 우승 팀의 힘을 보이지 못했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외국인 투구 보우덴이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빠졌고 에이스 니퍼트를 비롯해 장원준, 유희관 등 일명 판타스틱 4 선발 투수들이 지난해보다 못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기복이 심한 약점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불펜진은 돌아온 베테랑 투수 김승회, 김성배 등이 분전했지만, 여전히 팀의 약점이었다. 타선은 여전히 강력했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완벽한 엔트리를 구성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두산은 올 시즌에도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였지만, 모든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밀리며 중위권 경쟁을 하는 처지가 됐다. 물론, 두산이 이대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었다. 두산이 제대로 된 전력을 구축한다면 그 힘이 상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터진 심판과 구단 임원과의 금전 거래 사건은 두산에 치명타를 안기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구단은 급히 구단 사장을 교체하고 구단 차원의 사과를 해야 했다. 

이후 사건은 잠잠해졌지만, 두산은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이 사건은 팀 전체를 침체기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었다. 큰 위기였지만, 두산은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마침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이 되면서 팀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두산에는 큰 행운이었다. 

잠깐의 휴식기를 거치고 시작된 후반기, 두산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아니 본래 강팀으로 돌아왔다. 강력한 선발진이 정상 가동되면서 팀 전체가 강해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 투수 보우덴이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두산은 팀의 강점이 선발진이 더 단단해졌다. 제5선발 자리 역시 함덕주가 잘 메웠고 무엇보다 불안했던 불펜진이 후반기 안정감을 보인 것이 큰 힘이 됐다. 

이에 더해 다소 느슨했던 야수진의 경쟁 구도가 다시 정립되면서 팀 전체가 활력을 되찾았다. 우선, 양의지에 절대 의존했던  포수진은 그의 부상 공백을 백업 포수 박세혁이 잘 메웠다. 박세혁은 부담이 큰 상황임에도 공수에서 큰 활약을 했다. 박세혁이 역할 비중을 높이면서 양의지는 체력 안배를 더 확실히 할 수 있게 됐다. 

내야진은 최주환, 류지혁, 서예일 등이 급성장하면서 기존의 오재원, 허경민, 오재일, 김재호에게  큰 자극제가 최주환은 타격 능력은 출중했지만, 상시 출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제는 2루와 3루를 번갈아 맡으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류지혁, 서예일도 주전으로 손색이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성장에 타격에서 부진했던 오재일, 오재원도 덩달아 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두산 내야진은 공. 수에서 더 강해졌다. 

외야진은 팀의 4번 타자로 확고히 자리한 김재환이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고 후반기 고감도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박건우의 활약도 눈부시다. 부상에도 돌아온 민병헌은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고 만연 백업에서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는 등 그 존재감을 높은 정진호가 백업 이상의 역할을 하며 외야진의 선수층을 두껍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해성, 김인태 역시 충분히 주전을 대신할 기량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풍부한 선수 자원을 바탕으로 두산은 주전들의 부상 공백기를 잘 넘겼고 이제는 팀이 치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SK, 한화, kt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대결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들과의 9경기에서 8승 1패로 상승세가 시작된 두산은 1위 KIA와의 3연전에서 포스트시즌을 방불케하는 접전 끝에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다. 두산은 이 분위기를 이거 8월 첫 6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이제는 3강 구도를 형성하는 위치에 이르렀다. 

여전한 상승세와 함께 2연전 체재가 이어진다는 점도 두산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안정된 선발진과 두꺼운 선수층은 잦은 이동으로 피로감이 더 쌓일 수 있는 앞으로 일정에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두산으로서는 지금의 가파든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이 지금의 분위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현재 차이라면 1위 탈환까지는 어려움이 크다. 하지만 중요한 건 후반기 두산은 지난 시즌 우승 팀의 모습 그 자체라는 점이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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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후 3연승, 롯데가 한 주 동안 지옥과 천당을 오가며 5위권 추격의 희망을 되살렸다. 롯데는 8월 6일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에서 앞서며 6 : 4로 신승했다. 롯데는 넥센과의 주말 시리즈를 스윕하며 주중 LG와의 3연전 스윕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6위 SK와의 승차를 없앴고 5위 넥센과의 승차는 3경기 차로 줄였다. 


6이닝 동안 100개의 투구를 한 롯데 선발 송승준은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했지만, 팀의 역전승으로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송승준의 시즌 7승은 팀의 순위 경쟁에 있어 중요한 승리이기도 했고 자신의 KBO 통산 100승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넥센은 최근 구위를 회복한 외국인 투수 밴헤켄을 선발 등판시켜 시리즈 전패를 막으려 했지만, 4 : 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은 주말 3연전에서 브리검에 밴헤켄까지 가장 강한 선발 투수 2명을 모두 등판시키고도 3연패 당하면서 무난했던 5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때마침 4위 LG가 3위 두산에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 5위권 경쟁은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게 됐다. 



이전 2경기와 같이 경기는 연승을 필요한 롯데와 연패를 막아야 하는 넥센 모두 집중력이 높았다. 30대 후반의 양 팀 선발 투수 롯데 송승준, 넥센 밴헤켄은 모두  이번 주 화요일 등판 후 일요일 등판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었다. 우려대로 두 선발 투수는 초반 실점하며 힘겹게 이닝을 이어갔다. 하지만 관록의 투구로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는 홈런포로 경기 흐름이 변했다. 1회 초 선취 득점은 넥센이 먼저 했지만, 롯데는 2회 말 번즈의 2점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고 4회 초 넥센은 박동원의 3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모두 하위 타선에서 터져 나온 한 방이었다. 넥센이 4  :  2 리드를 잡을 때까지만 해도 넥센의 연패 탈출 가능성은 높아 보였다. 하지만 주말 3연전 내내 끈질긴 면모를 보인 롯데는 4회 말 하위 타선이 문규현이 적시 안타로 4 : 3 한 점 차로 넥센을 추격하며 알 수 없는 흐름을 만들었다. 

양 팀의 희비는 6회 말 엇갈렸다. 롯데는 6회 말 2사 1, 2루에서 중심 타자 최준석, 이대호의 연속 적시 안타로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롯데의 팀 병살타 1위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최준석, 이대호였지만, 이번에는 결정적인 연속 적시안타로 중심 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자신이 실책이 겹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잃고 말았다. 반대로 패전의 위기에 있던 롯데 선발 송승준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리드를 다시 잡은 롯데는 7회 초 박진형, 8회 초 조정훈이 무실점 투구로 넥센의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았고 7회 말 추가 1득점으로 승세를 더 확실히 했다. 넥센은 마지막까지 추격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넘지 못하면서 우울한 주말을 보내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알다가도 모르는 팀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주중과 주말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주중 3연전 내내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던 롯데는 주말에는 승부처에서 기회를 확실히 살리며 승리를 챙겼다. 롯데 팬들로서는 주중 3연전 이후 큰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지만, 주말 3연전을 통해 롯데를 응원할 희망을 가지게 됐다. 

이제 프로야구는 다음 주부터 2연전 체제로 돌입한다. 이는 롯데에 결고 나쁘지 않다. 롯데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고 불펜진 역시 이전과 다른 강해졌다. 타선은 2군에 다녀온 이후 각성 모드로 돌아선 최준석이 중심 타선에서 결정력을 보이면서 이대호에 대한 집중 견제를 덜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는 전준우, 손아섭의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타선이 블랙홀과 같았던 하위 타선 역시 문규현, 신본기, 김동한 번갈에 활약하면서 긍정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5위 팀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전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약점인 경기력을 기복을 줄이고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승이 필요할 때 연패를 당하고 어려운 분위기에서 연승으로 이를 벗어나는 식으로는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 스윕이 롯데의 올 시즌 전체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전과 같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지 그 열쇠는 롯데가 쥐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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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LG와의 3연전 전패로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던 롯데가 주말 3연전을 통해 절망 끝에서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롯데는 8월 4일과 5일 5위 넥센과의 주말 3연전 2경기를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두 경기 모두 극적이었다. 롯데는 8월 4일 경기에서 초반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난조와 대량 실점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불꽃 타격으로 뒤집었고 8월 5일 경기는 연장 10회 초 실점을 허용하고 이어진 연장 10회 말 이를 뒤집고 끝내기 승리를 했다. 아직 일요일 경기가 남았고 5위와의 승차가 4경기 차로 상당하지만, 침체된 팀 분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인 롯데다. 

주말 3연전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의 팀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주중 3연전 전패를 하면서 그 내용이 모두 아쉬웠기 때문이었다. 투. 타는 계속 엇박자가 났고 연장전에서 2득점하며 승기를 잡고도 이를 역전당하면서 팀 전체가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마무리 손승락은 손가락 부상으로 팀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올 시즌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손승락의 건강 이상은 롯데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었다. 

이렇게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롯데는 7월 한 달간 상승세를 꺾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순위 경쟁을 지속하기 어렵다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연승이 절실했지만, 연패에서 다시 연승 분위기를 만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런 롯데와 대결하는 넥센은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하는 중이었다. 불펜진의 핵심 김세현을 트레이드로 떠나보내는 등 주력 선수들의 유망주들과 과감히 트레이드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면서 성적까지 유지하는 넥센이었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롯데로서는 꼭 넘어야 할 상대였지만, 버거운 상대이기도 했다. 



8월 4일 경기에서 1회 초 5실점 할 때까지만 해도 롯데가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였다. 마침 선발 투수가 전 에이스이자 후반기 비장의 카드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었다는 점에서 팀에 주는 충격은 상당했다. 린드블럼은 준비기간을 거쳐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시작하는 첫 경기였고 기대가 컸지만, 초반 넥센 타선에 난타당했다. 이제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 즈음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롯데는 3회 말 4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고 4회 초 2실점 후 4회 말 6득점으로 경기를 뒤집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넥센은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후 롯데는 불펜진이 넥센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10  :  8로 승리했다. 부상 우려로 등판이 조심스러울 수 있었던 마무리 손승락은 1.1이닝 무실점 세이브로 팀의 연패를 끊는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이 기세를 다음 경기에서 이어가야 했다. 마침 선발 투수는 후반기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 레일리였다. 하지만 레일리는 7월 이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던 홈런으로 1회 초 1실점 하는 등 초반이 불안했다. 실점 위기도 계속 이어졌다. 전날 불타올랐던 팀 타선은 넥센의 실질적 에이스라 할 수 있는 브리검에게 득점 기회를 매 이닝 잡으면서 확실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다. 만약 레일리가 무너진다면 경기 자체가 어려울 수 있었다. 

하지만 레일리는 초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이후 호투를 이어갔다. 레일리는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완성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2군에서 돌아온 이후 타격감을 끌어올린 최준석이 2 : 1에서 3 : 1로 앞서는 홈런포를 때려내며 레일의 호투를 지원했다. 

롯데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순간 사건이 발생했다. 8회 초 롯데는 한계 투구 수에 이르른 선발 투수 레일리에 이어 이정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정민은 넥센 외국인 타자 초이스에 2점 홈런을 허용했고 경기는 순간 3 : 3 동점이 됐다. 롯데는 에이스 레일리를 상대로 2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린 초이스를 경계할 필요가 있었지만, 그의 타석 앞에 주자를 내보냈고 그와의 승부를 실패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의 두 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에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승부도 정규이닝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뒤지는 경기를 동점을 만든 넥센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연장 10회 초, 롯데는 불펜 투수 배장호는 넥센 김민성에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넥센 마운드를 마무리 한현희가 지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순간 롯데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는 1사 후 손아섭이 넥센 마무리 한현희로부터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런을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롯데는 2사 후 이대호의 2루타로 2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넥센은 타석에 선 강민호와의 정면 승부를 택했다. 보통이라면 장타력이 있는 강민호를 고의 4구로 내보내고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한 후속 타자 번즈와의 승부를 하는 것이었지만, 넥센은 그렇지 않았다. 넥센의 선택에 강민호는 우중간 적시 안타로 화답했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롯데는 극적인 승리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차이는 있지만, 중위권 추격의 희망도 되살렸다. 부진으로 2군행을 경험했던 최준석이 심기일전한 모습을 보이며 타선이 힘을 실어주고 있고 타자들이 집중력이 한층 높아졌다. 마운드는 주중 LG 전에서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불펜진이 역투가 돋보이고 있다. 롯데로서는 무엇보다 위기의 순간 팀 전체가 하나가 된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롯데 팬들 역시 어렵겠다는 마음을 다시 접고 응원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롯데가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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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권 추격을 위해 1승이 아쉬운 롯데가 8월의 첫 3연전에서 시리즈를 스윕 당했다. 롯데는 8월 3일 LG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6 : 9로 패했다. 롯데는 3연패로 8월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주말 SK와의 3연전 1승 2패 루징 시리즈를 포함해 롯데는 수도권 2팀과의 원정 6연전 1승 5패로 5위 넥센과의 승차는 6경기 차로 더 멀어졌다. 공교롭게로 6위 SK마저 5위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잠재적 5위 경쟁팀인 롯데와 SK는 추격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됐다. 

LG는 선발 투수 차우찬이 타선의 득점 지원과 함께 7.2이닝 동안 길게 마운드를 지키며 이틀 연속 소모가 많았던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홈런포 2방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난 것이 내용상 아쉬웠지만, 차우찬은 7.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5실점(4자책) 투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9회 초 한 타자를 상대하며 경기를 마무리한 LG 불펜 투수 최성훈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 LG는 강력한 1번 타자로 자리한 박용택이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선봉에서 이끌었고 외국인 타자 로니가 2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 역할을 해냈다. 하위 타선에 자리한 포수 정상호는 경기 후반 승리를 확정하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안타 3타점 괴력을 선보이며 다득점의 또 다른 중심 역할을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원중이 4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선발 마운드 대결에서 열세를 보였고 뒤 이는 불펜진이 추가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가져갈 수 없었다. 7월 들어 안정세로 돌아섰던 롯데 불펜은 전날 연장전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데 이어 이날도 김원중에 이어 나온 이정민, 장시환, 배장호가 연이어 실점하며 이틀 연속 불안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2군에 머물던 중심 타자 최준석을 1군에 콜 업해 3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LG 좌완 선발 차우찬에 대비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초반 차우찬 공략에 실패했다. 경기 후반 뒤늦게 추격전에 나서며 화력을 되찾았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부담이 있었다. 1군 복귀 후 첫 경기에 출전한 최준석은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활약이 다소 무색해졌다. 

양 팀의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4회 말 LG 박용택의 만루 홈런 한 방으로 급격히 LG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었다. 1회 말 1실점 이후 호투하던 롯데 선발 김원중은 4회 말 2사 후 LG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2사 1, 2루에서 하위 타선 안익훈에 몸맞는 공을 내준 것이 결국 큰 화근이 됐다. 김원중은 안익훈에게 승부를 했어야 했지만, 몸 쪽 제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위기를 여기에 끊어야 한다는 마음만 앞선 결과였다. 결국, 최근 타격감이 최고조에 있는 박용택과 만루에서의 승부는 김원중에 큰 중압감으로 다가왔다. 김원중은 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박용택은 젊은 투수의 허점을 흘려보내지 않고 매서운 타격으로 홈런을 만들어 냈다. 

4회 초 손아섭의 홈런으로 1 : 1 동점에 성공했던 롯데는 이 만루 홈런 한 방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LG의 5 : 1 리드는 양 팀이 함께 득점을 쌓아가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다. 롯데는 7회와 8회 초 각각 2득점하며 7 : 5 두 점차로 LG를 압박했지만, 8회 말 터진 LG 정상호의 2점 홈런은 롯데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이었다. 롯데는 9회 초 1득점으로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롯데는 7월 마지막 주말 3연전에서 선두 KIA와의 시리즈를 모두 스윕 하며 상승세에 가속도를 붙이는 듯했지만, 7월 마지막 3연전에서 65위 SK에 1승 2패로 밀린데 이어 8월 첫 3연전을 모두 내주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3연전이 모두 순위 상승을 위해 넘어서야 할 팀들이었다는 점에서 패배의 기억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 롯데였다. 

그 기간 롯데는 투.타의 균형이 맞지 않았고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접전의 경기에서 롯데는 대부분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8월 3일 LG전 연장전 끝내기 패배는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주는 결과였다. 롯데는 이어진 8월 4일 경기에서 그 여파가 남아있는 모습이었다. 뒤늦게 마음을 다잡았지만, 버스가 떠난 후 손을 흔드는 격이었다.

중요한 고비에서 당한 3연패는 앞으로 롯데의 순위 경쟁을 더 험난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포기하기에는 이르지만, 5위권과 5경기 격차는 연승을 하지 않는다면 극복하지 어렵다. 지금의 롯데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극적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롯데로서는 7월의 끝자락 8월의 시작을 함께 한 SK, LG와의 수도권 6연전 1승 5패의 결과가 올 시즌 그들의 운명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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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박세웅의 시즌 10승 도전은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박세웅의 지독한 아홉수와 함께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다 잡았던 승리마저 놓쳤다. 5위권 도약을 위해 8월 시작이 중요했던 롯데는 승부처에서 아픈 2연패를 당했다. 전날은 타선이 부진이 그 다음날은 불펜진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8월 2일 LG와의 주중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2 : 2로 맞선 연장 10회 초 2득점을 하고도 이어진 연장 10회 말 3실점하면서 4  : 5로 패했다. 전날 0 : 2 패배에 이어 롯데는 중위권 경쟁팀이라 할 수 있는 LG에 아픈 패배를 당했다. 5할 승률에 -3승이 된 롯데는 5위 넥센과의 승차가 5경기로 크게 늘어나며 순위 경쟁에서 상당한 부담을 가지게 됐다. 

롯데에 연승한 LG는 4연승과 함께 4위 자리를 더 공고히 했다. 연장 10회 초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LG 불펜 투수 정찬헌은 2실점하고도 팀의 역전승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과 같이 LG는 선발 투수 류제국을 시작으로 효과적인 마운드 이어던지기로 롯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LG 외야수 이천웅은 10회 말 끝내기 2타점 2루타와 함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최근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베테랑 박용택은 3안타 경기를 하며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6번째 10승 도전 실패, 롯데 박세웅)



이렇게 LG가 신바람을 낸 반면 롯데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패배의 충격이 더했다. 전날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롯데 타선은 13안타를 때려내며 활력을 되찾았지만, 마운드와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7월 5경기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9승에 머물러 있는 롯데 선발 박세웅은 새로운 달에 시즌 10승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타선의 뒤늦은 지원 탓에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 2실점 하며 불안했지만, 이후 페이스를 되찾으며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경기였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최근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불펜 투수 박진형의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부의 균형을 유지했다. 많은 안타에도 득점하지 못하며 답답함을 보였던 팀 타선은 6회 초 강민호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답답함을 조금 덜어냈고 연장 10회 초 2득점으로 승리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대로 승리했다면 다시 상승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롯데였다. 

하지만 10회 말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역할에 큰 부담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9회 말 마무리 손승락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급히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2사 2, 3루의 실점 위기는 잘 극복했지만, 2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10회 말에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이후 1실점 하긴 했지만, 조정훈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키는 듯 보였다. 

문제는 2사에서 우타자 백창수와 승부를 하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다는 점이었다. 조정훈은 까다로운 좌타자 이천웅과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고 장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조정훈은 패전과 함께 시즌 2패를 떠안아야 했다. 롯데로서는 주무기 포크볼이 높에 형성된 것이 결국 화근이 됐다. 

전날 불펜 소모가 많았던 롯데는 조정훈이 경기를 마무리하기를 기대했지만, 아직은 조정훈이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 투구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롯데는 연장 끝내기 패배와 함께 마무리 손승락의 부상이라는 큰 악재를 함께 만났다. 최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손승락이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롯데에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이래저래 우울한 경기였다. 손아섭과 강민호가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이 위안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이 큰 롯데였다. 큰 희망을 안고 8월을 시작한 롯데였지만,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자꾸만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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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허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LG 선발진은 걱정이 없다. 대체 선발 투수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대현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G는 8월 1일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김대현은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호투와 오지환의 2타점, 불펜진의 무실점 마무리를 더해 2 : 0으로 승리했다. 

팀 완봉승으로 8월을 시작한 LG는 최근 10경기 7승 3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중위권 경쟁팀 LG를 꼭 잡아야 하는 롯데는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코치진 개편을 무색하게 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송승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뒤이은 불펜진 역시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마운드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단 2안타로 그친 타선의 지원으로 반전을 기회조차 잡을 수 없었다. 송승준은 타선 지원 부재 속에 패전투수가 됐고 롯데는 6위 SK에 2경기 차 뒤진 7위를 유지했다.

김대현이라는 이름이 가장 돋보인 경기였다. 김대현은 경기 내내 흐트러짐 없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140킬로 중반에 이르는 직구는 묵직하게 포수 미트로 들어왔고 변화구 구사도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긴 김대현은 빠른 템포로 승부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특정 타자의 이름값에 주눅 들지 않았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결과도 좋았다. 




김대현은 2회 초 롯데 이대호에서 안타를 허용한 이후 더 이상의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김대현은 큰 위기도 없었다. 롯데 타자들을 김대현 공략의 해법을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투구 수 조절도 잘 이루어진 김대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에 몸맞는 공을 내주며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투구 수 100개에 이르면서 다소 힘이 떨어지기도 했고 2 : 0의 리드를 지키기 위한 불펜 가동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김대현은 그대로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5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투구 내용도 승리 투수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올 시즌 급부상한 김대현이지만, 김대현은 2016 시즌 LG 1차 지명 선수로 프로에 데뷔했다. 1차 지명 선수라는 점은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바로 1군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김대현은 지난 시즌 1군에 단 1경기 출전에 그쳤다. 고졸 선수로 1군에 바로 올라오기는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1년 새 김대현은 상당한 발전을 했다. 개막 이후 2차례 2군행을 겪기도 했지만, 선발과 불펜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며 자신의 역할 비중을 높였다. 

7월 들어 선발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을 메울 대체자로 선택된 김대현은 선발 투수로서 본격적을 마운드에 올랐다. 7월 13일 SK전 5.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김대현은 이후 8월 1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 사이 2승을 더 추가한 김대현은 시즌 5승을 쌓았다. 더 긍정적인 건 김대현은 신인 투수들의 고질적인 약점인 기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대현은 한때 반짝 활약이 아닌 경기를 치를수록 더 발전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담대함은 그 큰 장점이 되고 있다. 

김대현이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LG는 선발 마운드에 임찬규에 이어 또 한 명의 영건을 더하게 됐다.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허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허프가 돌아오면 LG는 허프, 차우찬, 류제국, 소사에 임찬규, 김대현까지 좌. 우, 신. 구 조화를 이루는 선발 투수진 구성이 가능하다. 이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LG의 상당한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하면 6선발 체제 구성도 가능한 LG다.

최근 LG는 빅리거 출신 외국인 타자 로니의 영입으로 타선의 힘을 더했다. 실제 LG 타선은 부진을 벗어난 모습이다. 1번 타자 박용택 카드가 들어맞으면서 타선의 짜임새도 좋아졌다. 여기에 팀 마운드는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임정우의 복귀가 임박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플러스 요소만 생기고 있다. 김대현은 이런 팀 마운드에서 긍정의 변수가 아닌 확실한 전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대현으로서는 에이스 허프의 복귀가 힘겨운 선발 투수 경쟁을 예고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7월부터 보여준 그의 투구 내용이라면 1군에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할 수 있다. 앞으로 LG는 김대현의 활용법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이 된 김대현이 자신의 상승세도 시즌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LG 트윈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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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프로야구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넥센과 KIA가 예상치 못한 뉴스를 발표했다. 넥센은 지난 시즌 구원왕이자 팀 주축 불펜 투수 김세현, 대주자, 대수비, 대타로 쓰임새가 많았던 외야수 유재신을 KIA로 보냈고 KIA는 두 명의 좌완 투수 이승호, 손동욱을 넥센으로 보냈다. 2 : 2 트레이드였지만,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중위권 순위 경쟁중인 넥센이 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되는 트레이드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넥센은 이에 앞서 중심 타자였던 윤석민을 kt로 보내고 정대현, 서의태 두 좌완 투수를 kt에서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넥센은 시즌 초반 티의 미래로 여겨졌던 좌완 투수 강윤구, 김택형을 NC, SK로 보내고 무명에 가까운 젊은 투수들을 받아들였다 

과감한 트레이드를 자주 하는 넥센이지만, 이를 두고 야구 팬들은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넥센은 미래 마운드 전력 강화와 함께 젊은 좌완 투수 확보가 주목적임을 트레이드의 이유로 들었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트레이드 대상이 되는 선수의 격이 너무 차이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선수 교환 외에 다른 반대급부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이번 김세현, 유재신 트레이드 건만 봐도 김세현은 불펜 약점으로 고심하던 KIA에 큰 힘이 될 수 있고 유재신은 KIA의 작전 야구를 더 정교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야수자원이다. 현재 여유 있는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로서는 달리는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됐다. 





물론, 김세현이 지난 시즌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모습과 올 시즌 모습이 다른 건 분명하다. 김세현은 올 시즌 27경기 마운드에 올라 1승 3패 10세이브 7홀드, 방어율 6.83으로 부진했다. 계속된 컨디션 난조로 2군행을 경험하기도 했다. 마무리 투수 자리도 이보근, 김상수 등에 내주기도 했다. 최근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명의 투수가 귀한 KBO 리그의 현실에서 150킬로 이상의 직구를 던질 수 있는 30대 초반의 불펜 투수를 트레이들 카드로 내준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 반대급부가 1군 경험이 거의 없는 유망주라는 점도 의외다. 김세현과 함께 KIA로 팀을 옮긴 유재신 역시 두터운 넥센 외야진의 경쟁에 밀려 1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백업 자원으로 상당한 가치가 있었다. 선수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쉽게 내줄 수 있는 자원은 아니었다. 

넥센은 이들을 대신해 신인 상위 지명자인 이승호, 손동욱, 두 젊은 좌완 투수를 받았다. 이 중에서 이승호는 KIA가 올 시즌 2차 1지명으로 선택한 신인으로 미래 선발 투수로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선수였다. 대졸 투수인 손동욱은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했지만, KIA가 가능성을 끊을 놓지 않고 있었던 좌완 투수였다. KIA는 우승이라는 당면 목표를 위해 미래의 일부를 포기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KIA쪽으로 크게 기운 트레이드라는 의견이 여전히 강하다.

그럼에도 넥센은 이번 트레이드를 포함해 올 시즌 다수의 트레이드를 미래를 위한 선택임을 크게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넥센은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초이스를 영입해 순위 경쟁에 필요한 전력 보강에도 나름 노력을 했다. 

넥센는 주축 선수 상당수는 내보냈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은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 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외국인 투수 브리검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베테랑 밴헤켄도 컨디션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건 최원태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트레이들 영입한 좌완 김성민은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신재영의 부진과 2군행, 그 외 대체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문제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는 넥센이다.

불펜진은 주축 김세현이 팀을 떠났지만, 김상수, 이보근, 한현희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든든하다. 다만, 최근 이들이 모두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 넥센에게는 고민이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조상우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이런 마운드와 달리 야수진은 여유가 있다. 

김민성의 3루, 김하성의 유격수, 서건창의 2루수, 채태인의 1루수로 구성된 내야진은 공수를 겸비하고 있다. 신인왕이 유력한 이정후를 시작으로 고종욱, 이택근, 허정협 등으로 구성된 외야진도 든든하다. 박동원, 주효상의 포수진도 타팀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주축 선수 상당수가 트레이드 대상이 됐지만,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는 전력의 넥센이다. 

넥센은 우승이라는 목표를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들다는 판단하에 미래에 대한 투자를 병행했을 가능성도 크다. 현재 순위 경쟁을 이겨내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런 판단을 가능하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5할 승률에서 5승을 더하고 있고 4,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사실 넥센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전력 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상위권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그만큼 그들의 선수 육성 시스템이 단단하고 선수층도 두텁다는 방증이다. 

넥센은 다른 팀이 하지 않는 미래 투자와 성적을 모두를 잡으려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지만, 넥센은 야구 전문기업답게 특화된 팀 운영을 계속 하고 있다. 파격적인 트레이드도 그 연장 선상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넥센이 그들의 의도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그들이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수집한 미래 자원들이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글 : 지후니

Posted by 지후니 지후니74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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