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박세웅이 아쉬운 패전을 기록했다. 롯데도 5연승을 마감했고 4위 자리에서도 다시 밀렸다. 롯데는 8월 19일 한화전에서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0 : 2로 패했다. 롯데 타선은 한화 선발 윤규진에 이어 송창식, 박정진,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조에 단 6안타에 그치며 득점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4패째를 기록한 박세웅은 방어율을 3. 08로 끌어내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롯데 타선은 사직, 고척, 대전으로 이어지는 긴 이동에 지친 듯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두산, 넥센전에서 4연승하긴 했지만, 거의 매 경기 접전을 하면서 체력적인 소모가 큰 것도 사실이었다. 전날 12회 연장 후 고척에서 대전으로 이동했다는 점도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였다. 여기에 한화 선발 윤규진이 구위, 제구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도 롯데 타자들을 힘들게 했다. 

이런 환경적인 문제는 롯데 에이스 박세웅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극적으로 10승을 달성했다. 지난 선발 등판 때와는 완전히 다른 투구를 했다. 8월 13일 선발 등판할 당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무려 13안타를 허용했다. 5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또 한 번의 패전이 예상됐지만, 팀 타선이 폭발하면서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이 승리로 박세웅은 7월 한 달, 잘 던지고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한 불운을 완전히 털어내는 듯 보였다. 그가 선발 등판하며 득점 지원이 빈약했던 기억도 사라질 것 같았다.  




이런 바람과 달리 박세웅은 8월 19일 경기에서 다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박세웅은 몸이 덜 풀린 1회 말 자신의 폭투로 1실점하긴 했지만, 이후 컨디션을 회복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큰 위기 상황도 없었고 투구수도 크게 줄였다. 하지만 1회 말 1실점의 무게감은 덤덤 더해졌다. 한화의 1 : 0 리드는 계속됐다. 5회 초에는 1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투구 직선타로 두 명의 주자가 아웃되는 불운이 겹치기도 했다. 

박세웅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한화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의 실투를 로사리오가 놓치지 않은 결과였다. 좀처럼 득점하지 못하는 경기 흐름에서 이 한 방은 큰 의미가 있었다. 박세웅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피홈런이었다. 박세웅은 이후 2사 1, 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세웅으로서는 최선을 다한 투구였고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에이스를 패전의 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 롯데는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주전 포수 강민호까지 교체 투입하며 침체한 타선에 활력을 주려 했지만, 그 효과가 없었다. 롯데는 9회 초 2사 후 대타 박헌도의 볼넷과 교체 출전했던 김동한의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지난 넥센과의 2연전과 같은 경기 막판 반전도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타석에 있는 신본기의 최근 타격감이 올라와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었지만, 신본기가 한화 마무리 정우람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롯데는 연승을 마감하면서 하루 만에 4위에서 6위로 순위가 밀렸다. 롯데로서는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최근 고춧가루 부대로서 활약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화에 일격을 당했다. 7위 SK가 연승으로 5할 승률을 회복하면서 롯데는 4, 5위권 팀 LG, 넥센을 추격하는 것 외에 SK의 추격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바꿔 말해 중위권 경쟁에 있어 4개 팀이 다시 얽히고 설키게 됐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 더없이 소중하게 된 4팀이다. 

롯데로서는 에이스 박세웅이 등판하는 경기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박세웅이 체력 저하의 우려를 씻어내는 호투를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박세웅이 자신의 투구를 한다면 레일리, 린드블럼과 함께 강력한 3선발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이는 순위 경쟁을 하는 팀에게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에 덧씌워진 불운의 그림자는 완전히 걷어내지 못했다. 이것이 징크스가 된다면 남은 등판에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 자신의 투구만 하면 된다고 하지만, 잘 던지고 승수를 쌓지 못하는 건 분명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올 시즌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승 문턱에서 계속 좌절할 때도 박세웅은 꾸준함을 유지했다. 체력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상당하지만, 박세웅은 등판을 거르지 않고 가능하면 긴 이닝을 투구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불운을 그를 지치게 할 수 있다. 롯데의 순위 경쟁에 있어 박세웅의 불운을 떨쳐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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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8월 상승세가 그들을 4위까지 이끌었다. 롯데는 8월 18일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8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지난주 시작된 연승을 5로 늘렸다. 롯데는 길었던 6, 7위 순위 박스권을 탈출했다. 넥센과 LG는 함께 이기고 함께 패하는 묘한 평행이론을 이번에도 이어가며 롯데에 4위 자리를 내줬다. LG는 5위, 넥센은 6위로 순위가 밀렸다. 반경기차에 불과하지만, 8월 시작 당시 순위와 경기 수 차이를 고려하면 큰 변화다. 

롯데의 4위 도약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승리하면 순위 상승을 할 수 있는 롯데였지만, 5위 자리를 지키려는 넥센의 의지도 상당했다. 넥센은 에이스 벤헤켄이 5회까지 롯데 타선을 노히트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밴헤켄은 6회 초 2실점했지만, 6이닝 3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으로 상승세의 롯데 타선을 맞이해 호투했다. 밴헤켄의 호투에 넥센 타선은  6회 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1 : 2의 열세를 4 : 2로 뒤집었다. 
이 득점으로 밴헤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물러날 수 있었다. 넥센은 이후 김상수, 오주원 두 불펜 투수가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무난한 승리 흐름을 만들었다. 어제와 같은 롯데의 8회 반전은 없었다. 

9회 초 넥센 마무리 투수 한현희가 마운드에 오르자 경기는 넥센의 승리로 끝나는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하지만 롯데는 마지막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첫 타자 손아섭의 볼넷 출루는 그 시작이었다. 넥센 마무리 한현희는 좌타자 손아섭과의 승부가 부담스러웠다. 좋은 공을 던지려 노력한 것이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 4 : 2 2점 차 리드임을 고려하면 적극적 승부가 필요했다. 






손아섭의 볼넷 이후 한현희는 후속 타자 최준석과 적극적은 승부를 했다. 뒤 타자 이대호 앞에 많은 주자를 둘 수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최준석의 방망이는 한현희의 강한 승부공을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힘으로 밀어친 결과였다. 순간 한현희는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롯데는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았던 순간을 다시 극복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송승준이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넥센 선발 밴헤켄에 밀리는 내용을 보였고 6회 말 고비에서 불펜 투수 배장호가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롯데는 팀 공격도 넥센 마운드를 상대로 여의치 않았다. 롯데는 김유영, 장시환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추격의 희망을 유지하긴 했지만, 경기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다시 뒷심을 발휘했다. 9회 초 최준석의 동점 2점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꿔놓았다. 롯데는 9회부터 박진형, 손승락, 이명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넥센 역시 불펜 투수 황덕균이 10, 11회 무실점  투구로 대등한 마운드 대결을 했다. 롯데로서는 극적인 동점으로 만족해야 하는 경기 같았다. 하지만 주력 불펜진을 연이을 소모한 롯데였고 대전 원정이 이어지는 일정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롯데의 승리 의지는 12회 빛을 발했다. 롯데는 2사후 문규현의 안타 출루 이후 경기에 교체 출전했던 김동한의 2루타로 5 : 4로 한 발 앞서갔다. 타격이 약하는 평가를 받는 하위 타자들의 예상치 못한 반란이었다. 롯데는 이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전준우의 적시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넥센은 손아섭을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대주자,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했던 황진수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하지만 황진수는 넥센의 수비 작전을 적시 3루타로 보란 듯이 깨뜨렸다. 롯데의 연장 12회 초 4득점은 넥센 벤치를 순간 얼어붙게 만들었다. 

넥센은 12회 말 이택근, 김하성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12회 초 4실점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롯데는 두산과의 2연전 이에 이어 또 다른 상위권 팀 넥센과의 2연전도 모두 승리하며 순위 상승을 이룰 수 있었다. 롯데 불펜 투수 이명우는 11회 말 무실점 투구로 이틀 연속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조정훈은 12회 말 1실점하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며 최근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했다. 이렇게 롯데의 4위 도약은 특정 선수의 활약이 아닌, 투. 타, 주전과 백업 선수가 하나가 돼 이룬 결과였다. 

롯데는 8월 상승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팀 전체가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벤치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며 사기를 북돋아 주고 실수나 부진에도 이를 격려하고 있다. 그라운드 선수들의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투수들 역시 선발과 불펜 할 것이 없이 맡은 역할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벤치의 작전까지 잘 들어맞으면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롯데의 기세라면 지금의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계속되는 접전과 2연전 체제 이후 긴 이동거리에 따라 체력 부담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실제 롯데 필승 불펜진은 크게 지쳐있다. 야수진 역시 주전들이 대부분 경기를 교체 없이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팀원 모두가 하나의 목표로 뭉치면서 이런 피로를 이겨내는 롯데의 최근 모습이다. 위험 요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진정한 원팀이 된 롯데의 8월 상승세는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 큰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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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롯데의 추격이 무섭다. 롯데는 8월 17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5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두산과의 2연전 전승에 이어 상위권 팀 넥센전 승리로 그들의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는 승차 없는 4, 5위 LG, 넥센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승과 패를 함께 하는 묘한 평행이론이 이어지고 있는 LG와 넥센은 동시에 패하면서 순위 경쟁자를 추가하게 됐다. 

경기는 초반 2득점 이후 뭔가 롯데가 풀리지 않는 흐름이었다. 롯데는 3회 초 넥센 선발 브리검을 상대로 하위 타선이 문규현의 적시 안타와 2사후 2번 타자 손아섭의 적시 안타로 2 : 0 리드를 잡았다. 선발 투수 레일리가 초반 위기를 무난히 넘기며 호투하고 있어 선취 득점의 의미가 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회 말 레일리가 난조를 보이며 상황이 반전됐다. 4회 말 레일리는 선두 타자 김민성을 몸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이후 흔들렸다. 평소와 달리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레일리는 평소 강점이 있었던 좌타자 승부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1사 1, 3루 위기에서 레일리는 좌타자 박정음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변화구 승부구가 가운데 몰렸다. 이후 레일리는 이택근에 적시 안타를 또다시 허용하며 4회 말에만 3실점했다.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대부분 7이닝 이상 투구를 했던 레일리임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실점이었다. 





경기를 역전시킨 넥센은 선발 투수 브리검의 호투를 앞세워 그 리드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 타선은 3회 초 2득점 이후 브리검의 투심 패스트볼에 고전했다. 득점 기회에서 롯데는 브리검의 공끝이 변하는 투심 패스트볼에 땅볼을 양산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중심타자 강민호와 이대호는 각각 병살타로 브리검의 위기 탈출을 도왔다. 결국 브리검은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에 맞선 롯데 선발 레일리는 초반 3실점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레일리는 6회까지 8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완전하며 역투했다. 한 번의 흔들림이 아쉬운 레일리였다. 6월 24일 승리 투수가 된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던 레일리는 패전의 위기 속에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겼다. 

넥센이 8회부터 이보근, 김상수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을 가동하는 상황에서 롯데는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다. 이런 롯데에 구원자가 등장했다. 7회 말 롯데는 조정훈을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조정훈은 첫 타자를 범타 처리한 이후 볼넷 2개를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넥센은 아껴두었던 대타 카드 채태인을 꺼내들었다. 넥센은 롯데 좌완 선발 레일리를 대비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좌타자 채태인은 선발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채태인은 올 시즌 넥센의 중심 타자로 위기에서 채태인의 타석은 롯데에 큰 위기였다. 

이 위기에서 롯데는 베타랑 좌완 불펜 투수 이명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명우는 팽팽한 볼 카운트 승부 끝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로서는 이 장면이 중요한 승부처였다. 추가 실점을 위기를 넘긴 롯데는 8회 초 역전쇼를 펼쳤다. 시작은 대타 박헌도의 홈런이었다. 문규현을 대신해 타석에 선 박헌도는 넥센 불펜 투수 이보근을 공을 좌측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장타로 경기 흐름을 바꾸려는 롯데 벤치의 작전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극적을 동점에 성공한 롯데는 한 번 잡은 기회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았다. 롯데는 1사후 전준우의 볼넷에 발 빠른 대주자 나경민을 투입해 넥센 배터리를 흔들었다. 나경민은 도루 성공으로 득점에 위치했다. 넥센으로서는 득점권에 역전 주자를 두고 롯데 중심 타자 최준석, 이대호를 상대하는 것이 부담이었다. 넥센은 1사 2루에서 최준석과 정면 승부를 했지만, 최준석은 적시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의 역전이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5 : 3으로 한 발 더 앞서갔다. 

롯데에게 남은 건 불펜진의 경기 마무리였다. 8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명우가 다시 빛났다. 이명우는 넥센 좌타자 고종욱, 박정음에 우타자 대타 김지수까지 범타 처리하며 승리에 중요한 디딤돌을 놓아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명우는 9회 말 넥센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한 명인 이정후까지 잡아내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 순간만큼은 좌타자에는 좌투수가 강점이 있다는 야구의 속설이 그대로 들어맞는 이명우의 투구였다. 

이명우에 이어 롯데는 이외의 카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2점 차 리드에서 박진형을 마무리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최근 연이은 등판으로 지친 마무리 손승락을 배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박진형이 흔들린다면 손승락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에서 박진형은 두 타자를 가볍게 잡아내며 자신의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 세이브는 이명우의 시즌 첫 승과도 연결됐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까지 아끼면서 역전승을 완성했다. 선발 투수 레일리는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최근 10경기 그가 등판하면 팀 승리하는 공식을 지킬 수 있었다. 

넥센은 선발 투수 브리검이 제 역할을 다했고 유리한 경기 흐름이었지만, 믿었던 필승 불펜 이보근, 김상수가 무너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반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롯데가 뒷심을 발휘할 여지를 남긴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경기를 뒤집은 롯데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최근 상승세가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은 롯데의 최근 모습이다. 이제 중위권 순위 경쟁에 본격 가세한 롯데가 좀처럼 깨지지 않았던 5강 구도를 변화시킬 가능성은 한 층 커졌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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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최고 승률을 유지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었던 두산의 기세가 꺾였다. 두산은 8월 15일, 16일 롯데와의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지난 주말 NC전 2연승으로 2위 탈환이라는 성과물이 있었던 두산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롯데 역시 후반기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주 4승 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팀 전체가 지친 기색이 역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롯데의 의지는 강력했다. 롯데는 8월 15일 경기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을 초반에 두들겨 대량 득점하면서 승기를 잡았고 승리를 가져왔다. 8월 16일 경기에서는 롯데 린드블럼과 두산 보우덴 두 외국인 투수가 이끈 팽팽한 투수전을 이겨내며 두산에 연패를 안겼다. 롯데는 이대호가 솔로 홈런 2방, 외국인 타자 번즈가 솔로 홈런 1방으로 3득점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의 경기력이 분명 좋았다 할 수 있는 두 경기였다.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에서 롯데는 두산에 앞섰고 선발 투수 대결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불펜진도 롯데는 윤길현이 불안한 투구가 옥에 티였지만, 안정감을 보였다. 손승락은 여전히 든든했다. 여기에 수비 뒷받침마저 이루어지면서 8월 최강팀 두산에 두 번의 아픈 패배를 안겼다. 

두산이 롯데의 상승세에 밀린 결과였지만, 경기 내용을 살피면 그들 답지 않은 경기를 한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다. 8월 15일 경기에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1회 말 4실점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4점 차는 타선의 힘을 고려하면 따라가지 못할 차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4회 말 추가 3실점이 치명적이었다. 내야수비 불안에 따른 실점이었다는 점이 두산에는 더 나쁘게 작용했다. 경기 흐름을 완전히 롯데에 내주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두산은 결정적인 주루사로 공격 흐름까지 끊어졌다. 







두산은 경기 막판 롯데 불펜 투수 윤길현의 난조를 틈타 점수 차를 좁혔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할 수 없었다. 두산은 타선이 살아났다는 점이 다음 경기 희망적이 요소였다. 두산은 다음 경기에서 부상 복귀 후 지난 시즌의 위력을 찾아가고 있는 선발 투수 보우덴을 앞세워 승리를 기대했다. 보우덴은 8월 10일 넥센전 헤드샷 퇴장의 충격을 이겨내고 호투했다. 

두산은 3회 초 선취 득점을 하면서 보우덴의 호투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1사 2, 3루 기회에서 중심 타자 애반스, 김재환이 타석에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미흡한 득점이었다. 롯데로서는 1실점이면 나쁘지 않았다. 롯데는 4회 말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 균형을 맞혔다. 다시 팽팽해진 승부에서 두산은 6회 초 승부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기회가 있었다. 6회 초 두산은 선두 류지혁의 2루타, 애반스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득점권에서 강한 4번 타자 김재환이었다. 

두산의 타선 집중력이라면 최소 2득점 이상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김재환의 병살타는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고 말았다. 두산은 3루주자의 득점으로 2 : 1로 앞서기는 했지만, 성에 안 차는 득점이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투구 수 80개를 넘긴 시점에 힘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김재환의 병살타는 그를 도와주는 타격이 됐다. 6회 초 위기를 넘긴 린드블럼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6회 초 공격의 아쉬움은 6회 말 롯데의 반격을 불러왔다. 롯데는 6호 말 선두 손아섭의 출루와 최준석의 적시안타, 이어진 이대호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3 : 2로 역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두산은 2루수 오재원이 손아섭의 타구에 실책을 하면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하며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불규칙 바운드가 있었고 빠른 타구였지만, 오재원의 수비 능력을 고려하면 처리가 가능했던 타구였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있었던 두산 선발 보우덴은 그 실책 이후 흔들렸다. 보우덴은 롯데 최준석, 이대호, 두 중심 타자와의 승부를 이겨내지 못했다. 최준석의 주루사가 있었지만, 이대호의 방망이를 피해지 못한 보우덴이었다. 

이대호는 첫 홈런은 직구를 좌중간으로 두 번째는 변화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며 보우덴을 허탈하게 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 말 번즈의 솔로 홈런으로 승세를 굳혔다. 하지만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초 두산은 롯데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테이블 대타 박건우와 1번 타자 정진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류지혁 타석에서 동점을 기대하는 보내기 번트 작전을 시도했지만, 2루 대주자로 나선 김재호가 포수 견제에 아웃되면서 또다시 공격 흐름이 끊겼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던 롯데 불펜 투수 박진형이 이후 제 페이스를 찾았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두산의 작전 야구 실패가 그를 도운 셈이었다. 

두산은 9회 초에서도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양의지의 병살타로 그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경기 막바지 큰 위기를 두 번 넘기며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후반기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던 두산은 롯데와의 2연전을 통해 득점권 애서 집중력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 투수들의 공이 좋았지만, 두산 답지 않은 공격이었다. 

이에 더해 두산은 실점과 연결되는 수비 실책과 함께 주루사까지 중요한 순간 나오면서 경기 흐름을 스스로 나쁘게 했다. 장타력과 기동력을 겸비한 공격력,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두산의 팀 컬러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8월 들어 패배를 모를 정도의 상승세를 유지하던 두산이었지만, 이런 환경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다소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력이었다. 

두산은 2위 자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3위 NC와의 차이는 반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NC가 부진하다고 하지만, 페이스만 되찾는다면 언제든 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두산의 순위 경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어느 팀이든 가파른 상승세 후에 부지에 빠지는 패턴이 두산에도 찾아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 두산으로서는 결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산으로서는 롯데와의 2연전 전패가 흐트러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시 새롭게 하는 계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

사진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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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8월의 최강팀 두산전 승리로 한 주를 시작했다. 롯데는 8월 15일 광복절,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김원중의 호투와 초반 타선의 폭발, 상대 실책으로 득점하는 행운까지 겹치며 8 : 6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5위 넥센에 1.5경기 차로 다가섰다. 들쑥날쑥한 투구로 우려감을 높였던 롯데 선발 투수 김원중은 최근 상승세의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의 호투로 시즌 5승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1회 말 4득점, 4회 말 3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롯데의 초반 7득점으로 결국 승리와 연결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실점에도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패전을 면할 수 없었다. 유희관은 5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몸이 채 풀리지 않았던 1회 말 집중타를 허용했고 4회 말 실점 과정에서는 내야진의 실책이 겹치는 등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유희관의 부진과 함께 두산은 지난 주말 NC와의 맞대결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갈 수 없었다. 

두산은 타선은 롯데 선발진 중에서 가장 약하다 할 수 있는 김원중의 호투에 공격 해법을 찾지 못했다. 김원중으로부터 유일한 득점은 5회 초 민병헌의 솔로 홈런이었다. 그전까지 두산은 김원중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두산은 4회 말 3실점 하는 과정에서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필요 이상의 실점을 했다. 4회 말 3실점은 결국 승패에 있어 중요한 장면이 됐다. 




두산은 9회 초 집중 안타로 1 : 8로 밀리는 경기에서 6 : 8까지 따라붙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서게 한 것에만 만족해야 했다. 두산은 3위 NC가 함께 패하면서 2위 자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뒤늦게 폭발한 타선과 수비 불안, 주루사까지 좋은 않은 장면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승리한 롯데도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롯데는 초반 7득점과 선발 투수 김원중의 호투, 그의 뒤를 이은 배장호, 무실점 호투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타선은 상. 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하면서 11안타를 때려냈고 필요한 득점을 다 했다. 큰 점수 차 리드로 롯데는 경기 후반 주전들에 휴식을 줄 여유도 가졌다. 불펜 투수들도 편안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8월 들어 거의 매 경기 접전을 해왔던 롯데로서는 모처럼 편안한 경기였다. 롯데는 최근 1군으로 콜업한 베테랑 불펜 투수 윤길현을 9회 초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롯데는 윤길현이 부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기 감각을 찾기를 기대했다. 이런 배려가 롯데를 긴장케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4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여유 있던 리드는 8 : 4까지 좁혀졌다. 다시 2명의 주자가 더 출루하면서 롯데는 기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준비가 안된 손승락은 2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가까스로 경기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손승락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손승락은 시즌 26세이브로 이 부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지만, 나와서는 안되는 경기였다. 가뜩이나 8월 들어 과부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큰 손승락이었다. 

롯데로서는 손승락의 등판 없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지만, 윤길현의 예상치 못한 난조가 이를 할 수 없게 했다. 윤길현은 1이닝을 채 채우지도 못한 채 4피안타 1사사구 5실점으로 1군 복귀전을 끝내야 했다. 떨어진 두산 타선의 타격감을 살려주었다는 점도 아쉬웠다. 롯데는 윤길현이 지친 불펜진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앞으로 그의 등판 시점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분명 승리했고 이 승리는 순위 경쟁에서 소중한 승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승리하고도 기뻐만 할 수 없는 씁쓸함을 남겼다. 불펜에 대한 고민 역시 아직은 진행형임을 다시 한 번 느끼는 롯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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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 7승 3패의 호성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되살린 롯데가 이번 주 부산과 서울, 대전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롯데는 홈에서 두산과 2연전 후 고척돔에서 넥센, 이후 대전에서 한화와 대결한다. 장거리 이동도 문제지만, 상대 팀들의 면면이 그리 만만치 않다. 

먼저 첫 2연전 상대 두산은 최근 지난 시즌 최강팀의 위용을 완전히 회복했다. 투. 타에서 두산은 빈틈이 없는 경기력이다. 지난 주말 NC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순위도 상승했다. 승리한 경기 내용도 접전이었고 극적이었다. 특히, 지난주 일요일 경기는 비디오 판독까지 거치며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부상 선수들도 대부분 복귀한 두산의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롯데가 올 시즌 두산과 대등한 상대 전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1위 자리까지 노릴 정도로 기세 등등한 두산은 롯데에  부담스러운 상대다. 

두산전 이후 롯데는 5위 넥센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롯데는 8월 초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그 3연승으로 롯데는 순위 경쟁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었다. 상대 전적도 6승 5패로 우위에 있다. 최근 넥센의 4승 6패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호재다. 넥센을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롯데서는 순위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넥센은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불안했던 불펜진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수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저력도 있다. 롯데로서는 두산과의 2연전 결과가 나쁘다면 어려운 2연전이 될 수 있다. 넥센과의 2연전 후 맞붙은 한화는 이번 주 대진 표상 가장 승리 확률이 높은 팀이다. 한화는 순위가 8위로 쳐지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이 멀어졌다. 부상 선수가 계속 발생하면서 최상의 전력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 오간도가 돌아왔지만, 선수들의 동기부여 요소가 떨어진 분명하다.




하지만 타선이 폭발하면 상당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5승 5패로 승패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경기력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 문제지만, 롯데전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알 수 없다. 롯데는 한화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 내용을 살피면 대부분 접전이었다. 힘든 4경기를 치르고 맞이하는 한화전을 낙관할 수 없는 롯데다. 

힘든 여정이지만, 롯데는 희망적인 요소가 있다. 마운드에 비해 후반기 활약이 부족했던 타선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롯데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5득점 이상을 해냈다. 지난주 일요일 삼성전에서는 1 : 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4회 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9 : 7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경기에서 롯데 에이스 박세웅은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8번째 도전만에 시즌 10승에 성공할 수 있었다. 팀 사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에이스의 10승 달성이었다.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뛰는 야구와 작전 야구로 떨어지는 득점력을 보완하는 등 공격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위 타선의 분전으로 타선의 불균형도 크게 개선됐다. 여전히 팀 병살타 1위 팀의 불명예는 유지되고 있지만, 타자들이 득점 기회에서 공을 띄우려 애쓰는 모습을 역력하다. 순위 경쟁이 가능성이 유지되면서 타자들의 집중력도 높아진 롯데다. 

이런 롯데에 문제는 불펜진이 크게 지쳐있다는 점이다. 후반기 롯데 불펜진은 전반기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전반기 다수의 블론세이브를 양산하던 롯데 불펜진이 아니다.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 부분 단독 1위에 올라서며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를 하고 있다. 직구의 구속과 주무기 컷패스트볼의 위력이 전반기보다 좋아진 것이 호투의 요인이 되고 있다. 

손승락을 중심으로 롯데는  배장호, 조정훈에 박진형이 더해지면서 강한 필승 불펜진이 만들어졌다. 이들이 있어 후반기 롯데는 경기 후반 걱정을 덜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기 거의 대부분 경기를 3점 차 이내의 접전을 펼친 탓에 롯데 필승 불펜진의 등판이 많았다. 긴장된 경기가 계속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롯데 불펜진은 이전과 달리 실점률이 높아졌다. 마무리 손승락은 부상 관리를 하면서 등판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롯데 후반기 상승세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불펜진이지만,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발진에서 외국인 투수 레일리, 린드블럼이 이닝 이터로서 면모를 보이고 에이스 박세웅이 10승 달성 이후 상승 반전할 수 있다면 불펜진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레일리를 제외하고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주로 활약한 탓에 긴 이닝 투구를 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 박세웅은 팀 사정상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있지만, 분명 체력적으로 힘든 기색이 뚜렸하다. 또 다른 선발투수 김원중, 송승준은 5이닝 이상 투구에 부담이 있다. 

롯데로서는 다른 불펜 자원으로 힘이 떨어진 불펜진에 힘을 더해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최근 2군에서 윤길현, 진명호를 콜업했다.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카드다. 윤길현은 올 시즌 지난 시즌의 부진을 벗어날 조짐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 부진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투구 패턴으로는 버티기 힘든 윤길현이었다. 부상도 있었고 구위도 떨어지면서 윤길현은 2군에서 상당 기간을 보내야 했다. 

롯데는 2군으로 내려간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민의 자리를 윤길현으로 채웠다. 윤길현은 당장은 추격조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의 자리는 필승 불펜조가 돼야 한다. 윤길현만큼의 경험치를 쌓은 불펜 투수가 롯데에 많지 않다. 2군에서의 시간이 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었기를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진명호는 올 시즌 군 제대로 마운드에 긍정 변수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상으로 팀 합류가 늦어졌다. 애초 선발 투수로 기대된 진명호지만, 2군에서 진명호는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월 이후 투구 내용도 좋았다. 한 경기 무너지긴 했지만, 안정감을 주는 투구를 이어간 진명호였다. 진명호는 그동안 힘 있는 직구를 던지는 선발 투수 유망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틀을 깨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불펜 투수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은 진명호가 2군에서만큼 투구를 해준다면 불펜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제 20대 후반에 이른 진명호로서 오랜만에 잡은 1군 등판 기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롯데는 불펜진에 관록과 패기를 함께 수혈했다. 이들이 롯데 필승 불펜진의 짐을 덜어준다면 롯데는 남은 후반기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윤길현, 진명호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 윤길현은 FA 선수로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씻어야 하고 진명호는 만년 유망주의 틀을 깨야 한다. 이들이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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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박세웅이 드디어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6월 시즌 9승 달성 이후 8번째 도전만에 이룬 결과였다. 롯데는 8월 13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5이닝 1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을 하는 등 마운드가 고전했지만, 타선이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롯데는 4회 초 7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9 : 7로 승리했다.

선발 투구 박세웅은 올 시즌 가장 많은 피안타를 기록하는 등 힘겹게 5이닝을 채웠지만, 야수들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 : 5로 앞선 8회 말 1사 2, 3루 위기에 마운드에서부터 마운드에 올라 1실점하긴 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며 박세웅의 10승에 힘을 더했다. 손승락은 시즌 25세이브로 이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3번 타자 최준석이 3안타, 전준우, 이대호, 강민호까지 팀 주력 타자들이 각각 2안타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날 롯데 마운드를 맹폭했던 삼성은 롯데보다 훨씬 더 많은 팀 18안타로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했다. 선발 출전한 대부분 선수가 멀티 안타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마운드가 순간 무너지면서 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전개하며 롯데 마운드를 진땀흘리게 했지만, 2점 차 추격까지가 한계였다. 

2011시즌 프로 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삼성 선발 투수 황수범은 경기 초반 위기를 잘 벗어나며 무명의 반란을 기대하게 했지만, 4회 초 고비를 넘지 못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황수범은 그의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기에서 3.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실점(5자책)의 기록을 남겼다. 







경기는 초반 삼성의 우세 속에 시작됐지만, 4회 초 롯데 공격에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삼성은 초반부터 롯데 선발 박세웅에 안타 세례를 퍼부으며 전날 팀 타격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박세웅은 시즌 10승에 대한 강한 의지로 마운드에 섰지만, 삼성 타선의 기세에 눌리는 모습이었다. 1주일 2번째 등판을 하는 탓인지 구위도 떨어졌고 제구의 정교함도 평소와 같지 않았다. 투구 템포도 삼성 타자들의 리듬을 깨지 못하고 빨랐다. 빠른 결과를 얻으려 하는 마음이 강했지만, 결과는 나쁜 결과의 연속이었다. 

박세웅은 2회 말 하위 타선에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3회 말에는 5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3실점했다. 에이스의 고전은 팀 전체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었다. 롯데 타선은 다소 생소한 투수인 황수범에게 1회 초 1득점 이후 고전했다. 다소 상대를 쉽게 본 것이 원인이었다. 전날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패했던 롯데로서는 그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박세웅의 지독한 9홉수도 지속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4회 초 롯데 타선이 힘을 냈다. 4회 초 선두타자 최준석의 내야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롯데는 끈기와 집중력이 함께하며 그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5안타 볼넷 3개를 묶어 7득점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황수범에 이어 최충연을 두 번째 투구로 마운드에 올려 롯데의 공격 흐름을 끊고자했지만, 4회 초 롯데 타선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단숨에 1 : 4의 열세를 8 : 4의 우세로 반전시켰다. 롯데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동안 10승 달성에 실패하는 과정에서 타선의 지원 부족이라는 어려움을 수차례 겪었던 박세웅으로서는 모처럼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경기였다. 투구 내용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세웅은 고전은 계속됐다. 삼성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상승세에 있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박세웅은 늘어난 투구 수를 감당할 수 없었다. 박세웅은 5회 말 추가 1실점했고 가까스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남은 4이닝을 롯데 불펜진의 몫이었다. 롯데는 좌완 이명우를 시작으로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까지 박진형을 다소 일찍 마운드에 올리며 승리 지키기에 들어갔다. 6, 7회는 순조로웠다. 그사이 롯데 타선은 7회 초 추가 1득점으로 승리를 더 확실하게 했다. 이대로 끝나면 박세웅의 시즌 10승이 완성되는 상황이었다. 

롯데의 기대와 달리 삼성은 박세웅의 10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8회 말 1득점, 9회 말 1득점으로 롯데를 압박했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까지 조기 등판시키는 강수까지 던지며 삼성 타선의 상승세를 막아냈다. 최근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던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 말 삼성 외국인 타자 러프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관록투로 이를 극복했다. 

박세웅은 시즌 10승 달성과 함께 롯데는 5할 승률 이상을 지켜냈다. 롯데는 1경기 차 앞선 6위를 유지했고 4,5위권과 2경기기 차 내외를 유지하게 됐다. 과정상 어려움이 있었지만, 롯데로서는 전날 대패의 후유증도 이겨내고 순위 경쟁에서도 희망을 가지게 하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무엇보다 10승 문턱에서 잘 던지고도 1달 이상 승수 쌓기에 실패한 에이스 박세웅이 자신감을 되찾을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롯데에게는 긍정적이었다. 

그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야수들과 불펜진이 그를 도와 승리투수를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박세웅에게는 많은 것을 얻는 경기였다. 비록, 그동안 타선의 지원 부족과 불펜의 방화 등으로 후반기 승리 기회를 자주 날렸던 박세웅이었지만, 이번 삼성전 승리는 동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큰 힘을 발휘했다. 10승 달성 순간에  박새웅은 절대로 고독한 에이스가 아니었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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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1회 연장전 승리는 짜릿했다. 성취감이 컸고 순위 경쟁 희망을 유지했다는 성과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은 들지만, 팀 분위기 상승의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기세만으로 야구를 할 수 없었다. 롯데는 8월 12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5회 말 마운드에 8실점으로 무너졌고 그때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삼성보다 2개 더 많은 15안타를 때려냈지만, 7 : 13으로 패했다. 

다시 5할에 턱걸이한 롯데는 SK와 다시 공동 6위가 됐다. 4, 5위권 팀과의 격차가 2경 기  차 내외로 추격 가능성이 유지됐다는 점은 위안이었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3번 타순에서 손아섭이 3안타 5타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상. 하위 타선에서 힘을 내며 모처럼 많은 득점을 했다. 하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롯데에게는 5회 말이 악몽이었다. 롯데는 1회와 2회 삼성 에이스 윤성환 공략에 성공했다. 롯데는 초반  5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초반 2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하나하나 채워갔다. 문제는 그의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는 점이었다. 5회 말 수비에 들어가 시점에 송승준의 투구 수는 100개에 근접해 있었다. 투구 수 80개 전후로 구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던 송승준임을 고려하면 한계 투구 수에 이른 상황이었다.




롯데는 송승준이 관록으로 5회까지 버텨주길 기대했다. 송승준 역시 시즌 8승을 위해 5회 말을 넘겨야 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을 송승준의 시즌 8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 타자들은 끈질긴 승부로 투구 수에 부담이 있는 송승준을 압박했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것이 송승준에게는 큰 화근이었다. 그 기회는 삼성 중심 타선과 연결됐다. 송승준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 조동찬과의 10구를 넘긴 긴 승부 끝에 허용한 2타점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 결국, 송승준은 승리 기회를 날렸다. 

롯데는 이정민으로 5회 남은 위기를 넘기려 했지만, 이정민이 연속 적시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8점으로 늘었다. 5 : 2의 리드가 5 : 10의 바뀌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 없었다. 선발 투수 송승준은 120개의 투구를 하며 역투했지만, 4.1이닝 8피안타 4사사구 7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기대했던 시즌 8승 대신 4패째를 안게 됐다. 

승부가 크게 기울자 롯데는 불펜 활용을 억제했다. 롯데는 이정민에 이어 박시영까지 3명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들이 모두 실점을 더하며 롯데의 실점은 13점으로 늘었다. 롯데 타선은 2점을 더 추격했지만, 5회 말 8실점이 역시 부담이었다. 덕분에 그동안 잦은 등판으로 지친 롯데 필승 불펜진은 모처럼 휴식을 할 수 있었다. 팀의 대패하면서 맞이한  씁쓸한 휴식이었다.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은 초반 5실점에 굴하지 않고 7이닝을 버티면서 시즌 8승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7회까지 11피안타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사구가 1개 그칠 정도로 공격적 투구 성향을 유지했다. 투구 수 조절도 이루어졌다. 윤성환은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선의 지원을 받을 기회를 잡았고 승리 투수까지 됐다. 7회까지 그의 투구 수는 95개에 불과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과 대조되는 부분이었다. 

롯데는 패배로 5할 승률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4, 5위권 팀들도 주춤하는 상황에서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8월 들어 매 경기 접전을 펼치며 어렵게 5할 승률에 도달했다는 점이 롯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보인다. 롯데는 후반기 팀의 강점인 마운드가 여전히 분전하고 있지만, 에이스 박세웅이 10승 문턱에서 계속 좌절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나름 제 역할을 하고 있지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후반기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매 경기 해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전격 영입된 돌아온 에이스 린드블럼이 기대감을 주고 있지만, 또 다른 토종 선발 투수 송승준, 김원중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송승준은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 김원중은 풀 타임 첫 시즌이라는 제한 사항이 있다. 불펜진은 마무리 손승락이 분투하고 있지만, 그는 부상을 안고 있다. 투혼만으로 버티기는 최근 등판이 많았다. 

필승 불펜조를 구성하는 배장호, 조정훈, 박진형은 안정감을 주고 있지만, 배장호는 시즌 8승이라는 성과 이면에 투구 이닝을 비례해 늘었다. 조정훈은 긴 부상 재활을 한 탓에 투구 수에 부담이 있다. 조정훈은 투구 수 20개 이후 주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 접전의 경기에서는 조정훈의 등판이 조심스럽다. 선발 투수에서 불펜 투수로 자리한 박진형은 이후 호투하고 있지만, 부상 경력은 잦은 등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박진형은 투구에 기복을 보이고 있다. 

야수진 역시 강민호가 부상으로 며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외야의 전준우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내야수 문규현은 손가락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그 밖에 주력 선수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물론, 부상은 어느 팀 선수나 다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는 주력 선수들의 대신할 백업 선수의 기략이 크게 떨어진다.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지친 선수들을 페이스를 조절하기도 어렵다. 어렵게 순위 경쟁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지만, 상당한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 

이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는 편안하게 승리하는 경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 롯데는 최근 대부분 경기에서 3점 차 이내 경기를 했다. 피로가 누적됐다. 아직 선수들의 의지는 살아있지만, 힘든 경기가 지속되면 몸이 견딜 수 없다. 한 번 분위기가 떨어지면 허물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롯데로서는 지친 선수들의 청량감을 줄 수 있는 시워한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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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회 말 끝내기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6연승 일보 직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롯데가 그 패배의 충격을 곧바로 벗어났다. 롯데는 8월 11일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롯데는 비로 경기가 1시간여 지연되고 연장전까지 펼쳐지면서 자정을 넘어서까지 이어진 긴 긴 승부를 이겨냈다. 

롯데는 2 : 2로 맞서던 연장 11회 초 문규현의 적시 안타, 이어진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3득점하면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NC는 11회 말 1점을 추격했지만, 더는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연장 10말부터 팀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 투수 장시환은 2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4승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는 실패했지만, 6이닝 9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레일리는 초반부터 거의 매 이닝 위기의 연속이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연장전에서 적시타를 때린 문규현, 전준우와 함께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의 이대호, 부상 중인 강민호를 대신해 이틀 연속 선발 포수로 경기에 나선 김사훈의 3안타 활약이 돋보였다.





NC는 선발 투수 맨쉽이 6이닝 동안 110개의 역투를 하며 3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NC는 그에 이어 마무리 임창민까지 마운드에 올리는 마운드 운영을 했지만, 연장전 불펜진이 무너졌다. NC는 롯데보다 5개 더 많은 팀 14안타를 때려냈고 월등히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다. 나성범과 손시헌은 4안타 경기를 했고 베테랑 이호준도 2안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승리에 필요한 득점이 부족했다. NC는 3위 두산이 패하면서 1.5 경기 차를 유지한 2위를 지켰지만, 전날 극적 끝내기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비로 경기가 중단된 시점 이전과 이후 분위기가 크게 엇갈렸다. 비가 오기전 3회까지 경기 분위기는 NC의 일방적 우세였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불안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NC 선발 맨쉽은 주 무기 싱커와 슬라이더 조합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NC의 추가점이 더 나온다면 NC의 낙승도 예상됐다. 

하지만 4회 초 롯데 공격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폭우가 큰 변수가 등장했다. 비는 예상보다 길어졌고 경기장 정비를 거치면서 긴 공백기가 생겼다. 마운드에 있던 NC 선발 투수 맨쉽의 어깨는 식을 수밖에 없었다. 좋았던 투구 리듬이 깨진 것이 더 문제였다. NC의 걱정은 현실이 됐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롯데는 2사 후 4번 타자 이대호의 홈런으로 1 : 1 동점을 만들었다. 내심 경기가 비로 취소되기를 바랄 수도 있었던 롯데로서는 다시 한 번 해보다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한 방이었다. 

4회 말 1사 1, 2루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5회 초 하위 타선이 번즈, 김사훈은 2루타를 묶어 2 : 1로 전세를 뒤집었다. 맨쉽의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은 타격이 돋보였다. 타자들이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주자 롯데 선발 레일리도 힘을 냈다. 레일리는 6회 말 1사 1, 3루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벗어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레일리는 시즌 9승의 기회를 유지한 채 마운드를 물어났다. 

1점 차 승부를 지켜야 하는 롯데였지만,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있었다. 어제까지 3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과 가장 구위가 뛰어난 불펜 투수 박진형이 마운드에 오르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우선, 롯데는 7회 말 이정민, 이명우, 배장호까지 3명의 불펜 투수로 1이닝을 막아냈다. 롯데는 남은 이닝 배장호, 조정훈이 팀 리드를 지키길 기대했다. 이 기대는 NC 모창민의 홈런으로 깨졌다. 8회 말 NC 선두 타자 모창민의 홈런은 전날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한 롯데에게 그 악몽을 되살리는 한 방이었다. 

이미 주력 불펜진 소모가 극심한 롯데에게 경기 후반 동점은 큰 부담이었다. 롯데는 8회와 9회를 배장호, 조정훈으로 실점 없이 버텼다. 그다음이 고민이었다. 타선의 득점이 필요했지만, 롯데의 바람과 달리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NC는 마무리 임창민 카드까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연장 11회 초 롯데는 NC 마무리 임창민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잡았고 3득점을 연결했다. 롯데는 투구 수 30개에 이르면서 구위가 떨어진 임창민과 끈질긴 대결을 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나온 문규현의 적시 안타는 임창민을 마운드에서 물러나게 했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NC는 11회 말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추격했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롯데 불펜진의 마지막 보루로 연장 10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장시환은 다소 힘겨웠지만, 연장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는 연장 끝내기 패배의 충격, 바닥난 불펜 사정까지 악조건을 극복했다. 비가 가져다준 긴 공백이 결과적으로 롯데에게 큰 도움이 됐다. NC는 경기 내용에서 우세했지만, 그들 답지 않게 득점권에서 타선이 침묵했다. 승리를 위해 마운드 소모가 컸던 만큼 NC에게는 패배의 충격이 컸다. NC는 주말 두산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길고 힘든 승부였다. 승리한 롯데도 체력적인 소모가 극심했다. 롯데는 주말 대구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기를 발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선수들의 의지가 엿보이는 롯데의 경기였다. 롯데가 연장전 승리의 기세로 체력 부담까지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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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마지막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그 1이닝이 승패를 엇갈리게 했다. 1이닝으로 인해 롯데는 6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롯데는 8월 10일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2 : 1로 앞서던 9회 말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손승락이 NC 4번 타자 스크럭스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허용하며 2 : 3으로 패했다. 롯데는 5연승으로 더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고 5할 승률에도 턱걸이하게 됐다.

후반기 들어 무적의 마무리 투수로 롯데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었던 손승락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3패를 기록하게 됐다. 손승락과 함께 세이브 부분 경쟁관계에 있는 NC 마무리 임창민은 9회 초 무실점 투구와 팀의 역전승으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창민은 시즌 3승을 기록하게 됐고 패했다면 3위 두산에 반 경기 차로 쫓길 수 있었던 NC는 1.5경기 차를 유지하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경기 막판 큰 변화가 있었지만, 경기는 그 이전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과 NC 선발 이재학은 모두 시즌 최고의 투구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린드블럼은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이재학은 8이닝 5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린드블럼은 새롭게 추가한 컷패스트볼로 투구 패턴을 다양화 한 것이 적중했고 이재학의 주무기인 변화가 심한 체인지업이 제구가 되면서 긴 이닝을 투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호투에도 양 팀 선발 투수 누구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무너진 수호신, 롯데 마무리 손승락)



린드블럼은 적응기를 마치고 믿음직한 선발 투수로서 다음을 기약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이재학은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앞으로 등판에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 만족해야 했다. 

이런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양 팀 타선은 시원한 공격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를 롯데가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손아섭, 신본기의 솔로 홈런 2방으로 잡은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두 타자의 홈런은 모두 이재학의 제구가 안된 공을 공략한 결과였다. 롯데는 수비에서는 보기 드문 트리플플레이를 연출하며 선발 린드블럼이 호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트리플플레이가 나온 4회 말은 중요한 승부처였다. 4회 말 NC는 중심 타자 나성범, 스크럭스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장타를 크게 의식한 롯데 선발 린드블럼의 신중한 투구가 오히려 롯데에 위기를 불러온 상황이었다. 마침 타석에서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NC 중심타자 박석민이었다. 박석민은 린드블럼의 공을 날카롭게 밀어 쳤지만, 그 공은 롯데 1루수 이대호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스타트를 했던 1루와 2루 주자 모두가 아웃되고 말았다. 이대호의 호수비였다. 전날 그에게서 좀처럼 보기 힘든 3루 도루를 성공시켰던 이대호는 이번에는 수비에서 진기 명기 장면을 연출했다. 마침 선발 투수 린드블럼이 흔들리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수비였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은 린드블럼은 7회까지 무난한 투구를 하며 롯데 복귀 이후 가장 많은 이닝과 역시 가장 많은 96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승리 투구 요건을 유지한 채 마운드를 물러났다. 그의 뒤를 이은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이 8회 말 위기를 넘기면서 롯데는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으로 승리를 지키려 했다. 하지만 손승락은 3일 연속 등판이라는 부담이 있었다. 후반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한 그였지만, 계속되는 무더위에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팀 사정한 터프 세이브가 많았던 손승락이었다. 이전 두 경기에서도 손승락은 1점 차 승부를 지켜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구위가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손승락은 장타력이 있는 NC 중심 타자와의 승부가 쉽지 않았다. 첫 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후속 타자 나성범은 삼진 처리했지만, 또 다른 장타자 스크럭스를 넘지 못했다. 스크럭스는 손승락의 주무기 컷패스트볼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크럭스는 초구를 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로 연결했다. 제구도 잘 이루어진 투구였지만, 스크럭스는 풀 스윙으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로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순간이었고 마운드에 있던 손승락 역시 NC의 승리 환호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후반기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롯데 불펜진의 최후 보루로 큰 활약을 하고 있던 그였기에 이번 패배는 더 아플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승리했다면 5위권에 바싹 다가설 수 있었다. 승운도 따르는 경기였다. 하지만 NC의 저력은 롯데의 바람을 무산시켰다. 롯데는 4, 5위권 팀 LG, 넥센이 모두 패하면서 격차가 커지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대신 SK의 승리로 롯데는 공동 6위 자리를 허락해야 했다. 4, 5위 경쟁구도를 형성한 LG, 넥센, 롯데, SK는 2경기 차 이내로 그 차이가 좁혀지면서 치열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이 상황에서 NC전 끝내기 패배는 롯데에게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롯데는 연승 실패와 함께 연승 과정에서 과부하 조짐을 보였던 불펜진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큰 불안요소로 떠올랐다. 마무리 손승락의 끝내기 홈런 허용과 패전은 단순한 1경기 패배 이상의 충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제 롯데는 연승이 끝나고 그 후유증으로 찾아올 수 있는 연패에 빠지는 것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 롯데에게 이번 끝내기 패배가 다시 팀이 뭉치는 계기로 작용할지 그 반대로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지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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