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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롯데와 한화의 경기는 롯데의 6 : 1 완승이었습니다. 초반 예상밖의 투수전이 후반까지 이어졌지만 롯데는 필요한 순간 득점이 이루어졌고 후반기 힘의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했습니다. 선발과 불펜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운영과 수비에 있어 롯데는 한화을 앞섰고 작은 플레이에서도 2위 팀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롯데 승리의 주역은 시즌 14승를 거둔 장원준의 호투였습니다. 장원준은 7.0이닝 114개의 투구를 하면서 6피안타 1실점을 빼어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탈삼진은 8개였고 사사구는 2개 뿐이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빠른 몸쪽 직구를 적극 활용하면서 한화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최다승이었고 에이스 다운 투구였습니다.

장원준의 호투로 마운드의 안정을 가져온 롯데지만 공격은 원할하지 못했습니다. 롯데는 한화의 선발투수 마일영에게 크게 고전했습니다. 마일영은 제구에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초반 롯데의 공격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4번 이대호는 수 차례 찬스를 놓쳤고 홍성흔 역시 1회 만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순탄치 못한 경기를 예상케 했습니다.




롯데의 공격의 답답함을 풀어준 것은 김주찬의 스티드였습니다. 김주찬은 토요일 5번 타석 모두 출루했고 3득점, 1타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터주었습니다. 초반 접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김주찬은 팀 득점에 모두 기여하면서 리드를 계속 유지하는데 큰 힘이되었습니다.

3회말 아쉬운 수비로 먼저 실점한 롯데는 분위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수비가 좋던 황성용의 판단 착오에 의한 실점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호투하던 장원준의 페이스가 흔들릴 수 있었습니다. 팀 타선도 거듭된 기회를 놓치면서 초조함이 더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김주찬은 4회초 팀의 첫 안타인 2루타로 출루했고 홍성흔의 타구 때 과감한 베이스런닝으로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김주찬의 빠른 발은 한화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대등하게 이끌었습니다. 6회초 공격에서는 볼넷 출루 이후 한화의 불펜 투수 박정진의 연이은 폭투때 3루까지 베이스를 이동하면서 확실한 찬스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김주찬의 스피드와 과감한 판단이 돋보인 장면이었습니다. 김주찬의 베이스 런닝은 강민호의 적시타로 결실을 맺으면서 팀은 2 : 1 리드를 잡았습니다.

발목 부상중인 손아섭 대신 3번에 기용된 김주찬이지만 토요일 만큼은 팀의 찬스메이커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7회초에서는 찬스에서 자신이 득점타를 기록하면서 팀의 3 : 1 리드를 이끄는 결정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공격에서 스포트 라이트는 8회초 예상외의 쐐기 2점 홈런을 날린 문규현이었지만 경기의 숨은 MVP로 손색이 없는 만점 활약을 한 김주찬이었습니다.

김주찬의 스피드는 팀의 풀리지 않았던 공격을 원할하게 만들어주었고 팀이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힘이었습니다. 최근 부진한 1번 전준우의 공백까지 메워줄 정도로 공격에서 김주찬의 역할을 팀이 승리로 가는 길을 열어준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롯데는 김주찬의 활약으로 초반 리드를 잡았고 장워준의 역투로 리드를 지키면서 우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화는 선발 마일영의 의외의 호투를 바탕으로 승리의 가능성을 만들었지만 불펜의 믿을맨 박정진이 무너지면서 승리의 희망을 접어야 했습니다. 8회초 터진 문규현의 2점 홈런은 투 팀 모두 예상하지 못한 장타였고 경기를 사실상 결정짓는 한방이었습니다.




롯데는 경기후반 5 : 1의 리드에서도 9회초 공격에서 대타 손아섭과 대주자를 모두 기용하는 철저함으로 한 점을 더 추가했고 방심하지 않는 투구 기용으로 확실히 승리를 지켜냈습니다. 한화타선은 선발 장원준에 이어 강영식, 임경완으로 이어지는 롯데 투수진에 철저히 눌리면서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결국 롯데는 투타에서 멋진 조화를 이루면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둘수 있었습니다. 4번 이대호의 타격이 다소 부진했고 전준우의 역할이 미미한 것이 옥의 티였지만 김주찬이 전준우의 공백을 메워주었고 강민호가 중심타선의 부진을 메워주면서 팀 공격을 대신 주도했습니다. 특정 선수가 부진해도 흔들리지 않는 팀웍을 보여주었습니다.

토요일 승리로 2위 자리를 유지한 롯데지만 상위권 팀이 모두 승리하면서 승차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불안한 2위가 지속됨을 의미합니다. 일요일 경기의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이후 긴 휴식일이 있습니다. 모든 투수진을 총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롯데는 토요일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려 할 것이고 한화는 홈 경기 연패를 막으려 최선을 다할것으로 보입니다. 가능한 많은 승수를 올려야 하는 롯데로서는 잡아할 경기입니다. 과연 롯데의 바램대로 연승이 이어질지 한화가 다시 매운 고추가루를 롯데에게 뿌릴지 2위 자리를 향한 롯데의 여정은 아직 계속된 고비의 연속임에 틀림없습니다.


김포총각/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심종열,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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