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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둔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단연 돋보이는 팀이었습니다. 기존의 소극적인 모습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가시적인 전력보강을 이룬 한화였습니다. 해외파 선수들의 가세 역시 프런트의 적극적 움직임의 결과였습니다.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으로 이어지는 외부영입은 한화의 전력을 강화시키는 의미있는 결과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박찬호의 영입에 있어서는 전력보강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렸습니다. 메이저리그 100승에 빛나는 코리안특급의 국내복귀는 환영할만한 일이었지만 이미 40에 접어든 나이는 분명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서도 박찬호는 리그 적응실패와 부상, 기량 하락세가 겹치면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한화의 박찬호 영입에 대한 평가는 연고지 출신 슈퍼스타의 귀환이라는 것에 더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한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더 끌어모으고 프로야구의 흥행성을 높이는 마케팅적 측면에서 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한화는 박찬호에 더해 김태균의 영입으로 전국구팀으로 변신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사실입니다.
박찬호의 팀 기여 역시 무형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 좋은 성적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마운드에 맨토역할을 해주고 미국과 일본 리그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모아주는 구심점, 상징적인 역할에 더 많은 포커스가 맞쳐져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박찬호의 나이를 감안하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박찬호는 이런 분위기를 스피링캠프의 회춘투로 깨고 있습니다. 140킬로 중반의 빠른공을 힘차게 뿌려되는 그의 투구는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한 투수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서 팀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새롭게 장착한 컷페스트볼이 자신의 것이 되면서 선발의 한 축으로 활역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연습경기의 투구만 본다면 팀 선발투수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류현진, 박찬호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의 구성이라는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좌우 신구 슈퍼스타의 원투펀치는 그 상징성애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괴물모드로 돌아온 류현진과 풍부한 경험과 구위가 뒷받침된 박찬호의 조합은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는 환상의 하모니를 이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동안 한화는 류현진이라는 최고 투수를 보유하고도 그 뒤를 받칠 투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했습니다. 류현진이 워낙 압도적인 투구를 한 탓도 있지만 로테이션에 있어 1선발의 비중이 너무나 컸습니다. 한 때 한화의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이 류현진, 비, 비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한화에서 류현진의 존재감은 상당했습니다. 반면 류현진은 외로운 역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 한화는 류현진이 피로누적으로 부진하면서 팀 전체 투수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고육지책으로 기용된 젊은 선발투수들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었습니다. 김혁민, 양훈, 안승민 등은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자리했고 풀 타임 시즌을 송화했습니다.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은 분명 젊은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예전의 압도적 투수로 돌아올 류현진과 부쩍 성장한 젊은 선발진들의 활약은한화의 상위권 진출에 꼭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송신영, 박정진, 바티스타로 구성된 필승 불펜조가 형성된 상황에서 선발진이 지난해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투수싸움에서는 타 팀에 뒤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다음 로테이션을 책임질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은 고민입니다. 에이스와 짝을 이룰 투수가 있다면 상대팀에서 큰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팀의 연승을 이끌거나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원투펀치의 존재는 강팀으로 가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구위를 동반한 박찬호가 류현진 뒤에 설 수 있다면 그 원투펀치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지는 박찬호의 모습은 작지만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한화는 연습경기 연승으로 전력 강화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류현진, 박찬호 조합을 경기중 시험하면서 만족할만한 성과도 얻었습니다. 두 선수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점은 한화에게 너무나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현실적으로 류현진, 박찬호 원투펀치 조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박찬호의 나이를 감안하면 풀 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할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원투펀치로 나설 수 있는 필수조건인 이닝이터로가 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박찬호입니다. 박찬호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그의 보직은 5선발이나 6선발이 더 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펜의 필승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화는 한 때 6선발체제 구축으로 박찬호의 활용도를 높이려 했지만 젊은 선발투수들에게 악 영향을 줄 우려때문에 실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박찬호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박찬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지속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화팬들에게 류현진, 박찬호 원투펀치 구성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최고의 좌완과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스타가 나란히 선발진의 축을 이룬다는 것은 야구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스피링캠프에서 펄펄 날고 있는 박찬호의 현 상태라면 이 상상이 결코 허왕된 꿈만은 아닙니다.
결국 이조합의 실현은 박찬호에 달려있습니다. 그가 시범경기까지 좋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류현진, 박찬호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시즌 초반 상승 분위기 조성이 꼭 필요합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전면에 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찬호에 대한 활용방법 역시 변할 수 있습니다.
한화에 있어 류현진, 박찬호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두 선수의 만남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긍정효과에 그 초점이 맞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 역시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찬호 개인으로서도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을 것입니다. 내심 선발진의 한 축으로 시즌 내내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2012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한화입니다. 류현진, 박찬호의 원투펀치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지 한 때의 상상에 그칠지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한화의 봄은 그 어느때 보다 따뜻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하지만 이 중에서 박찬호의 영입에 있어서는 전력보강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렸습니다. 메이저리그 100승에 빛나는 코리안특급의 국내복귀는 환영할만한 일이었지만 이미 40에 접어든 나이는 분명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시즌 일본 리그에서도 박찬호는 리그 적응실패와 부상, 기량 하락세가 겹치면서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한화의 박찬호 영입에 대한 평가는 연고지 출신 슈퍼스타의 귀환이라는 것에 더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한화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더 끌어모으고 프로야구의 흥행성을 높이는 마케팅적 측면에서 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한화는 박찬호에 더해 김태균의 영입으로 전국구팀으로 변신할 계기를 마련한 것도 사실입니다.
박찬호의 팀 기여 역시 무형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가 많았습니다. 좋은 성적에 의한 것이기 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마운드에 맨토역할을 해주고 미국과 일본 리그를 모두 경험한 베테랑으로서 선수단 전체를 하나로 모아주는 구심점, 상징적인 역할에 더 많은 포커스가 맞쳐져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당장 은퇴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박찬호의 나이를 감안하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박찬호는 이런 분위기를 스피링캠프의 회춘투로 깨고 있습니다. 140킬로 중반의 빠른공을 힘차게 뿌려되는 그의 투구는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한 투수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면서 팀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새롭게 장착한 컷페스트볼이 자신의 것이 되면서 선발의 한 축으로 활역할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연습경기의 투구만 본다면 팀 선발투수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류현진, 박찬호로 이어지는 원투펀치의 구성이라는 즐거운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좌우 신구 슈퍼스타의 원투펀치는 그 상징성애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괴물모드로 돌아온 류현진과 풍부한 경험과 구위가 뒷받침된 박찬호의 조합은 부상이라는 변수만 없다는 환상의 하모니를 이룰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동안 한화는 류현진이라는 최고 투수를 보유하고도 그 뒤를 받칠 투수가 없다는 아쉬움이 존재했습니다. 류현진이 워낙 압도적인 투구를 한 탓도 있지만 로테이션에 있어 1선발의 비중이 너무나 컸습니다. 한 때 한화의 최상의 선발 로테이션이 류현진, 비, 비 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한화에서 류현진의 존재감은 상당했습니다. 반면 류현진은 외로운 역투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 한화는 류현진이 피로누적으로 부진하면서 팀 전체 투수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고육지책으로 기용된 젊은 선발투수들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었습니다. 김혁민, 양훈, 안승민 등은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자리했고 풀 타임 시즌을 송화했습니다. 가능성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지난 시즌의 경험은 분명 젊은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예전의 압도적 투수로 돌아올 류현진과 부쩍 성장한 젊은 선발진들의 활약은한화의 상위권 진출에 꼭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송신영, 박정진, 바티스타로 구성된 필승 불펜조가 형성된 상황에서 선발진이 지난해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투수싸움에서는 타 팀에 뒤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다음 로테이션을 책임질 투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은 고민입니다. 에이스와 짝을 이룰 투수가 있다면 상대팀에서 큰 압박감을 줄 수 있습니다. 팀의 연승을 이끌거나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원투펀치의 존재는 강팀으로 가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구위를 동반한 박찬호가 류현진 뒤에 설 수 있다면 그 원투펀치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지는 박찬호의 모습은 작지만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한화는 연습경기 연승으로 전력 강화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류현진, 박찬호 조합을 경기중 시험하면서 만족할만한 성과도 얻었습니다. 두 선수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점은 한화에게 너무나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현실적으로 류현진, 박찬호 원투펀치 조합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박찬호의 나이를 감안하면 풀 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할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원투펀치로 나설 수 있는 필수조건인 이닝이터로가 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박찬호입니다. 박찬호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도 그의 보직은 5선발이나 6선발이 더 적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펜의 필승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한화는 한 때 6선발체제 구축으로 박찬호의 활용도를 높이려 했지만 젊은 선발투수들에게 악 영향을 줄 우려때문에 실제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박찬호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박찬호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 지속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화팬들에게 류현진, 박찬호 원투펀치 구성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 최고의 좌완과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스타가 나란히 선발진의 축을 이룬다는 것은 야구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스피링캠프에서 펄펄 날고 있는 박찬호의 현 상태라면 이 상상이 결코 허왕된 꿈만은 아닙니다.
결국 이조합의 실현은 박찬호에 달려있습니다. 그가 시범경기까지 좋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류현진, 박찬호로 이어지는 선발로테이션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로서는 시즌 초반 상승 분위기 조성이 꼭 필요합니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들을 전면에 배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찬호에 대한 활용방법 역시 변할 수 있습니다.
한화에 있어 류현진, 박찬호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두 선수의 만남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긍정효과에 그 초점이 맞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 역시 자신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찬호 개인으로서도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을 것입니다. 내심 선발진의 한 축으로 시즌 내내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2012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한화입니다. 류현진, 박찬호의 원투펀치가 과연 현실이 될 수 있을지 한 때의 상상에 그칠지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한화의 봄은 그 어느때 보다 따뜻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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