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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5월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해 프로야구 역시 매 경기 뜨거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위와 최하위의 편차가 그리 크지 않고 중위권은 3연전 결과에 따른 순위가 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을 야구의 판도를 예상하기 어려운 흐름입니다.

 

이런 뜨거운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그렇습니다. 예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하여 창단한 이후 약팀의 대명사였던 영웅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즌 초반부터 5할 언저리의 승률을 유지하던 넥센은 지난주 그 틀을 뛰어넘었습니다. 롯데와 삼성을 모두 연파하면서 6연승,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질주를 한 것입니다.

 

넥센의 무한 질주에 롯데는 5할 승률마저 위협받으면서 하위권 추락을 경험했고, 지난 시즌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아 가던 삼성은 3연패를 당하면서 상위권 진출을 꿈을 잠시 유보해야 했습니다. 넥센과 상대한 팀들의 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투타에서 넥센은 상대를 압도했고 선수들은 높은 집중력과 승부근성을 유지했습니다. 결코, 우연이라 할 수 없는 지난 주 행보였습니다.

 

시즌 초반 넥센은 지난해 최하위 성적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일 거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비시즌 동안 이전과 달리 과감한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고 전지훈련도 알차게 할 수 있었습니다. 구단의 대폭 지원은 가난한 팀이라는 옷을 벗게 했고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팀 타선에는 돌아온 이택근이 구심점이 되었고 투수 부분에는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돌아와 힘을 보탰습니다.






                                                          (넥센 타선의 중심이 된 강정호, 이젠 리그 최고 타자로)




 

아직까지 두 선수는 특급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특급 김병현은 오랜 공백을 딛고 이제 투구에 시동을 거는 단계입니다. 지난 금요일 첫 선발 등판을 했을 뿐입니다. 아직은 선발투수로서 좀 더 보완할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넥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병현 역시 우려와 달리 팀에 잘 녹아든 모습입니다.

 

김병현의 승부근성과 오랜 경험에서 나온 노하우는 넥센 투수진을 더 강하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김병현의 존재는 넥센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그가 등판하는 경기는 항상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항상 8개 프로야구 구단에 속해있었지만, 변방에 있었던 듯한 넥센이 매스컴에 큰 조명을 받는 상황입니다. 이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김병현과 더불어 이택근 역시 보이지 않게 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타율 0.293, 홈런 2, 타점 17의 성적은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의 성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택근은 성적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중심타선에 자리하면서 박병호와 강정호는 큰 버팀목을 얻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견제를 분산시키면서 한결 더 편안한 타격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태근 역시 날이 더워지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이택근은 찬스 메이커로 활발한 주루 플레이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고 팽팽한 승부에서 천금의 결승타로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넥센 타선에서 이택의 풍부한 경험은 지금까지 부족했던 2%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넥센 타선의 상승세를 논할 때 그를 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꾸준히 화력을 유지하면서 약체 타선이라고 불리던 넥센 타선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팀 홈런 1위가 말해주듯 장타의 팀으로 변모한 것입니다. 여기에 올 시즌 새롭게 구성된 정수성, 장기영 좌타 테이블 세터진은 투수 유형에 상관없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김민우부터 시작되는 하위타선 역시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면서 중심타선을 받치고 있습니다. 경기 후반 한 방이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오윤, 오재일, 강병식 등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대타 카드입니다.

 

특히 올 시즌 4번에서 5번으로 타순을 옮긴 강정호는 4번 타자의 부담을 덜면서 리드 최고 클래스의 타자로 거듭났습니다. 홈런과 타점 부분에서 강정호는 확실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격수라는 수비 위치가 부담이지만 강정호의 상승세는 아직 진행형입니다. 현재로서는 약점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최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택근, 박병호를 견제하면서 생긴 기회를 강정호는 여지없이 타점을 연결하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강정호의 특급 활약은 그 앞에 선 이택근, 박병호의 화력을 더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된 박병호는 올 시즌 상대의 심한 견제로 고전할 수 있었지만 자신을 둘러싼 이택근, 강정호의 지원사격 속에 4번 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렇게 넥센은 타선에서 힘과 기동력, 노력함과 패기가, 좌우 타선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면서 어떤 유형의 투수에게도 약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와 삼성의 에이스급 투수들 역시 넥센의 공격력을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타선의 고른 활약과 동시에 넥센은 약점이던 수비마저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상승세에 더욱더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수비불안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공수의 안정은 투수진에도 긍정의 바이러스를 전파시켰습니다. 애초 약할 것으로 여겨졌던 선발투수진이 안정된 투구로 믿음을 주고 있고 불펜진 역시 무너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외국인 투수 나이트, 벤헤켄의 계속된 호투는 넥센의 투수진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트는 시즌 5승에 2점대 방어율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했습니다. 시즌 시작 전까지 그 활약이 불투명했던 벤 헤켄 역시 안정된 제구과 투구 강약의 절묘한 조절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외국인 투수는 넥센의 선발진의 원투펀치로서 이닝이터의 면모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 외국인 투수의 꾸준한 활약과 더불어 젊은 선발투수들의 분전도 넥센을 더 강하게 했습니다. 부진과 부상으로 당초 선발진에 있었던 심수창과 문성현이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2군에서 올라온 김영민의 깜짝 활약과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는 강윤구가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습니다. 가능성만 가지고 있던 투수였던 김영민은 한결 좋아진 제구와 빠른 직구로 시즌 2승을 중요한 시기 기록했습니다.

 

고질적인 제구력 불안으로 고전하던 강윤구마저 주말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시즌 초반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선발진에 합류한 김병현까지 넥센은 확실한 5선발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여기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기존 선발요원들이 합류할 경우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강해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전력의 잠재적 플러스 요인이 생긴 것입니다.

 

선발진 못지 않게 불펜진 역시 넥센은 무리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즌 9세이브에 1점대 방어율을 유지중인 손승락은 팀의 마무리고 든든한 모습이고 노장 이정훈과 더불과 김상수, 오재영, 박성훈, 이보근 등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습니다. 신구의 조화를 이룬 불펜은 넥센의 6연승 과정에서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주었습니다. 넥센 상승세의 또 다른 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넥센은 모든 부분에서 뜻하는 대로 움직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넥센의 기세는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기간 패배에 익숙해있던 넥센의 젊은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맛을 자주 느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선수단 전체가 활력이 넘치고 자신감으로 충만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고군분투하던 넥센이 더 이상 아닙니다.

 

하지만 넥센은 아직 외국인 두 투수외에 나머지 3 선발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강윤구, 김영민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고 김병현의 성공 여부도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만약 이들 셋이 선발로테이션에 확실하고 자리할 수 있다면 넥센의 선발진은 그 어느 팀보다 강한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돌아온 핵 잠수함 김병현, 넥센 상승세에 엔진 달아줄까?)




 

여기에 전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주전들을 대체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은 장기 레이스에서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했던 포수진의 경우 과감한 트레이드로 SK 출신 최경철을 영입하면서 부족함을 채웠습니다. 하지만 여타 야수들의 경우 주전의 부상이 곧 전력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상승세가 주춤했을 때 이를 대처할 수 있을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넥센의 돌풍이 일고 있지만 순위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한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팀에게 가을야구의 야구의 영광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넥센이 지금의 상승세에 안주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전력의 약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넥센은 오랜 기간 손발을 맞혀온 코치진과 선수들간 유대감가 친밀감이 높고 끈끈한 조직력을 구축했습니다. 선수들을 이끌 고참 선수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위기관리 능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이 상승세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이유입니다.

 

5월의 프로야구에서 넥센은 목동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넥센의 지금 상승세는 어느 팀도 대적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넥센으로서는 만날 때마다 접전을 펼치는 같은 상승세의 LG전의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다면 주말 한화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넥센의 돌풍이 태풍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엘넥라스코로 불리는 LG와의 주중 3연전이 큰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과연 넥센이 LG의 상승세도 제압하고 연승을 이어갈지 아니면 상위권에 유지에 발판을 마련할지 영웅들의 5월 행보가 주목됩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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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류뚱 작은 돌풍일지 아닐지는 더욱 지켜봐야 하겠지만... 넥센 너무 잘하네요... 이택근-박병호-강정호 이어지는 클린업... 역시
    시즌 전에 예상했던대로 너무 잘하는것 같습니다...ㅜㅜ
    2012.05.22 07:38
  • 프로필사진 금정산 현재에는 작년까지의 넥센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그저 다른 팀의 승수챙기기 팀으로 여겼는데 올해는 완전히 다른 것 같습니다.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012.05.22 08:05 신고
  • 프로필사진 박상혁 이정도로 돌풍을 일으킬줄은 아무도 몰랐는데요.
    팀의 구심점이 잡히니 확실히 좋은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넥센입니다.
    2012.05.22 12:31 신고
  • 프로필사진 신기한별 넥센 야구이야기 잘 읽고 갑니다 2012.05.22 22:37 신고
  • 프로필사진 라오니스 넥센의 선전이 반갑습니다.. 차근차근 팀을 잘 다져나가면서 ..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김병현 선수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ㅎㅎ
    2012.05.23 02:26 신고
  • 프로필사진 임진형 주전 대체할 선수가 없다??
    오윤, 오재일, 지석훈, 조중근, 강병식, 많은데요?
    2012.05.23 17:41
  • 프로필사진 지후니74 말씀대로 백업자원이 풍부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공수를 겸비한 대체 선수가 부족하는 점을 말씀드리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그런 백업이 풍부한 팀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요. 주전 중 부상선수 발생시 이에 잘대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으로 표현했어야 맞는 것 같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2012.05.23 17:47 신고
  • 프로필사진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5.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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