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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프로야구는 변덕스러운 날씨 만큼이나 혼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접전 양상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주목할 점은 상하위권 팀 할것없이 연승와 연패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좀처럼 나오긴 힘든 시리즈 스윕이 그 어느 때보다 많습니다. 어떤 팀이든 방심하거나 빈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연패를 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K 역시 저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연패가 휘청거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SK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연패를 횟수를 줄이고 다른 팀들보다 승패의 기복을 줄인 탓이 더 큽니다.

 

5월 돌풍의 팀 넥센의 경우 투타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었습니다. 타선이 부진하면 투수진이 선전하고 투수진이 부지하면 타선이 힘을 내면서 팀 8연승의 폭풍질주를 이어갔습니다. 팀 창단 처음으로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현재 기세라면 선두권 유지는 당연해보였습니다. 그들의 광폭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큰 관심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연승이 끊어진 이후 넥센은 4연패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하위 한화에게 홈에서 당한 3연패는 큰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주 LG전에서 연승이 끝났을때만 해도 페이스를 늦추면서 오버페이스를 조절하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최소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면서 상승세를 지속시키려 했을 것입니다.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에이스, 나이트)

 

 

 

 

 

 

넥센으로서는 연승을 이어가면서 가중된 선수들의 피로도를 조절하고 연승이 끝난 이후 연착륙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넥센의 의도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한 한화의 벽에 막혀 시리즈를 스윕당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연승기간 지속되었던 투타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주말 3연전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금요일 연장 접전끝에 당한 한 점차 패배는 분위기를 크게 저하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날 경기에서 넥센은 경기 후반 타선의 집중력으로 발휘하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선발 요원인 강윤구를 투입하면서까지 승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한화 김태균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런닝에 승리의 꿈을 날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기세를 탄 한화는 투수진의 선전속에 힘이 빠진 넥센에 연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연승의 후유증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연승 과정에서 쌓인 피로감이 금요일 연장패배로 표면화된 것입니다. 여기에 불펜의 확실한 승리카드가 없다는 점도 접전의 경기에서 약점이 되었습니다. 연승과정에서 넥센은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투수진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한화전에서는 중반이후 팽팽한 불펜싸움을 해야했습니다. 넥센은 이보근, 오재영 등이 승리카드로 사용되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특급 마무리 마무리 손승락까지 이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것입니다. 잠재되었던 전력상의 문제점들이 연승이 끝난 이후 드러난 것입니다.

 

여기에 뜨거웠던 방망이마저 식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었습니다. 중심 타선은 여전히 위력이 있었지만 그 주변을 둘러싼 타순과의 조화가 좋지 못했습니다. 넥센 연승의 중요한 요인이었던 테이블 세터진이 주줌한 것은 득점력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넥센은 8연승 후 4연패로 1위에서 3위로 그 순위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리그 단독 1위의 기쁨이 너무 빨리 사라진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넥센의 돌풍이 이제 한계를 맞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넥센은 여전히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킬 저력이 있습니다. 일단 나이트, 벤헤켄이 중심이 된 선발진이 단단합니다. 여기에 김병현이 경기를 치를수록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습니다. 신예 김영민이 반짝 호투가 아닌 꾸준함을 보이고 있고 강윤구 역시 5선발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갔었던 심수창이 1군에 복귀하면서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가 두터워졌습니다.

 

 

여전히 2군에는 노장 김수경과 신예 문성현 등 또 다른 선발요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선발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상승세를 탈 밑바탕이  수 있습니다.

 

이런 선발진과 더불어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건재도 큰 힘입입니다. 언제든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타선이 구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화의 주말 3연전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지만 넥센의 중심타선은 그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넥센의 연승  연패는 연승이 끝난이후 나타나는 허탈감과 피로누적 현상이 복합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다할 부상선수가 없고 전력의 플러스 요인까지 가지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랜기간 다져진 전력이 쉽게 무너질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5월의 최고타자 강정호, 집중견제 이겨낼까?)

 

 

 

 

 

  , 이제부터 넥센의 진정한 전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드러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연패에 빠지며서 잠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어떻게 끌

  어올리고 상위권 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넥센 돌풍의 또 다른 시작을 가져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넥센은 현재 1,2위를 지키고 있는 SK, 롯데와의 6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들 두 팀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

  운 것이 사실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 고비를 잘 넘긴다면 상위권의 위치를 더 공공히 할 수 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에이스 나이트가 나서는 화요일 경기 승패가 중요해졌습니다. 이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팀 전체가

  다시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넥센 선수들의 여유가 없고 조급한 모습이었습니다. 승리에 대한 부담감이 커

  보였습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선수들의 부담감도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 넥센은 진정한 강팀으로 거듭나는 과정에 있습니다. 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면 그들의 돌풍이 지나가는 바람으로 여겨지기 힘들 것입

  니다. 과연 넥센이 그들이 일으킨 5월 돌풍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다시 치열해진  프로야구 순위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넥센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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