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녹색의 신록이 봄 꽃들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고 봄을 느끼게 해주었던 꽃들은 너무나 일찍 그 임무를 다하고 말았네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6월 초 마지막 남은 봄 꽃들의 향기를 찾아보았습니다. 5월에 찾았던 수도권 매립지를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찾은 것인데요.
그곳을 개방하는 마지막 날에 가보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5월에 볼 수 없었던 멋진 광경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매립지는 기존 쓰레기 매립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그 위에 원예작물을 재배하고 공원을 조성했습니다. 해마다 봄 가을이면 그것을 개방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의 꽃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이제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인천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상설 공원으로 기능을 하게 되고요. 해마다 봄, 가을 열리는 꽃 축제는 그 준비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의 봄 꽃 축제는 끝났지만 가을에 펼쳐진 또 다른 꽃 축제를 기대해 봅니다.
▲ 보라색과 순백의 안개꽃이 조화를 이룬 풍경
▲ 노랑, 주황의 화려함으로 물든 꽃밭에서
▲ 양귀비 꽃 밭의 화려함 속으로
깊어가는 여름 이젠 꽃들의 이야기 말고 또 다른 이야기를 찾으로 또 다른 길을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꽃들의 아름다움은 긴 여운속으로 남겨두고 말이죠.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youlsim)
사진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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