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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야구에서 포수의 자리는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상위권 팀이 되기 위해 좋은 포수를 보유해야 하는 것은 필수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그 좋은 포수를 보유하는 일은 생각만큼 쉽 지않다. 포수는 야구에 대한 재능과 함께 경험이라는 자양분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정상급 포수들이 30살을 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오랜 기간 주전으로 자리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렇게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한 명의 포수로 전 시즌을 치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 어느 포지션보다 체력적 부담이 크고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포수는 일단 다른 야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경기중 끊임없이 말라고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투수와 수비진을 이끌어야 한다. 여기에 타자들과의 수 싸움은 물론 상대 작전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수비시 주자들과의 충돌과 이로 인한 부상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피곤한 포지션이다.

 

이런 부담을 홀로 감당하기에 정규리그는 너무나 길다. 주전 포수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가 필요한 이유다. 주전 포수의 체력 안배가 중요 이유이기도 하지만 부상에 항상 노출된 포지션의 특성상 부상에 대비한 플랜 B의 성격도 함께 하기 때문이다. 좋은 포수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팀은 타 팀에 부러움과 질시의 눈길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시장이나 FA 시장에서 포수는 그 가치가 상당하다.

 

롯데의 강민호가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것도 포수라는 포지션의 영향이 크다. 강민호는 롯데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국가대표 주전으로 떠올랐다. 롯데에 강민호는 팀의 보배 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팀을 대표하는 간판선수이기도 하다. 이렇게 주목받는 포수 강민호를 보유한 롯데지만 강민호 못지 않게 소중한 존재가 있다. 지난해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된 용덕한이 그 선수다.







 

용덕한은 2004년 프로데뷔 이후 지난 시즌 중반까지 줄 곳 두산에서 활약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수비형 포수로 그 역할을 잘 해주었다. 전통적으로 좋은 포수를 다수 만들어낸 두산이었지만, 용덕한은 백업 포수로 가치가 있는 선수였다.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능력은 두산의 포수진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면서 용덕한은 점점 1군 무대에서 멀어졌다. 젊은 포수자원들이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용덕한은 지난 시즌 초반 주로 2군에 머물러야 했다. 이런 용덕한에 포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용덕한으로서도 더 많은 기회를 위해 그를 원하는 팀으로의 이적이 불가피했다. 


지난 시즌 중반 강민호의 부상과 이를 메울 백업 포수 부재로 고심하던 롯데는 유망주 투수 김명성을 두산에 내주고 용덕한을 영입했다. 김명성은 롯데가 기대하는 유망주였지만,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롯데는 김명성의 가능성에 미련을 버리고 현실을 택했다. 당시 이 트레이드에 대해 두산이 손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롯데가 더 급한 상황에서 두산이 너무 쉽게 용덕한을 내주었다는 두산 팬들의 비판도 있었다. 그만큼 용덕한의 기량에 대한 평가 수치는 높았다. 롯데는 용덕한을 영입한 이후 포수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었다. 공격력에서 강민호가 비교할 수 없지만, 최소한 수비면에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다. 강민호에게 확실한 휴식을 줄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용덕한은 롯데 이적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었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하위 타선에서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두산과의 준PO에서 용덕한 강민호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주전 포수 마스크를 섰지만, 공수 맹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두산을 잘 아는 용덕한 타격에서도 수차례 결정타를 날리며 롯데의 PO 진출을 이끄는 주역이 되었다. 용덕한은 포스트시즌에서 1군에서 뛰지 못했던 설움을 날릴 수 있었다.


이렇게 용덕한은 갑작스러운 이적에도 롯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 시즌 역시 용덕한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다.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로 용덕한은 팀 전력 구성에서 뺄 수 없는 존재다. 롯데의 신예 포수들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용덕한은 강민호와 함께 롯데의 안방을 책임져야 한다. 


특히 강민호가 중심 타선에 고정되면 강민호의 체력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기가 늘어날 수 있다. 용덕한은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백업이 되었건 주전이 되었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늘어난 출전이 예상되는 용덕한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함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후반 강민호의 부상으로 주전 출전시간이 길어지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여기에 타격에서 그 존재감을 더 높일 수 있다면 롯데의 전력에 더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용덕한의 경험이라면 타격에서도 평균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용덕한은 만만치 않은 타격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용덕한은 이제 30살을 훌쩍 넘긴 중견 선수가 되었다. 롯데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이끌어 가야 할 위치다. 롯데의 젊은 포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기 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용덕한 역시 새롭게 기회를 얻은 롯데에 대한 마음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역시 용덕한은 조연의 역할을 해야 하지만, 그 비중은 주연 못지않다. 그가 있어 주전 포수 강민호가 더 빛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용덕한은 두산과 롯데라는 두 개의 팀에서 전혀 다른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에는 당당히 개막전 1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백업 포수라고 하지만 그가 롯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젊은 포수들이 패기가 만만치 않지만, 올 시즌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용덕한은 2013시즌 롯데의 전력을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퍼즐임이 틀림없다. 그의 올 시즌 활약 정도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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