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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역전패, 짜릿한 역전승 교차한 롯데vs넥센 첫만남

스포츠/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3. 4.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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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시즌 첫 승 달성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프로야구 주중 3연전 첫경기에서 롯데와 넥센은 시즌 첫 만남을 가졌다. 넥센은 롯데 김시진 감독이 오랜 기간 팀을 이끌었던 탓에 만남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초반 0 : 4의 열세를 경기 후반 극복한 넥센의 7 : 4 역전승이었다.

 

넥센은 투타의 조화 속에 지난 주말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삼성에 당한 연패를 탈출했다. 반면 롯데는 시즌 5연승이 이후 이어지고 있는 연패를 끊지 못하고 5연패에 빠졌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회복세를 더 확실하게 보인 건 반가웠지만,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당한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5할 승부에 턱걸이하는 상황이 되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 롯데의 고원준, 넥센의 김영민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고원준은 충분한 휴식으로 힘을 비축한 상황이었고 김영민은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넥센의 선발 로테이션에 확실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두 선발 투수는 직구의 위력이 있었고 1회 볼넷 허용으로 맞이한 위기를 각각 무실점으로 넘기면서 호투를 예고케 했다.

 

하지만 2회 말 롯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 흐름을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1사 후 전준우의 안타와 김대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황재균, 박기혁의 연속 2루타와 조성환의 징검다리 2루타가 이어지며 4 : 0의 리드를 잡았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150킬로에 이르는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가 있었지만, 순간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피홈런 2개가 아쉬웠던 롯데 선발 고원준)

 

 

 

지난 주말 두산전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롯데 타선은  2% 부족한 부분이었던 득점권 집중력까지 보여주며 선발 고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3번 손아섭이 부상으로 선발 제외되고 부상에서 돌아온 4번 타자 강민호의 타격감이 정상은 아니었지만, 하위 타선이 힘을 내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롯데 선발 고원준은 맞혀 잡는 투구로 초반을 쉽게 넘어갔다. 고원준의 컨디션과 롯데 불펜진을 고려하면 이닝을 거듭할수록 롯데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흐름이었다. 이러한 흐름을 반전시킨 것은 넥센 중심 타선의 장타력이었다. 그 시작은 리그 홈런 1위 이성열이 열었다.

 

4회 초 2사 후 이성열은 고원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미 병살타로 넥센의 공격 흐름이 끊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넥센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고원준과 강민호 배터리는 2사 후 힘이 좋은 이성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지만, 순간의 방심은 홈런 허용으로 이어졌다.

 

2회 말 4득점 이후 안정을 찾는 넥센 선발 김영민을 상대로 롯데 타선이 주춤하는 사이 넥센은 또 한 번의 장타로 경기 흐름을 팽팽하게 만들었다. 6회 초 2사 1루에서 넥센의 5번 타자 강정호는 고원준의 슬로커브를 노려쳤고 그 타구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이 되었다. 롯데의 우세가 이어지던 경기가 일순간 접전으로 바뀌었다.

 

그 홈런 한 방은 고원준을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했다. 1점 차로 쫓긴 롯데는 조금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고원준은 5.2이닝 4피안타 3실점의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한층 더 힘이 붙은 직구를 기본으로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 모두 제구가 동반되었다. 낮게 던지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기좋았다. 하지만 2사 후 홈런 2개로 3실점 했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 투구내용이었다.

 

롯데는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넥센 타선의 장타력을 고려하면 1점 차는 불안한 리드였다. 6회 말 롯데에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는 전준우가 2루 타성 안타를 치고 2루에서 아웃된 이후 김대우의 2루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첫 타석에서 2루타가 잇는 박기혁 타순은 추가 득점을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박기혁의 초구 공략은 유격수 정면 땅볼이 되었고 넥센은 병살플레이로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넥센의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훈은 노련한 투구로 승부처에서 맞이한 큰 위기를 넘겨주었다.

 

넥센은 이정훈에 이어 좌완 박성훈을 연이어 마운드에 올리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 역시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인 김승회를 등판시키며 1점 차의 리드를 지켜냈다. 잠시 공격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8회 초 넥센 공격에서 또 한 번 폭풍이 불었다. 1사 후 박병호의 안타와 대주자 유재신의 도루로 잡은 1사 2루 기회에서 전 타석에 홈런을 때려냈던 강정호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넥센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넥센은 또 다시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롯데 수비진의 실책도 넥센을 도왔다. 이성열의 고의 사구에 이후 계속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넥세의 유한준이 친 타구는 조금 까다로왔지만 평소 황재균의 수비능력이라면 처리가 가능한 타구였다. 하지만 황재균이 이 공을 잡지 못하면서 넥센은 동점을 넘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나온 대타 송지만의 적시타와 롯데 우익수 김문호의 보이지 않는 실책이 더해지면서 넥센은 3 : 4로 뒤지던 경기를 7 : 4로 일거에 반전시킬 수 있었다. 롯데는 또다시 2사 후 실점하면서 어렵게 이어온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인 김승회와 부상에서 돌아온 최대성을 모두 투입하고도 경기를 역전당했고 이는 팀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이후 8회 2사에 마무리 손승락을 올리는 한발 빠른 불펜 운영으로 롯데의 추격의지를 사전에 봉쇄했다. 롯데는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던 손아섭을 대타로 기용하며 마지막 희망을 살리려했지만, 손승락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롯데보다 강한 타선의 힘을 과시한 넥센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2안타 3타점, 중심 타자의 힘 보여준 넥센 강정호)

 

 

 

롯데는 넥센과의 주중 3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도리어 넥센의 부진 탈출을 돕고 말았다. 타선은 2회 4득점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면서 용두사미의 모습을 보였고 불펜은 또 다시 무너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민호, 최대성은 공격과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이들 모두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손아섭을 대신에 3번 타순에 배치되었던 장성호도 힘이 부치는 모습이었다.

 

롯데는 주말 두산전에 이어 투타에서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이번 주 일정 또한 만만친 않음을 절감해야 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김영민이 순간 흔들리며 4실점했지만, 더 무너지지 않으면서 제 몫을 다해주었고 이어지는 불펜진도 안정감 있는 투구로 지나 주말 삼성전에서 보여준 마운드 불안을 불식시켜 주었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중시 타선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넥센으로서는 짜릿한 역전승 이상으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반대로 롯데는 허무한 패배와 함께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한가득 안은 경기였다. 롯데로서는 주말 삼성과의 3연전 부담을 덜기 위해서도 넥센과의 남은 2경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

 

시즌 첫 만남에서 상반된 결과를 얻은 롯데와 넥센이었다. 주중 3연전에서 넥센은 화요일 역전승의 여세를 몰아 위닝 시리즈 이상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에이스 송승준을 중심으로 연패를 끊는 것이 급해졌다. 한화의 시즌 첫 승 소식에 다른 경기 소식이 조금 묻히긴 했지만,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는 롯데와 넥센의 대결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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