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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4연패 늪에 빠져있던 NC가 모처럼 투타의 조화를 보이며 연패를 벗어났다. NC는 선발 손민한의 노련한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 : 3으로 삼성에 승리했다. 손민한은 5.1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고 3.1이닝 3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이재학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초반 급격히 무너졌고 수비 집중력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사실상 자멸하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 이승엽은 경기 후반 은퇴한 양준혁과 같은 통산 351호 홈런을 때려냈지만, 집의 대표로 그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없었다. 삼성으로서는 1위 팀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NC의 팀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아 있었다. 4일 휴식 후 맞이한 KIA와의 주중 3연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지며 3연패 한 NC는 금요일 삼성전에서도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했지만, 불펜진의 붕괴로 6 : 14로 대패했었다. 마운드의 부진으로 인한 연속된 패배는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NC로서는 팀 연패와 함께 대 삼성전 연패를 모두 끊어야 하는 경기였다.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승리가 절실했다. 그리고 이런 NC의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선 선수는 선발투수 손민한이었다. 복귀 첫 경기에서 과거 에이스 투수의 위용을 재현한 손민한은 부담이 큰 토요일 경이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수로 팀 분위기를 다잡아 주었다. 손민한의 복귀전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였던 NC 선수들은 손민한이 초반 분위기를 잡아주면서 그때와 같은 집중력을 보였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관록투 손민한)

 

 

 

손민한은 불같은 강속구를 아니었지만, 강약을 조절하는 노련한 투구로 초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초 1사 2사 1, 2루 1회 초 2사 2, 3루 위기에서 손민한은 흔들림 없는 투수로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NC는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선취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1회 말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에 삼자 범퇴 당했던 NC 타선은 2회 초 선두 이호준의 볼넷과 조영훈의 안타로 잡은 1, 2루 기회에서 2사 후 노진혁의 2타점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으로서는 2사 후 상대 하위타선에 너무 쉽게 승부 한 것이 실점과 연결되었다. NC공세는 4회 말 대량 득점으로 이어졌다.

 

4회 말 NC는 1사 후 조영훈의 볼넷으로 시작된 득점기회에서 4득점 하면서 6  : 0으로 리드의 폭을 더 넓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볼넷과 몸맞는공을 내주며 스스로 흔들렸고 수비마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흔들리는 선발투수를 도와주지 못했다. NC는 삼성의 허술한 수비에 편승, 2안타로 4득점 하는 최고 효율의 공격을 하며 확실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기세가 오른 NC는 5회 말 2사 후 조영훈의 안타와 지석훈의 3루타가 이어지며 한 점을 더 추가했고 7 : 0으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차곡차곡 쌓이는 NC의 득점에 삼성 선수들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3.1이닝 6실점(5자책)의 기록을 남긴채 일찌감치 마운드를 물러났고 신예 이동걸을 두번째 투수로 등판시키며 어려운 경기임을 스스로 보여주었다.

 

타선의 초반 폭발로 부담을 던 NC 선발 손민한은 무난한 투구로 승리 투구 요건을 채웠다. 큰 점수 차의 리드가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었지만, 흐트러짐이 없었다. 1, 2회 실점위기를 넘긴 손민한은 이후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탈삼진은 1개에 그쳤지만, 특유의 범타 유도로 전날 14득점 하면서 달아오른 삼성 타선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NC는 투구 수 80개에 근접한 손민한은 6회 1사 상황에서 내리고 이상민이에 이어 이재학을 6회 2사부터 등판시켰다. 큰 점수 차의 리드상황에서 손민한의 체력을 안배하고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학에 대한 배려였다. 이재학에게 좀 더 편안 상황에서 불펜투수로서 적응할 기회를 제공한 다목적 포석이 깔린 투수 운영이었다.

 

이재학은 6회와 7회를 무난히 넘기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8회 초 의미가 큰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재학은 이승엽에게 개인 통산 타이인 351호 홈런을 허용하며 투구 리듬이 끊어졌다.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 피홈런은 아니었지만, 대 기록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 그에게 기분 좋게 작용할 리 없었다. 이후 이재학은 2사 후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했고 NC는 삼성에 7 : 3으로 쫓겼다.

 

이번 주 불안한 불펜진의 모습을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NC는 8회 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폭발시키며 1점을 더 추가했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NC는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여 득점을 쌓았고 경기 후반 상대의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그 흐름이 유지되며 승리를 확실히 굳혔다.

 

결국, 경기는 삼성의 막판 추격을 3점으로 묶은 NC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NC는 자칫 팀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손민한의 연패 스토퍼로 확실히 역할을 해주었다.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타선까지 집중력을 보였다. NC로서는 오랜만에 편안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중심 타선에 들어선 이호준, 권희동이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6번 조영훈이 2안타 3득점으로 그 부진을 메워주었다.

 

 

 

(NC, 4전 5기 끝 맛본 승리의 기쁨)

 

 

 

1번 타순의 김종호는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끄는 것은 물론이고 해결사 역할까지 해주었다. 하위 타선인 노진혁은 기선제압의 2타점 2루타 포함 2안타, 지석훈은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3루타 포함 1타점으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팀의 마무리 이재학이 3실점 하면서 불안감을 지워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투.타의 조화를 이룬 경기였다.

 

삼성은 초반 믿었던 선발 투수 장원삼이 싶게 무너지면서 경기 흐름을 내준 것이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올 시즌 에이스의 위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장원삼은 제구마저 흔들리면서 초반 NC의 공세를 막지 못했다. 삼성으로서는 장원삼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대량 실점에 빌미를 제공한 것도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패인이었다.

 

삼성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신예 이동걸이 3.2이닝 1실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것이 그나마 큰 위안이었다. 여기에 이승엽이 통산 홈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이 패배의 아픔을 조금 덜어주었다.

 

토요일 프로야구는 LG와 KIA의 계속된 연승행진,  LG선발 리즈의 국내 무대 첫 완봉승과 이병규의 만루홈런, 이승엽의 351호 홈런과 한화의 사직구장 17연패 탈출 등 뉴스거리가 많았다. 하지만 LG, 넥센전에서 나온 2루심의 어이없는 오심에 모든 소식이 묻히고 말았다. 오심도 경기 일부라고 하기에는 그 순간이 너무나 명확했고 평범했다. 그 판정의 여파가 너무 큰 상황이다.

 

심판도 사람이고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무마하기에 팬들의 비난 여론이 너무 거세다. 자칫 심판 권위의 실추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KBO로서는 오심에 대한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은근슬쩍 사안을 덮으려 한다면 엄청난 비난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Gimpoman/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http://www.facebook.com/gimpoman)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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